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너에게
지난 밤을 꼬박 세워 읽지 않겠다고 다짐 했던 편지를 다 읽었어
편지를 읽으며 하룻밤 만에 난 너와 함께 너와 같이 갔던 그 모든 곳에 갔었어 이상하게 눈물이 흐르더구나
어떤 기억을 먼저 더듬어야 하지? 아아.. 다시 눈물이 흐르려해, 이종이가 젖어있다면 그것은 내 눈물이라 생각해줘
이 편지가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그분께 돌아가더라도 여한이 없어
몇일 전 사교계에 등장한 사람이 내게 혼약자가 있냐고 물어보았어
난 널 그리며 미소로 답했단다.
아아.. 너무나도 그리워서  난 지금 장미밭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아  
어제 숙부께서 담배파이프를 선물로 주셧어 처음 피워 보는 것 이지만 뿌옇게 흐려지는
연기속에서 난 어렴풋한 너의 향기를 본 것만 같아서 잡았지만 내 손에서 다시끔 흐려져 버렸어...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없이 비를나니
산에는 눈이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잘까 하노라

답하는 싯구는 너만이 알고있으리라 생각해..
답장해줘 그리고 그 말은 하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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