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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누가 생일의 축하를 받게 되든 자기생일만 특별히 더 축하할 거라는 기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간 진행되어온 여러분의 생일파티 회의는 성숙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합니다. 솔직히 조금은 실망했기도 합니다. 준비과정이 형식적이고 또 사소한 불일치가 자주 목격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누군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 사람을 단 하루라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과정이 좀 서툴고 재미없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우리는 각자의 생일에 파티를 진행하자고 토요일의 회의에서 정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태어난 날을 기억하고 축하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받는 날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그또한 즐겁고 행복한 일이기를 바라고, 그렇다고 아이디어 경진대회식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하기보다는 진심을 잘 표현하는 발상회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자면 전력으로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고요. 앞으로의 생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생일을 맞이한 사람이 다음 생일준비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맡아주세요. 다음 주에는 굴의 생일이, 그 다음 주에는 디언의 생일이 다가옵니다. 굴의 생일은 별이, 디언의 생일은 굴이 준비해주세요. 이때 파티에는 담임들과 중등도 초대할까요 어쩔까요? 준비할 내용은 축하노래와 시, 편지입니다. 편지는 개인이 써도 되고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써도 됩니다. 이것들이 잘 준비되도록 하는 것이 다음 차례의 생일을 준비하는 지난 생일주인공의 역할입니다. 그외 각자 생일선물을 준비해도 좋아요. 생일을 맞이한 사람도 답사를 준비해주세요. 글로 써와도 좋고 말로 대신하여도 됩니다만...
생일의 주인공에게 부탁하는 내용이 너무 과하지요? 그렇지만 당분간 부탁해요. 그러면 우리는 생일을 맞이한 사람의 목소리를, 표정을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 주목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굴부터 준비해주어요. 문자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문자로 생일얘기 해왔으니 양해해주리라 믿어요. 그래도 괜찮겠지요? ps. 그리고 참 케이크나 떡은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로 정한 만큼 학교에서 비용을 내기로 할게요. 사람에 따라서 떡이 좋겠다든가 케이크가 좋겠다든가 하는 것 정할 수 있겠지요? 그것까지 지난 생일주인공이 다음 생일 준비할 때 정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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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10:00:08
히옥스께 문자로 보낸 글을 다시 적어봅니다. 저는 예전 회의시간에 생일잔치에 대해서 크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흔히 봐오던 생일잔치에 대해서요.. 살면서 누구의 생일을 챙겨주고 싶다는 느낌도 몇번 없고, 매년 생일잔치를 해왔어도 솔직히 마음에선 부담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생일잔치 그만두자! 라는 말이 아니구요. 우리가 회의를 해서 결정이 되었고, 비록 제 의견과는 달라도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잘 따르는 것이 남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 잔치준비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어도 동의의사라도 표현하고 노래라도 따로 연습해 왔습니다. 그렇게 나름 준비한 이번 별 생일잔치에는 살짝의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구요. 비록 생일이란거에 관심이 없지만 이를 마음써서 챙겨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은 이해됩니다. 그런데 이런 모두가 모여 함께 누군가를 축하하고 기쁘게 해주자는 의미인데, 열심히 하는 사람과 그저 따라오는 사람과.. 이것이 생일인 사람이던 준비하는 사람이건 모두에게 보람찬 잔치냐 하면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태껏 해왔고 앞으로 할 파티가 이런 모습일꺼면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진심어린 축하를 해줘야 하는 생일잔치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히옥스가 말씀하신 형식적임이 이런 면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생일에 대한 죽돌들의 생각을 다시 한번 나누어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3.05.01 11:41:04
저도 문자 보낸 글을 수정에 이곳에 옮겨 놓겠습니다. 생일을 맞은 사람의 답사... 히옥스의 문자를 받고 그린 그림은 앞으로의 생일이 생일 날 누군가를 축하해주는 모습도 있지만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모습이 더욱 그려져요. 뭔가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됩니다. 4가지 항은 어떻게 정하게 된 거에요? 저 같은 경우 모두 다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고(누군가를 추모한다는 건 하자에 와서 몇 번 하게 되었지만), 흔한 질문 또한 아닌 것 같은데. 히옥스는 저런 질문들을 어디서 찾게 되는 걸까.... 싶습니다. 죽돌들이 준비해 올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 그 날의 이벤트가 궁금해지는 것보다 좋은 현상 같아요. 전, 전에 없는 방식으로 생일을 진행하게 되면서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축하하는 마음과 약간의 의무감의 경계를 왔다갔다도 해보고, 누군가를 위한 즐거운 시간을 위한 회의의 모습을 고민해보기도 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축하의 의미도 조금은 알게되고, 각자에 맞는 생일의 모습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이번 별의 생일을 준비하면서는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면서 생기는 애정이라는 것도 알게되어 매번 잘 되진 않지만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아직까지 이것들이 나만의 개인적인 경험일지도 모르겠지만 천천히 하면 되지, 자리잡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생일파티(누군가를 축하하고 함께 즐거웠음 하는 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나 답답하게 만든 갈등들이 생기는 걸 보면서 '못 할 일이다' 생각했었지요. 그렇구나. 그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직 그렇게 진행되었을 때의 모습을 잘 모르겠어서 확신있는 결정까진 못 하겠지만요. 그리고 이렇게 되는 파티이면 (일정이 없는 이상)중등과 판돌들도 초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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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길어서, 대여섯 사람에겐 문자가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게시판으로 옮겨 적어두었습니다.
앞으로 더 추가하고 싶거나 변경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서프라이즈'파티는 그만 하기로 해요.
우리 모두가 그의 탄생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하루 종일 그 사람을 잘 축하해주고, 자주 축하의 말 건네고
그리고 가능하다면, 준비한 축하의 말과 선물을 전하는 것도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