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간단한 리뷰입니다.


 타이포잔치. 타이포그래피라는 예술은 낯설었지만 저번 봄학기 디자인팀 친구들이 작업했던, 각 주제들의 특징을 살려 만들었던 타이포 작품같은 작품 정도를 생각하며 어리둥절과 기대감 반으로 찾아갔습니다.

 중앙 홀 바닥에 전시되어 있던, 파이프로 만들어진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심하게 보지 않는다면, 설명을 듣지 않는다면 관심없이 지나쳤을 텐데. (그 말이 '내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던 계절' 이 비슷한 단어였는데..) 저에게는 자신의 고향을 떠올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 고향' 이라는 단어에서 아련함과 즐거움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창의적이라는 면에서도 인상깊었고요.

 예상했듯이 자신만의 글체를 표현한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저번학기 디자인팀의 작업처럼, 다양한 책의 표지 디자인들도 보았는데 '와 창의적이다, 이쁘다, 책 내용의 특징이 한눈에 보이는구나!' 라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영상도 이것처럼 만드는이가 작품안에 의미를 넣는다는 면에선 참 비슷한것 같습니다. 때론 의도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작품이 보이기도 했는데 그냥 보는 것만도 재미있었고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작품은 사진을 올리겠습니다.79355d0d8f136644aedab391aa7a34c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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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i 와 i'm just a 의 연관검색어는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제가 구글에 따로 쳐봐도 그대로 나오는 것들입니다.

이와 같은 작품 사진들이 수십개가 붙어 있는데.. 재밌었어요!



그런데 사실 가장 인상깊게 남는것은, 전시회가 열렸던 서울 구 역사 건물입니다. 타이포잔치와는 별개로 그저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써 사용하고 있는 장소이지만은,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귀빈실, 역장실 등 한때 다른 용도가 있었을 장소들을 보면.. 완공후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참 많은 기억이 뒤섞여 있겠구나 아득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관과는 달리 편안한 느낌이어서 작품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