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오후1시에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Buy Nothing Day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bnd-2010-v4.gif



자외복사선(ultraviolet radiation) 때문에 화상을 입은 거대한 "푸른고래"Blue Whale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지요. 
말하자면 오존층의 파괴와 같은 문제들은 단순히 우리 인간들이 만들고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지구의 생명체들의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다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일 겁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 과정에서 선택해온 "인간적 삶의 양식"lifestyle이
어쩌면 이제는 인류를 포함하여 모든 생명체들의 안위와 그 미래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되어 버렸다는 점을 돌아보게 합니다.

대안문명에로의 전환과 모색을 시도하고 있는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광고디자이너들이 제안하여 시작하게 된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http://www.adbusters.org/campaigns/bnd) 이벤트에 참여하고
같이 해보려고 하는 것도 어쩌면 그간 해왔던 공부에서 전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소비중심사회에서는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그저 "소비자"로서만 사회적 존재의미를 확인할 수 있고,
더구나 점점 더 십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이 극단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 즈음에
지난 십년간 "생비자"로서의 삶의 양식을 가져보려고 부단히 노력해온 하자작업장학교의 학생들에게는
우리 공부와 삶의 터전, <서울>이란 도시에서, 단 하루라도 소비자의 지위에서 벗어나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참, 필통바라기들과는 당연히 함께 하고 싶어서 필통에 공지를 냈어요. @여우 님, 가장 먼저 손들어줘서 무척 반가워요.
그런데 지난 11월 11-14일의 농활에서 다시 만났던 (전에도 몇 차례 인사가 오갔던) 경기도 이천시 율면의 청소년들도 함께 하기로 해서 아주 기쁩니다.

우리에게 '생필품'은 무엇일까요?
무엇인가를 구매할 때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말연시, 어쩔 수 없는 과소비를 각오하고 있어야 할까요?
요즘에도 "낭비"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지름신"은 불가항력적 존재입니까?
"윤리적 소비자"라는 말에 냉소적이지는 않은가요?
"명품"은 체면과 직결되는 것일까요?
정말 "정성"은 이제 명품만 못하게 되었을까요?
"몸값"이 어떻게 정해질까요?

우리에게 "돈을 써라!"고 주입하고 세뇌시키고 추종하게 만드는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하루쯤 사고팔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연말연시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생각과 말을 해보면 좋을지 12월과 1월의 계획을 상상해보면서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을 함께 보내보면 좋겠습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11월 26일 금요일에 진행되는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이벤트들도 있어요. 
우리는 

11월 27일 토요일에 합니다.
오후 1시에 홍대부근 (홍대역 5번 출구에서 동교동 쪽으로 50m 정도 직진) 일방적/불공정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식당
두리반에 모여서 시작합니다. (20분간) 각자 자신이 마실 물, 간식은 집에서부터 준비해서 오셔야 해요.

1:20-30 이동
1:30-1:50 걷고 싶은 거리 (국민은행 부근) 이벤트
1:50-2:10 이동
2:10-2:30 홍대앞 놀이터 이벤트
2:30-2:50 이동
2:50-3:10 상상마당 앞 이벤트
3:10-4:00 이동
4:00-4:20 선유도공원 입구 버스정류장 이벤트
4:20-5:00 이동
5:00-5:20 당산역 이벤트
5:20-6:00 이동

6:30 하자센터 쇼케이스 이벤트 poetry hours
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고, 필통(http://filltong.net)의 "유명한 순서"인 책 나눔 행사를 갖고
함께 만들어먹는 주먹밥 나눠먹고 헤어질 거예요.

아직 좀 더 상세한 안내를 못드려 죄송하지만
매일매일 준비되는 더 상세한 안내가 전달될 거예요.
필통 톡톡으로, 이 게시글에 대한 댓글로 속속 안내드릴게요.

같이 걸어요.
---------
Please consider the planet before printing this post

hiiocks (hiiock kim)
e. hiiocks@gmail.com
w. http://productionschool.org, http://filltong.net
t. 070-4268-9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