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안교육센터 인문학 기획 강좌:

세계를 뒤흔든 8인의 독일인


이화여자대학교 탈경계인문학 연구단 교육사업팀



▶ 기획의도


  이 강좌는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독일사와 독일 인물들을 중심으로 근대역사와 근대사상의 흐름을 알려주려는 것입니다. 시대적 흐름을 차분히 따라가면서 세계역사와 사상사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삶, 그들이 경험했던 사회적 분위기, 그 속에서 그들이 가졌던 문제의식을 다채롭게 풀어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이런 배움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근대적인 동시에 탈근대적 풍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비판적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 이 기획의 목표입니다.


▶ 강좌진행계획


        - 일시: 3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총 13회)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 처음과 마지막 강의를 제외하고 2~3주 강의 후 1주 토론수업 진행


        (3/18)  제 1강 프롤로그 (강좌소개와 독일 역사 개관, 강사: 고유경)

        (3/25)  제 2강 루터(1483-1546, 강사: 백소영)

        (4/1)   제 3강 괴테(1749-1832, 강사: 정현규)

        (4/8)   제 4강 맑스(1818-1883, 강사: 강성윤)

        (4/15)  제 5강 토론 1

        (4/22)  제 6강 뒤러(1471-1528, 강사: 전혜숙)

        (4/29)  제 7강 니체(1844-1900, 강사: 진은영)

        (5/6)   제 8강 카프카(1883-1924, 강사: 김연수)

        (5/13)  제 9강 토론 2

        (5/20)  제 10강 히틀러(1889-1945, 강사: 고유경)

        (5/27)  제 11강 아인슈타인(1879-1955, 강사: 김재영)

        (6/3)   휴강 (학생 행사)

        (6/10)  제 12강 토론 3

        (6/17)  제 13강 에필로그(종합정리, 강사: 김수환)


▶ 주별 강의소개


세계를 뒤흔든 8인의 독일인



제 1강) 프롤로그: 태초에 나폴레옹이 있었다? (고유경)


  이 말은 한 유명한 역사가가 쓴 두꺼운 독일사 책의 첫 문장입니다. 왜 독일의 역사에 나폴레옹이, 그것도 첫머리에 등장할까요? 우리가 아는 독일이라는 나라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여러분은 독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나요? 2006년 월드컵 주최국인 독일은 20세기 전반기에 있었던 두 번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폭력적인 국가로 흔히 기억되지만, 그보다 100년 전에는 “시인과 철학자들의 나라”로 알려져 있었답니다. 이 시간에는 독일의 역사를 통해 한 국가 또는 민족의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 참고문헌: 메리 풀브룩, 분열과 통일의 독일사 (개마고원, 2000), 1장, 8장.

                     하겐 슐체, [새로 쓴 독일역사] (지와사랑, 2000), 14장.

                    장미영 최명원, [독일. 내면의 여백이 아름다운 나라] (리수, 2006).



제 2강) 마틴 루터: 어떻게 사람이 완전할 수 있겠니? (백소영)


  교황이 하나님이니? 어떻게 그가 절대 옳겠니? 어떻게 사제들만 성스럽다는 거니? 사제들의 라틴어 성경해석만 옳은 거니? 수도생활하면 천사같이 되는 줄 아니? 아버지가 잘못 살다 죽었는데 아들이 면죄부 산들 천당 가시겠니? 중세 기독교 세계에서 ‘당연’한 믿음으로 받아들여졌던 전제들을 다시 물으며 저항protest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종교개혁적 주장은 이어지는 근대 사상의 바탕(자유, 평등, 인권 등)을 이루며 커다란 역사의 변혁을 가져왔지요. 독일의 성서신학자 루터는 그 개혁의 대중적 흐름을 이끌었던 첫 사람이었습니다.


   ► 참고문헌: 이성덕, [종교개혁이야기] (살림, 2006), 특히 63쪽까지는 꼭 읽자!

        - 그림 보는 것이 좋은 학생은

                ⇒ 종교개혁: 루터와 칼뱅, 프로테스탄트의 탄생 (시공사, 2006), 제2장

                “루터와 종교개혁”(33-63쪽).

        - 공부를 많이 하고 싶은 학생은

                ⇒ 라인하르트 슈바르츠, 마틴 루터 (한국신학연구소, 2007).



제 3강) 괴테: 베르터와 파우스트 - 계몽의 변주 (정현규)


  최근 아파트 광고에 갑자기 괴테가 등장했습니다. “59년간 쓴 단 하나의 대작 괴테의 <파우스트>”. <파우스트>의 이름을 걸고 한국땅에서까지 광고를 하는 걸 보면, 이 작품이 괴테를 세계사 속에 남게 한 중요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파우스트>가 괴테가 죽기까지의 삶의 궤적을 담고 있다면,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청년 괴테의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대적으로 극과 극에 있는 이 두 작품을 아우르는 것이 가능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들자면 ‘계몽’이라는 개념을 들 수 있습니다. 괴테는 1749년에 태어나 1832년에 죽었습니다. 8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요. 이처럼 괴테가 태어나 살던 시기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계몽주의란 사조가 대략 1750년을 전후해서 위세를 떨쳤기 때문입니다. 이 무렵 가장 중요한 사건은 1789년에 이 계몽주의라는 사조를 기반으로 일어난 프랑스 혁명이지요. 괴테는 이러한 시대를 살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 사조에 영향을 받았고 또 대결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베르터와 파우스트라는 두 작중 인물을 이러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그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 참고문헌: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1999).

                     김수용,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책세상, 2004).



