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정말 즐겁게 웃었다. 표정하나하나 행동하나하나가 날 자극시켰고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치만 여러가지 궁금증은 들었다. 그들의 행성은 무엇이며 그들의 조상이라고 하는 그들은 지구인의 조상이아닌 자신들의 조상인건지 기준도 애매모호하고 그 초능력들은 무엇이며 제스처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지내면서 지구인들을 경멸하는 건지 참 궁금했다. 모두가 다스리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사람들은 그 행성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보기엔 행복하지 않은데가 아니라 단지 궁금할 뿐이다. 그들의 시행착오는 어떠한 것들이었을 까? 그랬기에 이런 원초적인 삶을 살까? 처음 사람들이 무리지어 걷는 걸 보고(아예 영화에 대해 몰랐을 때)  구석기시대인가 싶었다. 영화에서 인상적이 었던 건 '법적서류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어요' 라는 말에 '이미 존재하잖아요' 라는 대답을 한 것이었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때문에 서류에 그 종이에 연연하는지도 궁금해졌고 그렇게 꼭 통계를 내가며 계산을 해야할까 싶었다. 사실 그런 통계들도 완벽한 게 아니니 어림잡아 '몇명'인 것이다. 그 외에 소외된 사람들은 계산하지 않는것이다. 그러면 뭐하러 그렇게 조사를 하고 종이를 만드나 싶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래,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왜 서류에 연연하지?' 이다. 그 행성에서 조화롭게 사는 삶은 무엇인지 나도 해보고 싶고 될 수 있다면 우리서부터 같이 해보고 싶다. 형식된 틀을 깬다는 건 참 어렵고 어떻게 보면 무모한 짓이지만 그만큼 대단하고 색다른 모습들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예가 이 뷰티풀그린에서 보여진 것 같다. '유토피아같은 삶' 이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라던지 살아가는 모습, 관계들, 추구하는 방향, 그들의 의식주는 무엇인지 궁금했고 그건 이미 일상생활의 우리들과는 거리가 먼 이상적인 삶이었다. 또 궁금한게 생겼다. 그들이 귀에 손을 갖다대고 까딱일 때 멀리있는 사람과 소통이 되는 것이라면 우린 소통을 컴퓨터, 전화로 주로 하는 것 같은데 그것 마저도 소통이 안되면 우린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것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입력시킬 때 머리를 맡대며 뭔가에 쾅 하고 맞은 것 처럼 머리를 뒤로 홱 젖히는데 동녘이 말대로 정말 이 사람들이 컴퓨터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저사람의 몸에 들어가보고 싶다', '저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보고 싶다'라고하는데 필요없이 이렇게 입력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면 얼마나 편리하고 소통이 잘될까. 서로간의 코드도 정말 잘 맞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 반면 우리들은 서로가 너무 고립되어있지 않나? 자신을 보여주려하기보단 감추려고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꼭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아니지만 '개인' 으로 너무 나뉘고 있는 것 같다 점점. 이 행성과 이 사람들은 어디 까지라는 종점이 없이 계속 흘러가는 것 같은데 그럼 과연 어떨 까 궁금하다. 나는 끝이 언젠지를 보기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답답하고 지루해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언제가 끝인지 모르니까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시도해볼 수 있는 방면들도 많아질 것 같다. 내부문화와 외부문화가 나뉘고 있는데 그럼 우리같은 대안학교 학생들도 나뉘는 것이 아닐까? 나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그것 참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