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NOTH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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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 : 디자인팀하고 내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했었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만 다 같이 모았던 의견은 '건전한 생체에너지 소비'이다. 디자인팀과 같이 '소비'와 '자기맥락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에게 '건전한 소비'가 무엇인지, Buy nothing day를 하려는 취지가 '소비에 반대한다'인가에 대한 질문도 했었다. 사실 Buy nothind day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보다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나는 생체에너지 소비를 하기 위해 '홍보'부터 직접 몸으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안을 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 홍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동녘 : 자기맥락화가 무엇인가?

율리아 : 처음 디자인팀끼리 이야기를 했을 때는, 너무 큰 범위 안에서 '소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십대'와 같은 우리들의 맥락에서 생각을 해보고자 했었다. 그런데 오피와 이야기를 했을 때 '생체에너지'라는 이야기는 조금 새로운 도전처럼 다가왔다. 나는 오피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혼란스러웠었는데, 오피가 제안한 '생체에너지'는 디자인팀이 이야기 한 내용의 '방식'에 속하는 것이었다. 

오피 : 나는 '결과'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했다. 기획서는 히옥스와 인터뷰하면서 적어보기로 했던 거다. 

율리아 : 왜 '생체에너지'인지 이야기 하지 않은 것 같다.

오피 : 무언가를 사면서 돈을 소비하는 것을 사람들이 즐기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의 몸에 있는 OWN 에너지를 소비해보는 것이 건전한 소비라고 생각했다.

홍조 : 오피가 생각하는 '생체에너지 소비'가 'RUN RUN' 이라는 부재의 활동이 되었을 때 우리가 전달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체에너지가 뭔지 우리가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동녘 : 생체에너지 이야기를 들은 후 무언가 점프된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퍼포먼스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

씨오진 : '건전한 소비'와 '생체에너지' 사이의 무언가 빠진 것 같다. 말하려는 소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자본주의에 대한 것인가?

율리아 : 지금 동녘과 홍조, 씨오진이 했던 이야기가 내가 디자인팀 모임 때 했던 이야기다. 그런데 나중에 이해가 된 것은, '참신하다'라는 생각이 든 이후부터다. 우리는 항상 물질적인 소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것에 맞게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해보자'라는 제안을 할 수가 있는데 오피의 아이디어는 소비에 대한 풍자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동녘 : 그게 퍼포먼스는 될 수 있는데, 행사의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홍조 : 뛰어다니면서 생체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홍보의 '방식'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무궁무진하다. 오피의 퍼포먼스 기획은 하나의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조금은 이야기의 흐름을 (더 이야기 해볼 수 있는) 뛰어넘은 것 같다.

동녘 : BND에 대해 이야기하는 맥락이 어떤 것인지 더 이야기하면 좋았을 듯하다. 자본주의, 물질주의의 문화 획일화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 

오피 : 나는 정말 퍼포먼스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 어떤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볼지 고민하다 결정했던 것이었다.

홍조 : 우리가 같이 잘 이야기를 해보아야 한다.

동녘 :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일 필요한 것 같다.

오피 : 합의점을 찾기 위해 '과소비' '건전한 소비'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

아니면 '퍼포먼스'랑 '알리는 것' 중 무엇에 집중할 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무브 : 그런 종류의 방법으로 간다면 캠페인을 할 때 부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인지, 뛰면서 라벨지를 붙이는 것인지 일정을 잡아야 한다. 아직은 형식보다 내용에 대해 이야기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건전한 소비'라는 것이 어떤 내용을 기반으로 나온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청소년소비와 같은 것을 여러 가지 '과소비'형태로 생각하고 있었다. 오피가 링크해놓은 사이트에서 기억에 남는 취지는 '8억명의 인구가 죽어 가는데 계속 소비를 할 것인가'였다. 그런 취지는 맞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운 감이 있지만 어떤 것에 '반' 하여 움직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홍조 :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가 나와 모이게 되면 실질적 행동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 될 것 같다. 다들 자기가 소비했던 것 중에 가장 비쌌던 게 무엇이었나?  나로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집 밖을 나갈 때 가방에 든 물건들의 액수를 재보면 약 200만원정도가 될 때도 있다. 사실 '내가 어떻게 이 고가의 제품을 소유하게 되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능력 밖이어도 필요에 의해 돈을 모아 물건을 구입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는 소비인가? 