제 4강) 맑스 & 엥엘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강성윤)


  봉건 사회가 해체되고 자본주의 사회가 성립하면서 영주의 지배하에 놓여 있던 농노계급은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착취와 신분적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와 신분적 평등을 내건 자본주의 사회 역시 생산수단을 독점적으로 소유한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착취하는 사회였습니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발전하고 기계제 대공업이 확립된 결과 19세기에 본격화된 주기적 경제위기(공황)와 노동자계급의 성장은 지배계급에게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고,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피지배계급에게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투쟁을 고무시켰습니다. 독일 라인지방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두 사람, 칼 맑스와 프리드리히 엥엘스는 당대의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시민계급의 아들에서 혁명적 민주주의자로, 혁명적 민주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로 변모해 갔습니다. 이들의 혁명적 삶과 사상, 후대에 미친 거대한 영향과 함께 전무후무한 경제공황이 전개되고 있는 오늘날 이들의 사상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참고문헌: H. 겜코브, [두사람]  (죽산, 1990).

                     리오 휴버먼,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책벌레, 2000).



제 6강) 뒤러와 함께 보는 르네상스 미술 (전혜숙)


  여러분, 르네상스를 아시죠? 서양에서 고대 그리스 고전기의 학문과 예술이 다시 부활된 시대 말예요. 이 시간에는 14세기말부터 16세기 중반에 이르는 서양의 미술작품들을 중심으로, 르네상스란 무엇인가, 그것이 지닌 시대적, 역사적 의미는 어떤 것인가 살펴봅니다. 당시 미술가들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성경 이야기와 그리스 신화의 내용 뿐 아니라,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사건과 인물과 풍경을 그림으로 남겨놓아 우리에게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같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독일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알브레흐트 뒤러라는 위대한 화가가 있었어요. 그는 그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 자연 안에서 보고자 했던 것,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려고 했던 내용들을 수많은 회화와 판화로 남겼지요. 자! 이제 뒤러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 참고문헌: 뵐플린, [뒤러의 예술]  (한명출판사).

                     E.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下 (열화당).

                    제라르 르그랑, 르네상스 (생각의나무, 2004).

                   “북유럽 르네상스의 주역, 알브레히트 뒤러” (MBC 명화의 고향 4, 1988).



제 7강) 니체: 운명을 사랑한 철학자 (진은영)


  ‘그래 올 테면 와 봐, 나의 운명이여! 나는 나의 고통과 나의 실패마저도 사랑하겠다. 거룩하게 긍정하겠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한다는 것을 무엇일까요? 니체는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강한 사람이라고 보았지요. 니체의 운명애, 위버쉬, 영원회귀와 같은 개념들을 공부하면서 자기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 봅니다. 아울러 니체의 사상으로부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발견해 봅니다.


   ► 참고문헌:  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  (책세상, 2005).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2000).



제 8강) 카프카: 환상과 현실 (김연수)


  때론 기이한 꿈 혹은 악몽 같기도 하고, 때론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기도 하며, 때론 그로테스크하게 이지러진 현실을 비추고 있는 요술거울 같기도 한 카프카의 문학세계를 통해서 20세기 초 유럽과 현대인의 초상을 더듬어 그려보고자 합니다. 초현실, 혹은 비현실  같기만 한 그의 문학적 환상 속에 현실과의 맥이 어떻게 짜여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부자간의 갈등으로 유명한 카프카의 개인사에서 출발하여, 관료제와의 대립, 제국주의적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을 성찰하는 프라하의 주변인 시각 등에 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 참고문헌:  프란츠 카프카,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문학과 지성사, 2005).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 단편선]  (보물창고, 2008).

                클라우스 바겐바하, [프라하의 이방인]  (한길사, 2005).



제 10강) 히틀러: 한 민족, 한 국가, 한 지도자! (고유경)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의 하나인 6백만 유대인의 학살을 생각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을 떠올립니다. 그가 집권했던 시기에 독일인들은 어디에서나 “히틀러는 독일이고 독일은 히틀러”라고 외쳤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 불운한 화가 지망생은 어떻게 독일 국민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왜 독일인들은 1차 세계대전의 쓰라린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전쟁을 선택했을까요? 어떻게 한 국가 전체가 유대인 대학살의 공모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히틀러의 삶을 통해 20세기 전반 독일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 참고문헌: 메리 풀브룩, [분열과 통일의 독일사] (개마고원, 2000), 6장.

                하겐 슐체, [새로 쓴 독일역사] (지와사랑, 2000), 9, 10, 11장.

                조지 모스, [대중의 국민화. 독일 대중은 어떻게 히틀러의 국민이 되었는가? (소나무, 2008), 1장, 8장, 9장.



제11강) 아인슈타인 또는 아박사: 천재과학자의 호기심이 원자폭탄을 만들다? (김재영)


  1955년 4월 18일 전세계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물리학자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애도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누구인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면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한다는 아인슈타인은 이미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과학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의 과학이론과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생애와 사회적 삶을 차분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어렵지만은 않은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기초부터 차분하게 훑어보고, 원자폭탄을 만든 장본이이라는 오명이 정말인지 꼼꼼하게 검토해볼 것입니다. 물리학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버린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삶을 보면,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는 파스퇴르의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한 가지 덤으로, 1920년대 일제 식민지 상태였던 조선에서 아인슈타인이 ‘아박사’로 소개되던 이야기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 참고문헌: 위르겐 네페, [안녕, 아인슈타인] (사회평론, 2005).

                에른스트 페터 피셔, (빛보다 빠른 생각) 아인슈타인 (도솔, 2006).

                앨리스 캘러프라이스 엮음, 아인슈타인의 유쾌한 편지함 (세종서적,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