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조: 거리에 나가서 인터뷰를 했었다. 가장 평화롭다고 느낄 때가 언제입니까?라고 50여명에게 질문. 부산지역. 대체로 답은 '잠잘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학교앞에서는 학생들이 주로 '수업하다가 종이 땡쳤을때'라는 답. 어떤 분은 '전쟁이나 배 곯는 사람이 없을 때'라고 대답. 나로서는 TV프로그램에서 악당들이 물리쳐졌을 때 슬퍼하고 안쓰러웠던 경험.
  • 씨오진: 평화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평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평화. 달라이 라마나 마더 테레사의 이미지가 평화의 이미지를 주는데, 그분들 스스로 평화를 찾았기 때문에 남들에게도 평화의 이
  • 미지를 주게 된 건 아닌가? 그러자면 내 안의 평화를 찾아야겠구나 하는 생각. 지하철을 탔는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에어컨을 켜주지 않아서 덥고 냄새나는 상황에서 마인드콘트롤. 스스로 자신의 평화를 찾아가는게 나중에는 더 큰 평화를 찾아가게 되지 않을까?
  • 구나: 올해 일주일간 108배를 한 적이 있는데, 모든 갈등의 원인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나온다. 내 안의 평화에서 시작을 하면 뻗어나갈 수 있는 가지들이 있지 않을까. 전에 있던 학교에서 마을만드는 규칙을 세운 적이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마을에서 격리해서 가둬놓는 그런 얘기도 나오면서 그때 여러 생각이 많았다. 
  • 동녘: 내안의 평화는 어떻게 찾아야 하나는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갈등상황에 빠졌을 때 보리수밑에 앉는 것만으로는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다. 깨달음과 문제의 초월은 현실에 적응한 건가, 외면한 건가, 뭔지 잘...
  • 율리아: 기린과 자칼의 대화는 독서토론모임에서 "기린과 자칼이 춤출 때"라는 책을 읽으면서 토론했던 얘기. 그때 역할놀이를 해봤는데. 오지명/선우용녀 두 배우가 순풍산부인과에서 나오는 장면을 비폭력대화식으로 바꾸는 것이었는데 좀 오글거린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어떤 때 아빠와 문제가 있을 때에는 아빠에게도 권유해보고 싶은 책이었고,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평화가 먼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 무브: 108배를 자주 하는데, 40분짜리 테이프를 틀고 하면 너무 많은 참회를 나에게 요구하더라. 감정적인 평화를 위해 가야금 반주로 바꿨다. 평화를 얘기할 때 이치에 안맞는 문제들을 빗대어 평화문제라고 총칭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평화를 다 말할 수는 없을 것. 통일세에 대한 뉴스를 봤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활발했던 것 기억. (이마까라상: 어깨동무에서는 우리는 이미 평화세를 내고 있다고 캠페인을 하려고 했다. 물론 통일이란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일이고, 통일에 대해서 현실적인 상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통일세 이야기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 그러나 남북관계를 가장 단절시켜놓은 장본인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 한미군사훈련이 있고, 북한에도 군사훈련이 있는데, 지난 번 북한군사훈련을 '도발'로 규정/보도했던 것과 같은 예도 들을 수 있다.)
  • 자네: 평화로운 건 뭔지 모르지만 평화롭지 못한 상황은 항상 있지 않나. 내전, 카스트 제도 등 다르다는 것에 대한 갈등. 평화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위협받지 않는 상황이 되어야 평화를 시작하는 전제조건 정도는 되지 않을까.
  • 히게오: 히틀러나 MB에게 평화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마음의 평화, 생활조건의 평화 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 망구: 평화롭지 못한 것을 없애면 남는 게 평화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평화가 계속 유지되거나 중지되는 조건? 행복이나 평화가 비슷하게 생각된다. 그런데 행복이나 평화는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기도 한데, 그것이 다른 사람과 다른 조건에서 그렇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행복과 평화를 침해한다면 안 될 것...
  • 센: 듣다보니 머리가 아파지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평화에 대한 생각이나 경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부분 작은학교에서의 경험) 평화보다는 평화와 상반되는 상황들이 더 많이 생각나면서 평화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설명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평화라는 걸 의무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쇼: 얘기를 듣다가 많이 생각난 것은 망구와 비슷하다. 쓰지선생님의 슬로라이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원초적 행복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그 행복이 어디서 오는가 하는 질문.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진다고 하면, 그 커피가 어떻게 오냐는 것 모르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이 문제적. 평화롭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그 상황을 어떻게 평화롭게 할 것인가? 그 평화를 가져오는 과정은 평화로운가? 끝이 안나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공동체에서는 '자유', '기쁨', '투신'이란 모토가 있었는데, 그 중 투신이란 단어가 지금 마음에 걸리면서 그 사회적 투신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좀 혼란스럽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원초적 행복, 홍조가 말하는 평화 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 너울: 평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일 수 있다. 평화롭지 못한 것들을 제거한다고 평화로와질까 하는 의심. 배를 곯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모두 배부르게 많이 먹는다고 해서 갈등이 없어질까? 그 다음엔 맛있는 것 누가 먹나 하는 식으로? 완전한 평화란 없을 것 같다. 
  • 오피: 완전한 평화는 모르겠지만 평화가 유지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평화가 지속되기는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 나에게 평화는 내가 좋아하는 날씨에 신선한 바람, 일광욕 그런 편안함, 슬로우한 이미지였는데 지금 듣다보니 내 생각이 너무 평화로운 이미지였단 생각이 든다. 전세계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많은데 평화는 어디에 있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 빈: 지금 평화롭지 못하다. 뭐라 얘기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평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평화와 행복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오피의 말도 그렇고.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할 때 평화롭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의 행복이나 자유가 주어졌을 때 평화롭다 말하는 사람도 있겠고, 세계의 문제 상황을 해결했을 때, 타인의 아픔이 없는 것, 타인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은 그것이 평화라고 할 것이고. 너무 광범위한 내용으로 생각이 떠오른다.
  • 영환: 머리가 백지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 평화와 거리가 먼 데서 살았다. 학교나 동네에서는 아이들이 맞고 오거나 도박하는 부모들이 있거나 그런 곳이다. 아이들도 술마시고 담배피고 오토바이 타고 오고... 학교에서는 그 아이들을 패서 교육을 시키고... 억압시키는 것이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인가?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 평화를 진짜 만들고자 한다면 평화롭게 감싸주는 것이 필요하고 절대적인 평화란 없다고 생각. 다른 누군가의 희생 속에서 평화가 유지되는 건 아닌가.

  • 이마까라상: 평화라는 것도 이데올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념, 상, 개념 어떤 것이든 누군가 먼저 완성한 사람이 있으면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안타까운 느낌. 그러나 조급하지 않게 생각하면 좀 편안해질 것 같다. 그러나 이 세미나가 끝날 때에도 계속 혼란스럽다면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지표일 것. 혼란스럽다는 것을 불안하게 여기지 않길.


---------
Please consider the planet before printing this post

hiiocks (hiiock kim)
e. hiiocks@gmail.com
w. http://productionschool.org, http://filltong.net
t. 070-4268-9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