무브 : 내가 중학교 3학년 졸업논문을 '작은학교 학생의 용돈문화'에 대해 썼었다. 주된 이야기는 '용돈'문제였다. 어느 필요이상으로 사게 되는 것(옷, 군것질 등)이 있다. 그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 달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본 '과소비'현장은 주어진 환경을 넘어서 계속 돈을 쓰려고 한다. 

동녘 : 자기가 돈을 벌지 않는 십대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망구 : 어른들은 자기 돈이 어떻게 해서 들어오고 나가는지 안다. 

오피 : 나는 필요이상으로 사는 것은 다 '과소비'인 것 같다. 내가 올려놓은 '소비에 대한 지침'을 정말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유럽의 BND에서는 공짜 옷과 음식을 나누어 주면서 '30분 뒤에 생각해보고 오세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홍조 : 소비가 나쁜 건가?

씨오진 : 소비자와 생산자를 생각해보면 '소비를 하지 않게 되면' 사회적 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소비는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이다.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기준 자체를 고민해봐야 한다. 

동녘 : BND 자체가 무언가 '반'한다는 의미로 전투적인 느낌이 있다. 소비는 사실 필연적인 것인데.

영환 : BND에도 아예 소비를 안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 컴퓨터와 복사기 등도 사용할 수가 없다. 

씨오진 : 그것은 BUY하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USE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생체에너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과 소비가 겹쳐지고 있다.

쇼 : 나는 그것들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소비'라는 단어 안에는 '사용'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BND 자체가 의미하는 게 전투적인 느낌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BND는 '건전한 소비'라는 생각도 든다. 나한테 '생체에너지 소비'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홍조 : '소비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니 '수저집'이 생각났다.

동녘 : 나는 당연히 우리가 하는 사업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홍조 :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면, 우리 언니가 어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언니가 아랍어과 수업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데 같은 반 학생 중 한 명이 (되게 웃긴 사람) 스마트폰 이야기.....

무브 : 사용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사용'이란 말보다 '이용'이란 말을 더 좋아한다. 작년에 산이라는 사람이 BND 포스터를 만들어 가방 뒤에 붙이고 다녔었다. 포스터의 주된 내용은 리빙리터러시 시간에 이야기 나누었던 '보다 더 이로울 수 있는 소비'였다. 우리가 '사용'보다 '이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조금 더 '건전한 소비'이야기에 잘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동녘 : (사전에서) '사용'과 '이용'의 뜻은 똑같다. 

히옥스 : 어떤 단어에 대한 일방적인 추측은 이렇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전이랑 조금 더 친해지자.

무브 : 어쨌든 지난 BND의 취지는 그랬다. BMW(Bus Metro Walk)와 같은 '이로운 소비' 

망구 : 저번에 쇼가 '자급자족'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해서 찾아봤었다. 그날 뉴스에 '배추농사 자급자족해 기르는 게 낫다는' 기사가 있었다. 나는 소비를 아예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건전한 소비'라는 게 더 맞지 않을까 한다. BND는 조금 센 표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히옥스 : 여러분이 생각하는 '건전한 소비'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정리해서 말해보고 같이 정리해보자. 

씨오진 : 나에게 건전한 소비가 다른 사람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

율리아 : 자기가 버는 돈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 우리나라는 돈을 많이 벌지도 않는데 미국의 소비문화를 따라한다. 유럽 같은 경우는 돈을 검소하게 쓰는 습관이 들어있다. 웃긴 말일 수도 있지만 자기가 버는 돈에 맞게 사는 게 건전한 소비가 아닐까?

영환 :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필요이상은 쓰지 않는 것이다. 무조건 아끼는 것이 건전한 소비는 아닌 것 아닌가. 우리가 건전한 소비라는 이야기에 도달하기 까지는, 과소비가 많아진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였다. 과소비를 줄이는, 과소비 역시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건전한 소비가 아닐까.

쇼 : 최대한 소비하지 않는다. 

너울 : 최대한 귀하게 쓴다.

홍조 :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 / 낭비 없이 쓴다.

