안녕하세요, 전 동녘입니다. 이 이름은 날 때부터 어머니가 지어주셨는데 다른 사람한테 말했을 때 조금 한 번에 알아듣기가 힘든 것 빼고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에 이 이름으로 결정했어요. 지금 잠을 자는 곳은 인천 변두리인 서구에요. 원래 태어나기도 서구에서 태어났지만 상주 시골에서 지내다가 홀로 올라오려니 걱정이 많았고 불안했는데 1년 반이나 지난 지금도 아직 가끔은 불안하고 외로움을 타곤 합니다. 중학교 때는 그 시골에 있는 학교도, 사람들도 좁아서 답답하다고 느껴 서울로 올라왔어요. 올라오면서 은사이신 한 수녀님과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은 '자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것이 너의 가장 큰 재산 중 하나란다.'였는데, 저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개나 고양이를 가까이 하고 살았는데 그 녀석들을 키우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같이 사는 친구나 동생같이 여기면서 지냈어요. (정작 그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때문인지 생태나 기후변화, 공생 같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고 이제는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은 어느 날 갑자기 기타를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학으로 시작한지 어언 5년째인데 앞으로는 좋은 노래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여러 가지 사람들과 함께 여러 가지 지혜로운 일들을 벌이고 사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추상적인 이야기지만, 영적인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숭배의 차원이 아니라 기리고 축하하는 의식, 축제를 만들어가고 회복해야 하는 때인 것 같기 때문에 음악가로서 노래를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도 같이 부르게끔 하면서 그 음악과 노래와 춤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갖는 경험들이 쌓여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춤을 잘 춘다면 좋겠지만 그래서 댄서인 친구가 있었으면 해요. 이처럼 내가 모든 걸 잘하기 보다는 같이 하나의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으면 하고 여러분들과도 그런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문장은 안되더라도 20줄은 넘은 것 같아요...


집에 인터넷이 안되서 밖에 나가 우연히 잡힌 iptime으로 접속해서 글씁니다.

빨리 고쳐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