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생일의 축하를 받게 되든 자기생일만 특별히 더 축하할 거라는 기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간 진행되어온 여러분의 생일파티 회의는 성숙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합니다. 솔직히 조금은 실망했기도 합니다. 
준비과정이 형식적이고 또 사소한 불일치가 자주 목격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누군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 사람을 단 하루라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과정이 좀 서툴고 재미없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우리는 각자의 생일에 파티를 진행하자고 토요일의 회의에서 정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태어난 날을 기억하고 축하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받는 날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그또한 즐겁고 행복한 일이기를 바라고, 
그렇다고 아이디어 경진대회식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하기보다는 진심을 잘 표현하는 발상회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자면 전력으로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고요.

앞으로의 생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생일을 맞이한 사람이 다음 생일준비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맡아주세요. 
다음 주에는 굴의 생일이, 그 다음 주에는 디언의 생일이 다가옵니다. 
굴의 생일은 별이, 디언의 생일은 굴이 준비해주세요. 
이때 파티에는 담임들과 중등도 초대할까요 어쩔까요?

준비할 내용은 축하노래와 시, 편지입니다. 
편지는 개인이 써도 되고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써도 됩니다. 
이것들이 잘 준비되도록 하는 것이 다음 차례의 생일을 준비하는 지난 생일주인공의 역할입니다. 
그외 각자 생일선물을 준비해도 좋아요.

생일을 맞이한 사람도 답사를 준비해주세요. 글로 써와도 좋고 말로 대신하여도 됩니다만... 
  1. 가족과 친구들과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
    이 생각만 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감사하다. 그런 기억할만한 순간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2. 죽은 사람들 중 살아있다면 소울메이트를 삼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3. 누군가 한 사람을 추모해주세요.
    예를 들면 저는 오늘의 소식, 한 달만 죽을 생각만 했다는 광주 서구의 한 중학생을 추모하고 싶습니다.
    김군이라고만 알려진... (데쓰노트에서는 이름이 참 중요한데요...) 
  4.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축복의 말을 한 문장... 부탁합니다.
생일의 주인공에게 부탁하는 내용이 너무 과하지요? 그렇지만 당분간 부탁해요. 
그러면 우리는 생일을 맞이한 사람의 목소리를, 표정을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 주목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굴부터 준비해주어요. 문자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문자로 생일얘기 해왔으니 양해해주리라 믿어요. 

그래도 괜찮겠지요?

ps. 그리고 참
케이크나 떡은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로 정한 만큼 학교에서 비용을 내기로 할게요.
사람에 따라서 떡이 좋겠다든가 케이크가 좋겠다든가 하는 것 정할 수 있겠지요?
그것까지 지난 생일주인공이 다음 생일 준비할 때 정해주세요.
---------
Please consider the planet before printing this post

hiiocks (hiiock kim)
e. hiiocks@gmail.com
w. http://productionschool.org, http://filltong.net
t. 070-4268-9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