오피 : '배고플 때' 무언가 사먹는 것.

씨오진 : 신중한 소비.

동녘 : 스마트한 소비를 한다.

      ㄴ자신이 가진 게 뭔지 생각한다.

히옥스 : 그렇다면 쇼 자신이 가진 것은 무엇인가?

        ㄴ내가 산 걸로 치면 텀블러와 기타, 아이팟, 핸드폰, 

히게오 :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산다. 

무브 : 동녘의 문장과 비슷. 

정치적으로 올바른 윤리적 소비자가 된다. 

망구 : 필요한 만큼 쓴다. / 후회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소비한다.(그런데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조금 어렵다.

빈 : 오랫동안 쓴다. 

구나 : 동녘과 무브의 문장과 비슷. 

상품의 생사를 생각한다. 

호사 :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것을 사지 않는다. / 후회하지 않는다.

히옥스 : '윤리적 소비자'라는 말이 트렌드다. 

히옥스 : '배고플 때 무언가 사먹는다'는 조금 더 설명되어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필요할 때'라는 뜻으로 설명되기는 하지만 '무언가 사먹는다'라는 말은 다른 장면으로 이동한다. 

오피 : 어떤 경우를 예를 들어 말했던 것이다. 

히옥스 : 율리아의 '번 만큼 쓴다'는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일을 '생체에너지'가 고갈 될 정도로 일을 많이 하는데, 어느 사람이 와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인거야'라고 말을 한다면, 머리가 나빠 몸으로 일하는 사람, 그게 맞는 말인가? 일과 그것의 대가를 결정하는 구조가 현재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선진국으로 갈수록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노동 중 무언가를 가져온' 것이라 설명되기가 어렵다. '세금'으로 환원하려는 구조가 있다. 예전에는 '일한 만큼 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식으로 수입이 결정되지 않는다. '번 만큼 쓴다'라는 말을 사용하기 어려운 시대가 와버렸다.

히옥스 : 쇼의 '최대한 소비하지 않는다'는?

내 친구가 3년을 목표로 저금을 열심히 했었다. 버는 돈의 90%를 저금하고 있더라. 딱 먹는 것에만 돈을 사용했다. 그런데 중간에 아이가 생기고 85%를 저금하게 되었다. 결국 모은 돈으로 집을 샀다. 아까 홍조가 그랬었나, 애드버스터가 BND를 제안하기까지는 자신들의 '죄책감'도 있었다.그 사람들이 생각할 때, 자신들은 광고디자이너였고, 소비자에게 상품을 사게끔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 일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 것이고 BND를 통해 '소비문화에 대한 반성'을 같이 나누자는 취지였다. '소비하면 살 수 없다'라는 사회적 조건에 대해 반대해보자 라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nothing'이라는 단어가 너무 전투적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애드버스터의 'nothing'은 하루라도 소비하지 말고 생각해보자라는 것이다. 이것은 문화적이고 소비적인 문제이다. 우리가 BND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본주의 소비사회'안에서이다. 적절한 소비가 있어야 적절한 생산이 되고 먹고살 수 있는 방편이 마련된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이다. 예전보다는 대안경제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생협과 같은 운동을 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완전히 자급자족은 아니고, 대안화폐를 만드는 것. 이것이 얼만큼 성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러분이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BND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대안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우리가 이 소비문화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후회하지 않는 소비'라는 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소비의 문제에는 이런 것이 있다. 소비는 해놓고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산 상품 보다 좋은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 소비사회에서 소비를 주장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가짜로 만들어 버리는 속성이 소비의 효과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비'라는 것이 갖고 있는 '실제'를 경계시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한다. BND는 그런 여러 가지 접근을 통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취지다. 여러분의 문장들을 조금 더 완성시켰으면 좋겠다. 한페이지 정도의 글로 완성을 해보면 문장에서 하려던 말을 조금 더 깊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Buy nothing day' 하루만 이 소비사회의 체제를 살지 말아보자라는 게 BND이다.

오피 : BND의 모순적인 것은 '전에 미리 사놓는다'라는 것이다. 

