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s
-YOUTH CONNECT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말들을 듣고 보니 난 그동안 어떤 경험과 기회를 받아들였고 흘려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변할 수 있기도 하고 좋은 경험과 기회를 누려도 그것이 어떤 경험과 기회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런 기회와 경험을 제공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경험과 기회가 어떤 필요성으로 사용될까? 그럼 난 기회와 경험들을 어떤 기회와 경험인지 알고 사용하고 있는 걸까? 정보임 선생님과 마웅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연결지어 궁금해진 건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지'이다.
이들은 전문적인 직업이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외부와 연결을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연결을 맺을까. 누구에게 어떤 상상과 기대를 가지고 연결시켜주는 걸까.

-정보임 선생님

‘길은 찾으면 있다고 생각해요.’ 정보임 선생님의 얘기를 들으며 도전과 마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실감한 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고 항상 말했었는데 그 두려움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도전한다고 했을 때 도전하려고 시도하기까지의 두려움이었다. 할 줄 아는 것에서부터 뭘 할까를 찾으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할 줄 아는 것에 스스로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열정’, ‘끈기’ 역시 정보임 선생님도 얘기하고 계셨다. 무엇에 마음이 움직이는지 잘 들여다 봐야한다.

CDC

CDC학생인 내 친구 April이 교육을 위해 이곳으로 넘어왔는데 그것은 엄마가 힘들게 사는 게 싫어서 보탬이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교육을 받고 기술을 익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자신의 의지이자 선택이다. 그 상황에서 난 아무렇지 않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April의 생각과 마음을 추측할 수도 알 수도 없었지만 내가 April이라면 이곳에 오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보다는 자기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흔들릴 때의 그 고통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하게 다가올 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무언가를 위한다는 건 뭘까? 그 위함이 자신의 일생을 걸 만큼 중요할 수 있는 걸까? 이곳 사람들은 '나를 위해' 보단 '우리를 위해, 민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아이를 위해 등' 많은 것들을 위하고 있다. 엄마를 편하게 하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는 상관없고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환경 속에선 하고 싶은 것과 할 것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무엇을 위한다'는 것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LMTC

- 그들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한국역사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계속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우린 대답하기에 바빴는데 난 너무 아는 것이 없었다. 미찌라는 친구는 ‘배경’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봤다. 우리나라뿐만 아닌 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물어봤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했고 언제가 나의 터닝포인트였으며 무엇이 날 기쁘게 하고 슬프게 했는지 정말 궁금한 것도 많은 친구였다. 내가 그에게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한 건 그동안 ‘배경’에 대해 생각한 시간과 노력이 적었던 이유에서다. 한국역사는 내가 아무것도 배우려고, 알려고 들지 않았지만 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데도 대답을 못한 것은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 잘 생각해보니 자기소개를 준비하면서 내 고민이나 관심거리를 적어도 왜 그렇게 됐는지 어떤 부분이 날 그렇게 만들었는지 적지 못했던 걸 알게 되었다.

- 4학년 학생 중 한 여학생이 “I want to get some more experience and education.” 이라고 말했다. 저 get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던 건 좀 더 자신이 노력하고 얻어낸다고 들려서이다. 경험과 교육을 더 얻고 싶다는 저 학생의 말을 더 들어보니 자신이 계획한 것이 있고 그만큼의 공부와 노력을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연상되었던 건 노력한 만큼의 성과물이라는 말인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치가 있고 자신의 목표에 집중을 다한다면, 노력을 다한다면, 그만한 열정이 있다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을 까.

- 카렌의 리더보단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히부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 친구는 역사를 필요에 의해 공부하고 파고든다.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필요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말이 참 생소했다. 흥미위주로,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것, 그 기분에 맞춰 움직이는 것뿐만 아닌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걸까? 길찾기 때 해야 하는 일에서 하고 싶은 일(흥미)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필요하니 좋아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랑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ZAW
-현재의 상황 판단
나 뿐 만이 아닌 주위를 둘러보면서 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자각했다. 지금, 내가 만나온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의 상황 판단을 어떻게 했을까 하고 불현듯이 궁금해졌다. 현재의 상황 판단 속에 자신의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말이다. 버마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들과 그것으로 뻗어나가는 움직임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 혹은 그들의 목표를 선정하고 그것에 맞게 할 수 있는 것을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표를 선정하는 것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 경계에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워드
-배경과 필요성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필요한 것이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히부는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는 말을 했는데 길찾기 때 해야 하는 일에서 하고 싶은 일(흥미)을 찾아보자는 얘기가 ‘필요하니 좋아하는 것’이 될 수 있을까? 기꺼이 할 수 있는 일. 나에겐 어떤 얘기일까(내게 필요한 것은?). 어떤 배경하에 '필요'를 느끼고 그 '필요'들이 지금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