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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Gathering

h.
2012.01.30 20:34

1. 10년의 과정을 정리하고, 크리킨디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가 다니고 싶은 새로운 학교를 만들었다. 이 기간 동안 만들어 왔던 많은 일들의 프로세스를 짜고 움직이는 것은 많이 더디고 느렸지만, 그 시간만큼은 해보려, 움직이려 노력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2. 학교가 가지고 있는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부해 오면서 나를 비롯해 나를 이루는 사회, 환경, 주변의 것들과의 소통,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3년이란 시간동안 수 없이 갈등하고 바뀌었던 나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가설 용기가 생겨났고, 앞으로도 지속할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3. 이제는 단절된 공부는 하지 않는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3개의 키워드가, 혹은 내가 했던 다른 종류의 공부들 역시 공통의 연관성들이 존재한 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나는 보고 둘은 못보는 식의 공부가 아닌 상호 연관성들 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발전시키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계속 할 것이다.

4. 3년의 과정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매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진 부족한 점투성이고,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음악이란 매체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 안에서 많이 배우고 실천해 왔고, 그것을 활용하고 보는 나의 시각 또한 많이 변했다. 

5. 시즌 2의 공연팀을 함께 이끌어 오면서 개인 역량에 때로는 깨지기도 때로는 칭찬을 들으며 나름의 노력을 지속해 왔고, 이런 경험을 새로운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하지만 팀의 시선으로 봤을 땐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했던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늘려나갈 것이고 채울 것인지,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서 배웠던 것 같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6. 지금까지 해왔던 ‘할 수 있는 일’이 언제서 부턴가 ‘해야지.’ 라는 식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불을 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지만 불을 끄는 일에 급급해 하지 않고, 더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한 것 같다.

7. 지난 학습을 되돌아보면 때때로 마음을 붙이지 못할 때도, 도전정신이 부족해 일을 벌리지 못할 때도 있었고, 심지어 도망쳐 버릴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혼자의 고민에 빠져 있었고,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지도, 뒤로 빠져 있지도 않겠다고 약속하겠다. 때로는 혼자서 자신에게 물을 주는 화분처럼 홀로 일어서겠고, 때로는 다른 이에게 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8. 학교에서 해왔던 많은 일들을 이제는 자리를 이동해 다른 곳에서 해보고 싶다. 아직까진 융통성도 없고, 부족한 부분 투성이지만, 부딪혀 보면서 다른 일들을 벌여 나가고 싶다.
 
9. 내가 머물고 있는 곳과 나를 이루는 세계와의 소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일, 공부, 관계들을 하나의 경험으로서 남겨놓지 않고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나누면서 소통하고 싶다. 

10. 작업장 학교안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들 중 하나가 마음 붙이기였다. 어떻게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고민이기도 하고,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이지만 ‘해보자.’라는 마음이 어느새 부턴가 나에겐 힘든 말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잠깐의 힘든 생활 모면, 회피하기 위해서 그만두진 않겠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나 혼자서 만들어왔던 시간이 아니었고, 함께 만든 사람들과 시간을 위해서라도 비겁해 지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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