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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sos 디자인팀 리뷰

 

*그 날의 함께 한 작업자들

은경, 기원, 세영, 진희, 뚜비, 서키, 벗아, 나나, 마루, 훈제, 온, 선호, 주님 (오랫만에 다 모였다!)

 

*sos에 가기 전 디자인팀 자체 회의

 

11월 23일 토요일에 sos에서는 마을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디자인팀에서는 축제 때 sos마을 어린이들과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저번 서밋 때 어린이들과 어떤 것을 같이 할지 정하는 회의에서 나왔던 의견들 중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지지 받았으나 시간이나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채택되지 못했던 “sos 마을 내의 놀이터 꾸미기”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4번의 만남 동안 놀이터를 어린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미고 개선을 하고 축제 당일 날 공개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일단 디자인팀 죽돌들은 놀이터 개선을 주제로 가져가서 어린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워크숍 열기에는 진희만 보였고, 디자인팀 워크숍이 시작 한 5분 후에 은경, 기원, 세영이 도착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설명한 sos 마을 축제는?

마을 축제를 같이 꾸리기 위해선, 작업장학교 죽돌들이 sos마을 축제에 대해 정보를 알아야하니, 어린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먹을 것들을 많이 판다

-마을 축제엔 sos 마을 사람들, 마을이 위치한 신월동 주민들이 주로 온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방문을 한다

-하자의 달시장처럼 무대에서 춤을 춘다

 

작년에 비가 오는 와중에 갔었던 sos 마을 축제와 비슷했어요.

 

우선은 sos 어린이들한테 마을 축제 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

-놀이터를 꾸미자

-발명품으로 놀래키자

-놀이기구를 만들자

-그림을 그려서 전시하자

-일회용 컵 대신에 다회용 컵을 쓸 수 있도록 컵대여를 할 수 있도록 하자

 

열정적인 세영의 의견과 함께 다양하고 재밌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앞서 나왔던 의견들을 종합해서 이전부터 계속 언급되었던 놀이터 꾸미기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놀이터로 가보자

일단은 놀이터를 꾸미고 고치기 위해서는 놀이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도서관 쪽에 있는 놀이터로 갔습니다.

 

바꿨으면 혹은 고쳤으면 하는 것들

-시소 한 개를 지탱하고 있는 바닥 판넬의 접착(?)이 떨어져서 달랑달랑 거린다.

-흔들 자동차를 고정하고 있던 부분이 부서졌다

-밝을 때 보면 놀이터가 지저분해 보인다

-놀이기구가 별로 없다

 

*어떻게 바꿀까..?

-그네를 만들고 싶다 -> 목공으로 같이 뚝딱. 그런데 도서관 쪽 놀이터엔 설치할 공간이 없다. 산으로 올라가는 쪽에 거대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가 있는데 너무 깜깜하기도 하고 시간상의 문제도 있어서 가지는 못했다. 다음 주에 가봐도 좋을 듯.

-모래장을 만들고 싶다 ->모래가 세균등등으로 인해 유해해서 최근 놀이터엔 일부로 설치 안한다는 의견이 있다

-바닥에 사방치기 판이나 땅따먹기 판을 그리자. 오재미 놀이도 해보자 ->새로운 놀이문화 제안. 남자 어린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 놀이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안내판도 같이 제작할 수도 있겠다

-바닥이나 벽같은 데를 꾸밀 수 있지 않을까?

-낙서를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보자 ->후에 관리나, 거기에 써지는 내용들이 논란이 있을거 같다. 그럼 색칠만 할 수 있는건 어떨까?

-놀이터 안에 피구장을 만들어보자

 

그네같은건 직접 같이 만들 수 있겠지만, 시소 수리같은 거는 직접 하지는 못하고 놀이터를 수리하시는 분들을 불러서 수리해야할거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어린이들과 같이 sos마을 관계자분들게 수리해달라는 요청서나 sos 어린이들에게 놀이터의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은지 물어보는 설문지를 돌려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만약에 sos의 선생님이나 관계자분들께서 이 프로젝트가 허락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지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2시간동안의 워크숍 시간이 다 지나버려서 놀이터가 선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같이 하고 싶은 다른 것들을 정하지 못한 채 워크숍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워크숍이 끝나고 비상사태가 났습니다. 바로 sos 마을 축제가 ‘실내’에서 한다했던 의미는 sos 마을이 아닌, 여의도 어딘가에서 하기로 한거라네요.... 그럼 축제 당일에 새롭게 꾸민 놀이터를 보여줄 수 없다는 의미죠...(아.) 그래서 놀이터는 새로운 것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개선 사항들에 대해 어린이들과 같이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이나 sos 워크숍 전에 다같이 모여서 그 날 나왔던 어린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임의로 정하거나 그날 다시 가서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서 새로 정해서 다시 해야할거 같습니다.

 

*개인 리뷰

컨디션 문제로 인해 참여하지 않으려다 늦게 들어온 은경의 모습을 보고 같이 워크숍을 참여하는데 어떻게 잘 다독일 수 있을지 몰라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다행히도 몇몇 죽돌의 다독임에 금방 다른 어린이들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이며 괜찮아졌습니다. 항상 워크숍을 볼 때마다 죽돌들과 어린이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할 때가 많아서 어쩔 땐 워크숍이 침묵에, 어쩔 땐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된거 같아요. 뭐 회의 땐 어린이들이 활기차게 장난도 치느랴 시끄러울 때가 많지만요. 어떻게 그 에너지를 같이 무언가를 할 때의 활기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회의한 것들을 번복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정해 마을축제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저번 워크숍처럼 시간에 쫒겨 과정같은걸 생략하고 부랴부랴 준비하는게 아니라 여유롭게 준비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 후에 이렇게 되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직 3주가 남아있어서 주제를 빨리 바꾸고(되도록이면 어린이들과 같이 상의를 해서) 준비를 하면 될거 같습니다.

 

항상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익숙해지면서 반가움을 느끼는데 저와 어린이들의 사이의 마음의 거리는 쉽사리 좁히지 못하는거 같아요. 그동안 워크숍을 하면서 어린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회의가 진행하는 와중에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그 덕에 죽돌들한테 집중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지만.. 덕분에 어린이들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요 ㅠㅠ)하기도 했는데 같이 작업하는 사람으로서는 아직 어색해요. 작업장학교에서 하는 워크숍 중 가장 부담이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나와 다른 환경과 다른 연령의 어린이들과 함께 같이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마을이란 매개체로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지, 어린이들에게 결과로 향하는 과정 하나하나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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