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로 만나다. 


핸드폰, 컴퓨터, 티비들 어쩌면 불필요한 전자제품들이 우리 생활에 녹아들고있다. 우리는 그런 기계들에 지배되어 우리생활에 이런 전자제품들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버렸다. 연인들, 가족들은 말수가 적어지고 스마트한 기계만 계속 늘어나고있다.

스마트 폰이 생기면서 작은 박스로 할수있는 일들이 많아졌다. 음악도 만들기도 듣기도 하며, 인터넷에서 티비까지 그리고 게임, 소셜 네트워크, 전화, 메세지, 카메라 기능까지 이젠 멀리있는 사람들과 화상 통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대화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같은 말을  반복해주는 어플이 생기면서 심심하면 핸드폰 안에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심심이‘ 같은 말을 대꾸해주는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사이가 아닌 사람과 기계사이 관계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전자기계와 연애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남녀간의 연애가 예전 같았으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라던가, 노래를 불러준다거나, 마주보고 이야기한다거나 등 단순히 글자를 찍어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고백과 이별 방식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의 연인들의  사랑고백과 이별통보를 카카오톡으로 한다고 한다.  모든 연인들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흔한 모습이 그러하다. 메세지를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계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인 것이다.

편리하다고 해서 우리의 감정과 표현들이 그 작은 박스안에 모두 담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보다 채팅과 문자가 더 편해지는 세상이 되고있다.

우리는 이야기하는 폭이 줄어들고 이야기가 줄어듬으로써 입을 틀만한 공간과 자리도 없어졌다. 돗자리 깔고 앉을 자리, 앉아서 쉴수있는 자리, 그 흔한 밴치 조차 요즘에는 찾아볼수없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떠도는 사람들은 카페로 간다.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어가거나 이야기를 하는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요즘은 그런 공간을 이용하는 값조차도 부담이 된다.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공간은 한정되어있다. 나또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나는 서촌 안으로 들어갔다. 


서촌이란 동네는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않은 공간이였다. 그 공간은 동네을 구성하고 있었고, 나 또한 요즘 삭막한 곳, 동네라고 하기 어려운 곳들과는 다른 진짜 동네같다고 생각했다.  그렇듯 서촌동네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겐 공간이 한정되어 있지도 않았고, 길과 좁은 골목길에는 언제든지 이야기할수있는 혹은 사적인 공간이 되버리게 하는 의자들이 있었다. 

그냥 지나쳤다면 쓸모없을 의자였지만 할머니들이 앉음으로써 이야기장소가 되면서 의자라는 것에 대해 조금 재미있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간에 구속받지않고 동네자체를 자기집 앞 마당처럼 생각하며 계시는 할머니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서촌의 문화에 대해 궁금했다. 숨어있는 골목길들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을 만났었다. 만났던 장소도 재미있었고, 쉬고 계시는 모습들 마저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눈길이 많이 갔다. 그런 소소함에 대한 재미를 가지다보니 이런 밖으로 나온 의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의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등받이가 있거나 없는 의자도 있고, 천으로 되거나 쿠션, 쇠, 플라스틱의 재료를 쓴 의자도 있다. 

서촌에서 보였던 의자들도 다양했다. 가정집에서 흔히 식탁에 놓여있는 의자들이 밖으로 나와있기도 하고 나무 판때기로 만든 것같은 박스 모양의 의자도 있었고, 포장마차에 있을 플라스틱 의자들도 보였다. 


의자들이 있었던 장소들도 재미있었다. 큰 길 앞 인도에 있던 의자, 문을 마주보고 있던 의자, 계단 옆 의자, 작은 가게 앞 의자, 그냥 인도에 놓여있던 의자,

그런 의자 주변에는 또 다르게 앉을수있는 것들이 놓여있었다. 그것들은 꼭 장소만 보더라도 어떻게 앉아서 이야기를 했을 지 상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할머님이 혼자 의자에 앉아계시다 다른 할머님들이 모여앉는 장면도 보았다. 서촌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였다. 

어쨌든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이야기공간이 되었다.


사람이 오고가고 하는 길은 개인이 소유할수 없다. 그러나 서촌은 개인적인 가구들을 내놈으로써 그 공간이 사적인 구역이 되어갔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의자를 치우라거나 사적인 공간에 대해서 나무라는 사람은 없었다. 공공공간이 어떻게 사적공간이 되는지, 도시에서  상상을 해보지 못한 일이다. 

자기공간에만 박혀있는 것이 아닌 집 주변으로 나와 그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내 것을 펼쳐놓으면서 나의 공간이자 공유할수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았다.


그렇게 집앞 길거리마저도 집의 한부분이 된 이 공간을 보면서 이런 행동과 모습들을 통해 삭막하기만한 요즘의 동네가 아닌 이웃이 있는 동네인것 같다고 생각했다.

동네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져가는 차가운 도시 속에서 이런 작은 문화와 생각들이 모여서 동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파트와 개인 주택들의 담과 벽이 높아지면서 마을이란 개념도 사라지고,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런 시대에서 의자하나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웃들과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할수있는게 가능한건지조차 모르고있었다. 그 동네는 그렇게 이웃과 이웃이 생겨나고 있었다. 


내가 서촌을 갔을 때는 처음이고 모르는 것도 많았다. 새롭지만 친근한 느낌에서 서촌을 돌아다니며 

나는 가벼우면서도 삶의 이야기가 녹아 들어있었던 마을분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감정을 느낌을 생각을 가졌다. 나는 서촌의 한부분이 마을사람도 아닌 어쩌면 많은 서촌을 지나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였지만 그 이야기 장소에 앉을 수 있었다. 또한 내 이야기를 말할수도 있었고, 마을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있었다.


사람들이 의자에 몇명씩 모여앉아있는 것도 보았지만, 그냥 사람이 없더라도 집앞에 혹은 그냥 길에 의자가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 사실 이야기하는 것보다 집앞에 나와있는 의자를 더 많이 보았다 ) 그런 의자들이 어쩌면 이야기할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혹은 언제라도 이야기할 장소가 있다고 말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서촌 동네안에서의 의자는 


이제 우리는 짜여진 틀,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보아야한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에만 돌진하지 않고 의자하나 가지고 밖을 나와 사람들과 소통해보는 건 어떨까, 

할머님들과 서촌 마을사람들과 함께 의자에 혹은 길에 어떤 무언가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거나 나누거나 했을때 참 재미있었다. 그냥 그들이 이야기를 듣고있는것도 재미있었고, 함께 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듣고 했을때도 그냥 분위기 좋고 편안한 쇼파가 있는 카페가 아닌 서촌의 길에서 서촌의 의자에서 나는 많은 걸 느끼고 생각 할수있었다.



동녘, 램프 어떻게 되가고있어? 
일단 나한테 동녘네 글을 어떻게 이을건지 좀 중요한거 같은데, 그래서 마무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고민고민 

다들 여기다 댓글 달아서 릴레이 교정 합시다.. 고쳐진 글은 계속 올려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