히옥스 : (BND가 중산층의 소비 조건 하에 하는 캠페인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부르주아들이 근대의 핵심경제인들인데, 부르주아의 대칭되는 개념으로 '아무 것도 없는 자'들이라는 말이 있다. BND에는 'BUY가 가능해야 하는 것 아냐? 라는 논란이 있다.  아나키스트들은 'steal something day'라고 모방을 하기도 했다. 

지금 쯤 BND는 트렌드에도 맞고(많은 호흡을 끌어내기가 쉽다) 쉽게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2

히옥스 : BND 당일의 일정을 짜보는 일을 할 것이다. 우리 일정이 넉넉하지는 않다. 여러분이 학교에 오고가는 시간이 애매하지만 그 시간 안에 여러 생각을 해봐야 한다. BND를 나 같으면 어떻게 할거지? 다 같이 하는 이유는 뭐지? 하루라도 하는 건 무슨 의미일까? 와 같은 생각들. 생각이라는 것은 굉장히 정직한 거라서 시간을 들인 만큼 나온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는 다른 사람에게 반격당하기 쉽다. 아무튼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 각자 이야기를 하고 현재 BND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저녁을 먹고, 7:30부터 9:00까지 팀별작업을 끝낸 후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자. 그전에 BND에 대해 자기 맥락 안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무브 먼저. 

무브 : 아침에 메데랑 같이 했던 워크숍에서 '프로세스'에 대해 배우면서 BND에 대해 말해보았다. 내가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내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서 BND 당일의 총체적 목표는 더 고려해 봐야할 것 같다. 그런데 'NOTHING'이라는 말을 듣고 느끼게 되는 거부감은 어떻게 해야할까?

히옥스 : 그럼 우리 'NOTHING'을 팔까? 'NOTHING'을 사는 날.

무브 :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인가? 

히옥스 : 조금 더 생각해보길. 그런데 너의 거부감은 뭐였는지?

무브 : 우리의 캠페인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될 지 생각을 해봤다. 이것이 캠페인으로서 '사지 말자'라는 느낌을 줄이는 문장은 없을까? 취지나 의도는 알겠는데 들으면 거부감이 든다. 

히옥스 : 이 체제 자체가 부정의하다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일종의 반달리즘? (파괴하고, 회손시키고, 그래피티 그려놓고..단순하게 도둑이 되어 훔치자는 게 아니라) 반달리즘적 성향을 갖고 시스템을 반대하는? 그런데 BND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히게오 : BND를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뭔가?' 싶었다. 우리가 소비를 할 수 없지는 않으니까. 우리가 소비자체를 부정한다는 것은 아닌데 하루 쯤 안 하면서 소비의 문화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는 것인데, 이 지구에서 돈 있는 사람들이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을 사면서 (예를 들어) 자선사업을 할 수도 있는 돈을 많이 쓴다던가. 이런 것을 생각해보자는 것 같다. 

율리아 : 일단 이 디자인팀이랑 이야기를 하고 전체모임을 했는데, 내가 BND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내 생각에 대한 의견을 말하면 할 말이 없어졌다. 하기로 했던 일을 닥쳐서 준비를 했었다. 조금 더 자료를 천천히 읽어보고, 소비에 대한 책도 읽어볼 수 있었는데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 더 공부를 해보아야할 것 같다.

호사 : 홍콩에서도 이미 BND에 대해 알고 있어서 놀랐다. 홍콩에는 소비문화가 있다. 홍콩에는 2개의 TV회사가 있고, 슈퍼마켓도 3개 정도의 큰 회사가 있다. 작고 싼 가게들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큰 쇼핑몰으로 쇼핑을 하러간다. 홍콩은 중국, 싱가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홍콩의 미디어는 별로 좋지 않다. 광고가 너무 많다. 어쩌면 홍콩은 BND에 말하기 좋은 예일 것 같다. 

빈 : 디자인팀끼리 BND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맥을 잘 못 잡았다. '소비'에 대해 잘 알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공동작업을 하면서 더 많이 생각을 해보고 싶다.

