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게더링>
개개인이 속해있는 영역이나, 관심 있는 주제를 잡고 세미나를 진행했으면 한다. 책이나 자료들을 찾으며 매 시간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진행한다. (혹은 각자의 영역에서 일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토론을 진행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최근 시니어들은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라는 책을 읽었는데, ‘신자유주의 시대’를 각자의 키워드에 맞춰 접근했으면 한다. 예를 들면, 나르샤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했는데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하나의 해결책으로 사회적 기업을 논할 수 있는 것이고, 나는 영어가 세계화가 된 시점에서 어떻게 쓰여 지고 있나를 시작으로 글로비시를 해결책으로 내는 등 모두가 신자유주의에 대해 공부하며 신자유주의에 문제와 해결방안을 토론하며, 하자작업장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우린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지속 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항상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화 되는 것도 해보고 싶다. 나르샤가 사회적 기업에서 해결되지 않는 질문들, 그리고 각자가 사회로 나갈 날을 준비하며 풀리지 않는 것들에 대한 해결책을 작게라도 창의적으로 풀어나가봤으면 한다. 나르샤가 정말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극을 혼자 만들고, 엽이와 포디가 직접 작곡한 곡들로 donation party 같은 것을 기획해보고 그래서 번 돈을 각자의 미래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한다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기부한다거나.. (지금은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홍콩에서 비폭력/긍정적 저항처럼 작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액션을 각자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서 해봤으면 한다. donation party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고, 나르샤가 순수하게 자신의 극을 만들어서 올린다면 그 부분에서 액수가 어찌됐든 스스로 돈을 번 것이니 너가 고민하고 있는 것에 조금이라도 답이 되진 않을까?)

어쨌든 creative and positive action과 소논문 쓰기는 졸업 하기 전 시니어들과 해봤으면 하는 것.

그리고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대안교육 컨퍼런스>
나는 솔직히 계속해서 묻고 싶은 건 예전과 달리 하자작업장학교는 이제 탈학교 한 학생들보다 다른 대안학교에서 ‘전학’오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 다른 대안학교에서 옮겨오는 학생들은 왜 그러는 것인가? 다른 대안학교에서도 그러한가? 대안학교가 맞지 않아서 옮겨 오는 것이라면, 어떤 부분에서 맞지 않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번 하자투어 때 어떤 분이 나에게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넌 졸업 이후에 뭘 할건데?” 라는 질문에 울컥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어-
“솔직히 정확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갈 것이라고 100%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길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하자작업장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적어도 저의 삶을 기획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많은 10대들이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지도 않고 대학에 들어가는 데, 저 또한 그런 10대들과 같은 10대였습니다. 대안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나의 미래가 확실한 것도, 보장되는 것도 아니어서 두렵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법을 배웠고,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평생 한가지만을 하고, 한 가지 직업만을 택할 수 없습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매일 하고 싶은 것도 달라집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학습계약서를 쓰는데, 매학기 저의 학습계약서 내용은 달랐습니다. 살면서도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계속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고, 기획하는 법을 배운 것이 하자작업장학교를 다닌 것 중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하자를 졸업하고 커서 다른 10대들에게 제가 해왔던 학습을 공유하며 대안교육을 퍼뜨리는 사람이 될 겁니다.”
(그때 욱해서 이렇게 세세하게 멋지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내용이었음;;)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하자작업장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더 나아가면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배우게 해 준 것도, 전체적인 문맥을 읽고, 일머리 있게 만들어 준 것도, 하지만 일머리 있는 것보다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것도 있지만, ‘대안학교’라고 얘기했을 때 가장 큰 것은 위에 서술한 부분이야- ‘대안학교’가 왜 필요합니까? 우린 이 곳에서 무엇을 공부했나요?에 대한 이야기, 다른 대안학교 친구들과 얘기해보고 싶다-

아 좀 횡설수설하지만, 컨퍼런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전체적으로 왜 대안학교가 필요한가?에 대한 대답이 나왔으면 하며, 지금의 우리가 규정하는 10대는 어떠한 10대인지도 궁금하다- (88만원세대, P세대, C세대, 386세대 등등 세대를 가르키는 말이 많이 있는데, 우리 세대에 가장 의미있거나 기억되는 사건은 무엇이었으며, 우린 지금 어딜 향해 가고 있는가?) 이거 진행하고 싶다면 우리 안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먼저 나왔으면 한다- 우리, “하자는 나에게 무엇인가?” 한번 글 써보는 거 어때? “서울시야, 고마워”처럼 구체적으로 하자는 나에게 무엇이며, 하자에서는 무엇을 배웠는가를 1차적으로 써보자.
profile
Lisaa
lisaa@haja.or.kr
http://lisa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