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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글 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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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01:54:51
대안학교들에 보낸 편지: ------------ 안녕하세요? 히옥스입니다. 학기가 벌써 시작한 학교도 있다고 들었어요. 3월 새학기, 다들 많이, 즐겁게 바쁘시지요? 학기의 시작인데, 저희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새로운 과정들 (중등 실과교실/ 청년 자공공적정기술작업장) 시뮬레이션 해보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 중등과정과 청년과정은 너무 학생이 적어서 올해는 특별히 수시모집을 열어둘 예정이이요. 주변에 추천해주실 후보자가 보이면 저에게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메일 드리는 것은 다름 아니고 곧 다가오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기 행사에 대한 동참을 요청드리는 내용입니다. 2013년 3월 9일 서울광장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예요. (3월11일의 사고였지만, 3월 9일이 토요일이라 이날 진행합니다. 3월11일부터 16일까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기 기념주간으로 다양한 행사가 여러 단체들에서 계획되어 있어요. 이 또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3월 9일에서 11일은 오에 겐자부로 등이 함께 주최하는 일본탈핵그룹에서 국제연대를 요청해왔습니다. http://sayonara-nukes.org 에서 서명도 해주시고 연대의 마음을 보태주세요.) 지난번에 간단히 말씀드렸던 내용이 거의 그대로 통과되어서 (이제서야 겨우....) 어제 저희 학생들이 포스터 작업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완료했답니다. "폼포코너구리대작전"에서 영감을 얻었던 희망의 마법이 발휘되는 그런 시간을 만들자는 얘기, 기억하시지요? 행사는 큰 틀에서는 난장의 형태로 진행하게 될 예정이에요. 일본어로 말하면...? 어쩌면 "이바쇼"를 만들어내는 시간이에요. 우리가 있어야 할, 살아가야 할, 우리가 그곳에 있는 마땅한 바로 그런 장소/마을로 가는 시간. 대안학교들에서 많은 참여를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작년 1주기 행사에서 무토 루이코라는 후쿠시마 주민이 하신 말씀 중에,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꽂은 콘센트 건너편의 세계를 상상해야 합니다. 편리함과 발전이 차별과 희생 위에 성립되고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핵발전소는 그 건너편에 있습니다. 인류는 지구에 사는 단 한 종류의 생물에 불과합니다. 자신 종족의 미래를 빼앗는 생물이 인류 이외에 있을까요? 나는 이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과 조화된 제대로 된 생물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던 것을 생각합니다. (http://vimeo.com/38015794) 이 행사는 대안학교들이 그간 꿈꾸어온 새로운 대안사회라는 것의 구체적인 실현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이쪽이냐 저쪽이냐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나아가야 하는 '진화'의 문제이고, 문명전환의 문제라고 했던 "나비문명"의 저자, 마사키 다카시 선생님의 말씀도 기억합니다. (마사키선생님은 '차원상승'을 해내야 한다고까지 말씀하셨었지요.) 핵이나 원전과 관련된 문제는 시민들이 관여할 수 없는 차원에서 결정되고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오랫동안 환경단체들이나 소수 시민들만의 외로운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더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 관심과 정보가 공유되기 시작하고 의견도 만들어지고 정책입안과 시행과정에서도 함께 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해 전부터 이미 생태와 대안사회에 대한, 각 학교에서 많은 배움과 실천이 있으신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실천을 시민사회의 여러 영역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연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 사실 여러분께서 이런 일은 같이 하자!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동했어요.) 준비과정에서 미리 부탁을 드려서 성미산마을어린이합창단과 하자작업장학교 공연팀 페스테자가 폐회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참여해주실 수 있는데 다음의 내용들을 살펴봐 주시고 의견을 주시겠어요? (*참가신청서도 참조해주세요.) 1. 3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하자센터에 오셔서 현장을 장식할 색종이를 오리는 일을 같이 하실 분/학생들 있으시면 연락해주세요. 