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무게

퍼포먼스 일시: 7월 8일 저녁 7시반 / 잠실 역 7번 출구에서 여주로 출발 다음 날 새벽 6시 서울 도착

폐쇄된 공간, 허락되지 않는 공간을 온도로 스캔하기 
특별한(strange) 관광단체의 야간 여행 (순례) 
관광버스 내 퍼포먼스와 로드무비 결합형식 
HD video& sound single channel projection, 10 min.

뉴타운 고스트와 SOS는 개발주의가 휩쓰는 도시에서 이전과 이후의 장소를 기억하고자하는 일종의 한 형식을 발명한 것이었다. 그것이 글로벌 이데올로기가 창출하는 ‘이미 본 것’같은 (déjà vu)와 ‘이미 사라진’(déjà disparu) 시공간감을 속도와 빛의 관계로 도시를 읽어낸 것이었다면  이번 신작 “손의 무게”는 온도로 읽어내고자 실험하는 것이다. 

개발주의와 글로벌리즘은 세계라는 공동체의 보편적 편의와 소통을 목표로 개인의 자유와 진보를 확장시키고 향상시킬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이번 작업은 바로 그 종교화되다시피한 이 이데올로기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지는 장소의 ‘출입금지’를 겪고 무엇이 공동체의 이름으로 행해지는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에 보이지 않는 곳을 ‘열’로 감지하는 적외선카메라 (Infrared Camera)를 통해 침투하는 의미로 시작되었다. 이 열화상 카메라는 보통 감시 또는 Police proposal로 이용되고 있다. ‘안전이데올로기’는 어떻게 또다른 폭력으로 인간을 소외시키는가…

그러나 ‘손의 무게’는 감시의 주체를 Detour하기로 해본다. 다큐멘터리에서 ‘카메라의 눈’은 증언을 통해 기억을 호출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기록과 관찰의 목적을 갖고 사용한 카메라의 눈을 손으로 막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상작업은 그 지점에서 공권력으로 금지와 허가를 주무르는 ‘손’이기 전에 만질 수있고 느낄 수 있는 가장 그리운 ‘손’의 무게로 그려내면서 저항하고 환기하고자 한다. 손은 막기보다 흐름을 도모하게 된다.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장소로 특별한 관광버스가 출발한다. 관광버스는 역시 거절되고 관광버스 내에서는 한 여자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흐름’으로 상징되는 이 여자는 버스의 좌석 위를 기어오르고 노래한다. 순례자로 표현되는 이 특별한 관광객들은 여자를 손으로 떠받치며 흐름을 돕는다. 희생된 몸을 여럿이 떠받치고 실어나르듯이 여자는 노래하며 흐른다. 그리고 허락되지 않았던 차창 밖 강과 공사장, 유령 아파트들은 열로 감지되고 색과 빛으로 돌아오는 비디오는 곧 그 결과이다. 

중국의 쌴사 댐, 리버풀의 운하 프로젝트, 한국의 4대강 프로젝트*등 이 그러하듯이 자연을 개발하면서 우리는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를 묘사하는 항목에 관광 수입을 통한 지역의 발전을 공통으로 꼽는다. 미래인류는 호모 투어리스트가 되어서 ‘나는 구경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를 껴안게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우리가 보게 될 것은 우리가 잃은 것의 확인인가? 나는 이 신작에서 sight seeing 에서 sight touching으로서의 내러티브 형식을 발명해보고 실험한 비디오의 가능성을 구해보고자 한다. 


* 현재 한국에서는 4대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수질개선과 홍수 예방 그리고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선거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이 프로젝트는 성급한 시행과 불투명한 진행방식으로 인해 엄청난 반대와 저항에 부딪혀 있다. 특히 천주교와 불교의 반대표명과 저항운동은 야권과 함께 가속도를 내고 있으나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업을 강행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 비디오는 공권력이 최근 4대강 순례를 떠나는 단체들과 개인의 접근을 금지하고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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