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STUDIOS글 수 1,063
하하. 참 오랫동안 길고도 길게 끌었습니다.[아닌가...?] 이제서야 자기소개서를 쓰게되네요. 반가워요. 빈이에요. 오랫동안 굳었던 손으로 자기소개를 쓰려고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어색하네요. 하자와는 유별나게 연이 길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때 무심코 직업체험으로 오게되었던 하자에서 영화를 배울수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 곧바로 하자 토요영상학교에 등록했죠. 가끔씩은 6개월동안 추운겨울날 밤낮 할것 없이 다니고 다녔던 영등포 길거리도 생각나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우두커니 앉아서 생각에 빠졌던 하자의 넓은 마당도, 매번 저녁끼니를 해결해야했던 카페 그래서에서 파는 느끼한 핫케익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자의 대한 추억은 저의 기억속에서 너무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영화에대한 애정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것들은 아니에요. 그런데 영화를 계속 배워나가면서 영화가 영화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점. 다른것들도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 새로운 작업들과 전혀 해보거나 생각한적 없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어요. 전 그냥 너무 아까웠어요. 시간도, 제 자신도. 유치원 시절부터 은연중에 엄마가 넌 영화하는게 맞을꺼야 하셨던 말씀이 중학생이었던 저에게 까지 영화는 제인생의 모든것인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들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렇다고 영화에대한 애정은 완전히 식은것도 아니고, 살아온 수십년동안 한 가지의 길로 공자탑을 쌓아가며 묵묵히 준비하는 분들을 욕하고 싶지도 않아요. 잠깐동안 잡지사 [오 보이!]에서 인턴을 했을때, 어시스턴트 누나가 제게 이런말을 했었어요. 그날은 생각보다 일찍 끝난 외부 촬영을 마치고 이태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 난 사실 줄곧 중학교 시절부터 사진만을 꿈꾸었어. 뭐, 지금은 유명한 사람의 어시스턴트로 일한다는것이 자랑스럽지만, 지난날을 생각했을때 너무 아쉬워. 그 시절에는 사진이 다인줄로만 알았고 다른것에는 전혀 눈독도, 관심조차도 주지 않았거든. 후회스럽기도 하고, 어쩔때는 운명인가 하고 그냥 묵묵히 계속해. 그러니까 후회하기전에 너도 얼른 다른것들도 많이 경험해봐" 최대한 10대때에는 수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디선가 새로운 사람들과 그리고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할수있고, 그 사람들을 도울수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이제 저는 또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기위해, 이자리에 왔습니다. p.s 전 누구부도다도 무엇보다도 너무 '부족'해요. 부족함에 막혀서 이리저리 혼자만의 자기변명 구렁텅이에 빠져있을때가 많았어요. 또 가끔은 자책감과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 되기 일수고요. 사실 디자인팀에 합류한다고 할때 '구나'에게 미안함 부터 먼저 들었던것도 사실이었어요. 괜히 도와주다가 실수만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거든요. 부담감과 책임감은 막중하고 크지만, 잘해 보렵니다. 구나를 도와서 그리고 HPS친구들을 도와서. 우리모두 잘해봅시다.:) ahnbin
2010.09.11 08:25:25
가끔 자책감과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되기 일쑤라는 말에 살짝 동감.
내가 꿈꾸는 나와 현재의 나사이의 거리가 너무 먼것처럼 느껴질때나 주위의 친구들이 쉴새없이 앞으로 치고 나가는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볼때 '난 지금껏 뭘 한거지? '라는 생각에 힘들었던적이 많았던것같아.
2010.09.12 07:43:25
아니 그런 생각을 한다니!
전혀 나에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정말로. 나도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 기술적인 측면이나 감각적인 면에서도 아직 '감'이 많이 없기도 해. 그렇기 때문에 더 분발해서 배워야지. 정말 니가 디자인공부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그런데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같이 여러 작업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자. 잡지사에서 인턴했던 이야기도 궁금하다. 잘해봅시다 :) |
|||||||||||||||||||
빈이 말하는 것 처럼 들린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