쇼 : 오늘 이야기를 하면서 개념정리가 조금 되었다. 작년에는 BND가 나에게 별로 크게 다가오지 않았었다. 의도도, 의미도 잘 몰랐었는데 오늘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소비'라는 것이 나에게는 서울에 올라오면서 민감한 문제가 되었다.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 소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작년에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고 '과소비'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세계적으로 BND라던가 EARTH HOUR와 같은 날들이 있는데, 아는 애가 그런 행사에 대해 '하루한다고 어쩌겠어'라는 말을 해서 화가 났었다. 오늘은 그런 것에 대해 자기 성찰 등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날들이 이런 행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조 : 이런 종류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것은, 그걸 하기 위해 또 하고 나서 생각을 해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소비하고 있었는지 알고, 왜 소비했었는지, 소비를 함으로서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생각해볼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환 : 나에게 BND는 자주 있는 일이고, 평소에도 크게 소비하는 일은 별로 없다. 분수에 맞게 사고, 필요한 만큼만 산다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른 게 아닌가 싶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다는 것은 사실 효력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어차피 하루니까,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건전한 소비도 좋긴 하지만 그날은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아까 잠깐 이야기 나왔던 'STEAL SOMETHING DAY'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세상에 정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딱히 BND가 더 특별하단 생각은 안 든다.

오피 : 영환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게 아닌가? 'BND'라는 것의 의도는 '소비'라는 것인데.

영환 : 그러니까 '하루'를 사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소비를 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오피 : 하루 동안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게 쉽다고 했는데, 어쩌면 할 만한 일이지만, 만약 우리가 먹는 저녁밥 밥값도 해당되는 것인데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율리아 : 어떻게 보면 단순한게 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소비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돌아온 정답은 '하루 동안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것'이었다.

오피 : 아까 '전날에 미리 사놓는 것'에 대해 모순이 있다고 말했었다.

너울 : BND라는 게 나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은데, 나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집에 많다. 아무 생각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BND를 준비하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BND가 홍보도 잘 되고 뜻 전달도 잘 되고, 지지를 많이 받는다면 나중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봤다. 

씨오진 : 평소에 무언가를 사야하는 상황에, 부모님에게 구매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보고서를 드려야 한다. 오피가 BND에 대해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여태껏 해왔던 게 헛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BND에 대해서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할 것이 무엇인지 개념과 틀이 잡힌 게 아니라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동녘 : 어떻게 보면 단 하루의 실천을 함으로서 문제의식이 생길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실천은 간단할 수 있지만 이것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오피 : 나는 BND가 아니고 DAY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구조 안에서 우리가 소비를 하는데, 사회구조 때문에 지킬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자급자족도 되게 좋은 것 같고,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망구 : 이번 주에 친구들이 집에 놀러가서 짜장면집에 갔는데 나무젓가락이 있었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에 누가 사용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전한 소비가 무엇인지 깊게 생가해본 적은 없었는데 빈이 말한 것들 듣고 보니, '오래 쓰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주로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사용하는데 그렇게 함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역할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히옥스 : 준비된 아이디어들을 들을 시간도 없이 이야기 시간이 길어졌다. 

그런데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는 '시스템을 바꾸자'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소비에 대한 행동은 쭉 하면 된다. 그렇지만 BND는 캠페인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이 문제로 끌어들이는 일도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어떤 나라에서는 소비를 일반적으로 찬양하지 않는 문화도 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 때부터 삶의 지침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에 대해 여러분이 쉽게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은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다. 그런데 우리는 의식과 행동에 대해 괴리가 있다. 우리는 소비문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이 우리 시대에서는 자기의 존재근거를 부정하고 무시하게 만드는 효과, 내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다고 믿게 하는 효과,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가짜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그럼으로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은 '도덕'이 아니다. 나만 나무젓가락을 거절하는 것이 언젠가는 나무젓가락 생산을 거절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번 BND의 이벤트는 우리끼리만 하는 일이 되면 안 된다. 너무 많은 것을 다 커버할 수는 없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이 문제의식 안으로 끌어올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포스터를 만드는 것도 '어떻게 보이게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소비에 대해 아주 처음(돈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이야기를 해보았던 것 같다. 아직 생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언젠가 또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의 생각을 마치려고 노력하지 말고 전개시키려고 노력을 해보자. 계속 생각을 전개시키면 뭔가 새로운 생각과 실천의 방안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무엇도 살 수 있다고 믿는 시대인데, 사고 팔 수 없는 대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BND이라는 것은 과연 뭘까?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