오랫동안 이주민들과도 많은 협업을 해온 조지은작가와 함께 색종이장식만들기 작업을 할 건데 아주 많이 할 거예요. 사람들이 아주 많아도 됩니다. 많이 오세요. 2. 대안학교에서 많이 경험하고 있는 '우정과 협동'의 워크숍들을 노천까페에서 진행하실 수 있어요. 노천까페는 파라솔이 있게 되는데, 파라솔을 1~2개 맡아서 각 학교만의 까페를 운영하면서 그 까페에서 워크숍을 진행해도 되고 토론모임을 운영하셔도 되고 리빙라이브러리 같은 것을 하셔도 되어요. 직접 운영하셔도 되지만, 만나고 싶은 분을 말씀하셔도 되어요. 예를 들면 그날 최근 국내원폭피해자관련 특별법을 제정하자고 추진하는 그룹이 와 계실텐데 그런 분들이나 혹은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리빙라이브러리를 신청해주셔도 됩니다. 저희 학생들중에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학생들은 친환경염료로 손수건에 예쁜 문양을 넣는 워크숍까페를 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 3. 장터도 가능해요. 도시와 농부를 연결하는 마르쉐에 참여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http://www.marcheat.net 참조) 그와 비슷한 장터를 열고자 하니 이 경우엔 부스를 신청해주시면 좋지요. 지난 겨울 잘 말려둔 농산물을 예쁘게 포장해서 가져오셔도 되어요. (아참 혹시 알고 계신 좋은 요리사가 계시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장터옆에 전시될 적정기술 화덕들에서 맛있는 수프나 국을 끓여서 함께 나누어줄 그런 요리사를 찾습니다.) 4. 서울광장이 정말 넓어요. 한쪽에서 운동회를 하셔도 됩니다. 댄스파티를 하셔도 되구요. 아직 신청마감이 되려면 공간이 충분히 여유 있답니다. 새로운 제안을 많이 해주셔도 좋지요. 5. 당일의 스태프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학생도 많이 오세요. 예를 들면 그날 교육용 모형 햇빛온풍기를 50대쯤 전시할 예정이에요. 마감시간 즈음에는 판매를 할 생각인데 햇빛온풍기의 원리를 설명하고 또 판매까지 맡아줄 사람(설명내용은 미리 충분히 알려드릴거예요)도 온풍기 수만큼 있으면 좋겠지요? 6. 슬로라이프 운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인류학자 쓰지 신이치 선생님께서 하자작업장학교에 들르셔서 후쿠시마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영상이 있는데 혹시 학생들에게 추천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7. 생명과 죽음의 의례가 진행되는 무대는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제단으로 꾸미려고 해요. 행사의 내용에 무척 공감해준 아름다운 플로리스트 한 분이 이 제단을 장식하는 일을 도와주기로 했어요. 그렇지만 서울광장에 들리는 많은 분들께서도 한 송이의 헌화를 해주시길, 한 줄의 기도를 적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꽃과 엽서를 들고 와주시겠어요? 아마도 앞으로 저희 학교는 우리사회가 핵이 없는, 문명전환의 가닥을 잡아나가기까지 이 후쿠시마 사고를 잊지않고, 매년 봄이 시작되는 때, 항상, '추모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제안들을 기다립니다. 시간이 없기도 하고, 또 아주 없지는 않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부디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언제든 전화주세요. (아참. 제가 번잡하여 전화를 못받을 때가 많습니다. 긴 편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연락 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꼭 연락주세요! 히옥스 드림.
2013.02.27 01:56:24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혹시 폼포코너구리대작전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셨는지요? 너구리들이 골프장건설로 삶터를 잃게 되면서 마지막 순간에 너구리들이 가진 변신과 마술의 힘으로 꼭 한 번 너구리 자신과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답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가능했던 마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의 행사는 그런 마을의 모습을 "회복"하는 변신 행사입니다. 후쿠시마의 사람들이 '회복'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을 들었는데 후쿠시마가 회복되고 다시 귀향하는 날을 꿈꾸지만 그 회복은 2011년 3월 11일 이전으로 단지 되돌아가는 회복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시더군요. 후쿠시마 사람들의 노력에 좋은 기운을 보태고 싶다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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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의 일러스트로, 선호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