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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비모양의 지도부터.

90쪽이 넘는 기획서 안에 왜 나비얘기가 없었지? 하는 생각.

여수엑스포를 유치하면서 여수사람들, 특히 여수청소년들은 그런 행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경제적 효과말고도 다른 얘기들이 나눠져야 한다.

김일주선생님 말대로 여수엑스포의 핵심적인 키워드가 "해양"이라면.

마사키 선생님의 시를 다시 읽자.

여수청소년들과 큐슈의 사람들을 연결하자.

기획단 30명을 큐슈로 보낼 수 있을까?

적어도 30명만큼은 내년 엑스포 기간에 열릴 청소년축제에서 뭔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creative leader 들이 되도록,  

올해 기획팀의 경험이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나비문명을 이끌어낼 건강한 시민그룹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나비의 땅이니까.

나비의 날개짓과 큐슈의 새 바람이 잘 엮일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식으로 말하면 너무 오버인가?

350 플래시몹 (http://earth.350.org/) 과 같은 것은 꼭 350이 아니어도 좋겠다.

윤호섭, 쓰지 신이치, 마사키 다카시 이런 분들이 여수청소년들을 위해서 뭔가 하실 수 있을까?

마쯔야 후유타가, 우리가 비를 피했던 그 커다란 나무밑에서 "숲의 노래"를 부르는 상상.

아무튼 여수청소년들이 지역의 소외감, 고립감 없이, 정말로 나비의 아이들이 되도록 

하자는 플랫폼(허브)이 되고, 우리들은 다시 쿠로코가 되어도 좋겠단 생각이 잠깐.

그러면서 바다만이 아니라, 바다 밑으로 연결되어 손잡고 있는 땅들의 윤곽이 다시 발견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구는 단순히 해구가 아니라, 

땅과 물과 공기와 그 안의 유기체와 무기질과 그리고 마음과 넋이 쌓여있는 별이 아닌가.


여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문계고 학생들이 일반계보다 월등히 많다는 말씀을 들으니 더 잘 된 것 같다. 

현재를 살아가고, 또 지역에서 대부분 살아가게 될 완성형/현재형/비유예형 학습을 하는 여수청소년들과

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이 만나고, 또 서울로도 초대하고 아니면 메테의 워크숍과 같은 

체인지메이커 워크숍에도 참여시켜보자. (메테가 다시 돌아오는 일정 확인!)

(준비기간부터 메테워크숍 같은 것 하면 앗! 국제축제구나 실감나면서 긴장/체감 확실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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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에 들어가 책상 하나씩 받아 안은 것 같은 깔끔한 수산시장과

그래도 가게 하나든, 자릿세 받을 것 같은 자리들로 구성된 재래시장

그리고 그곳 바깥의 다리 위 노점상.

노점상은 화장실, 수도시설 어떻게 사용할까?

반토막난 플라스틱 통들은 할머니 노점상들의 우물바가지이다.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려두고는, 사진 밑에, 물긷는 것을 보고 놀라서 다시 보니 저 물이 바닷물이었다고 썼는데

공동육아에서 만났던 거인 왈, 그럼 바다가 우물이네 한다.

바다와 우물, 노점상, 할머니의 낚시질 하듯 능숙한 몸짓

글쎄에게 뭔가 멋진 트레일러 만들어보자고 제안.


그런데 지원자금중단으로 어쩌면 해체될 것 같은 걱정에 휩싸여있는 동백아가씨합창단이나 

바다를 우물삼고 계신 노점상 할머니에 대한 나의 관심은 

너무 '늙은' 관심은 아닌가? 여수의 청소년들은 어디에서 놀까?

여수의 청소년들이 소개하고 싶은 장소나 만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메솟아이들의 통행권이 되어 그들이 만난 적도, 만날 일도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던 경험은

이번에도 또 재현될 수도 있겠고 나름의 의미도 있을 것 같지만,

일단은 여수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장소답사가 다시 필요하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많기 때문인지, 

이미 시장에서 벌어졌던 "여수라면" 행사는 

시장에서 직접 재료도 사고, 나름의 레시피를 한껏 발휘해 다채로운 라면축제를 했다고 하는데

다리 옆에 있는 커다란 은색 볼 - 어떤 어르신의 말씀으로는 그저 어른들의 공놀이에 불과하다는 - 에서

여수라면의 홍보활동 좀 해보겠다는 시장상인들의 의욕은 실현된 적이 없다고 한다.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각자 자기 지역의 재료들을 가져오든, 교동시장에서 구해내든

은색볼을 열어제껴 <단추로 만든 스프>식의 소울푸드를 푹푹 끓여내는 건...

더운 여름에 절대로 하지 말... 일일지?

먹을 수 없는 스프가 되더라도 각자의 재료가 조금씩 섞여들어간 마음을 연결하는 슾 한 국자씩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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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너무 비좁고 그늘이 부족하고 어쩌면... 바다도 좁을까?

넓은 하늘을 활용하기엔 한여름 뙤약볕 상상만 해도...!

(그러고보니 어제 잠시 다큐3일에서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간 안과의료팀 말이

이런 지역은, 자외선이 더 많아서...라고 안과질환이 너무 많은 이유를 설명해줬다. 

기후문제는 확실히 선진국/후진국의 간격을 더 넓히는 중인 것 같다.)

자외선차단제 만드는 워크숍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짜거나 노점상을 해볼까?


포디, 진, 무브, 동녘, 쇼와는, 저 해변데크를 설명하면서

즉석에서 쇼하자(잼)까지 해내는 광장의 브라질음악학교를 해보면 어떠냐는 얘기를 했는데

school of rock에서 이미 시도했던 거라면서 다들 바로 알아들었다. 참 다행!

다섯이 준비하는 창업활동이 순조롭게 지원을 받게 되어서

작은 손악기도 만들고, 연주법도 배우고, 함께 잼도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짤 수 있으면.

(창업준비에 대해서는 다른 자리에서 다시 설명...)


금오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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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렁길 나무데크로 계단을 놓는 일은 어떻게 하는 건지,

목수님 초대해서 말씀을 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그렇지만 뭔가 다른 색깔이나 모양은?)

해안도로는... 불편함 말고, 좀더 대안적이고 생태적인 운송수단은 없으려나?

나는 요즘 무릎이며 여기저기 관절이 많이 아파서 체감적으로... 

어르신들이든 누구든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그런 불편함을 요구하고 싶지 않은데

(타이헨 배우들 같은 분들도 저 아름다운 길을 따라 갈 수 있는 방법...?)

정말 멋진 발명품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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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이라지만 아래를 쳐다보는 일은 드물다.

아마도 앞의 길과 먼 바다를, 가까운 섬의 경관을 보지 않을까?

벼랑은 어떻게 체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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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를 맞은 숭어떼가 만으로 회귀하는 시간.

펄떡펄떡 물위로 뛰어오르는 숭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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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말처럼 나도 정태균선생님 이야기가 참 재밌었는데

초분에 대한 얘기나, 역천의 이야기 같은 것. 여수사람 나름의 충직한 원칙들.

"아니다 싶을 땐 역천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하하

터툴리안의 유명한 말,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는 것. 그것이 '순종'과 '충성'의 진짜 내용...

예수를 중심으로 하는 신학이 보편적 인류애와 제도에 대한 비판과 혁명적 기운을 가진 것은 맞고

그래서 나름의 합리성 원칙을 따라 충성과 반역을 결정하던 여수사람들에게 

기독교는 대단히 설득력 있게 보였을 수도... 


그런데 그렇게 해서 전통을 부정하게 된 일.

당집을 중심으로 해서 움직였던 전통사회의 공동체들이 붕괴되고 집사, 목사 등의 기독교 공동체적 재구성.

그게 안타까워해야 할 일일지... 문제적인가 아닌가 가볍게 판단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우리도 '문명의 전환'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얼마만큼 신중해야 하는지와 관련 있다.

무엇을 보전하고, 무엇을 폐기하고, 무엇을 보완할 것인가?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다 알기 어렵다. 시간을 넘어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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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에서 벌어진 인근지역 최대행사라는 운동회를 못보고 온 게 못내 아쉽다.

지역사람들에게 국제청소년축제라는 건 아마도 그 운동회만도 못한 것일 거다. 

현실이 그런지 아닌지 몰라도

국체청소년축제란 단지 "그들의 축제"였다고, 김일주선생님이나 모니터링페이퍼에서 못박아 두고 있다. 

청소년축제가 청소년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 (어떤 청소년?) 어른들은 돈이나 만들고 (그 돈 때문에 의전이 중요해지고)

직접 만나는 것도 지루해서 영상으로나 등장할 수 있고(이거 정말 안타까웠다), 연예인이나 제대로 불러주면 고맙고 

정작 외국청소년들과는 대화가 어렵고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만나보고는 싶은데, 실은 만날 기회가 적어서 불만이었고

... 이런 생각들이 운동회만 못한 축제를 만든다.

그러면 운동회같은 축제를 하면 좋을까? 노점상할머니도 동백아가씨합창단도 함께? 세대가 어우러지는?

설득이 필요한 일일까? 어떻게 설득할까?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만국기 걸린 운동회란 건 좀 새마을운동이나 일제의 군국주의적인 냄새가 난다. 

하자에서는 학예회란 표현도 많이 쓰지만, 일반적으로 학예회라고 하면 유치하고 서구문화 같고

지금의 대부분의 축제라는 것들은 돈쓰는, 소비적이고 자본주의적인 그런 냄새겠지.


축제는 왜 필요할까?

축제의 사람들일 공연음악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디자인은? 영상은?

어떤 축제를 할 수 있을까?

좀더 낫고 "대안적"인 축제라는 것, 어떻게 할까?

그건 그렇고 정말 "청소년의 끼를 발산하자!"와 같은 슬로건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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