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말들을 듣고 보니 난 그동안 어떤 경험과 기회를 받아들였고 흘려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변할 수 있기도 하고 좋은 경험과 기회를 누려도 그것이 어떤 경험과 기회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런 기회와 경험을 제공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경험과 기회가 어떤 필요성으로 사용될까? 그럼 난 기회와 경험들을 어떤 기회와 경험인지 알고 사용하고 있는 걸까? 정보임 선생님과 마웅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연결지어 궁금해진 건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지'이다. -정보임 선생님 ‘길은 찾으면 있다고 생각해요.’ 정보임 선생님의 얘기를 들으며 도전과 마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실감한 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고 항상 말했었는데 그 두려움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도전한다고 했을 때 도전하려고 시도하기까지의 두려움이었다. 할 줄 아는 것에서부터 뭘 할까를 찾으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할 줄 아는 것에 스스로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열정’, ‘끈기’ 역시 정보임 선생님도 얘기하고 계셨다. 무엇에 마음이 움직이는지 잘 들여다 봐야한다. CDC학생인 내 친구 April이 교육을 위해 이곳으로 넘어왔는데 그것은 엄마가 힘들게 사는 게 싫어서 보탬이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교육을 받고 기술을 익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자신의 의지이자 선택이다. 그 상황에서 난 아무렇지 않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April의 생각과 마음을 추측할 수도 알 수도 없었지만 내가 April이라면 이곳에 오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보다는 자기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흔들릴 때의 그 고통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하게 다가올 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 그들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한국역사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계속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우린 대답하기에 바빴는데 난 너무 아는 것이 없었다. 미찌라는 친구는 ‘배경’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봤다. 우리나라뿐만 아닌 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물어봤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했고 언제가 나의 터닝포인트였으며 무엇이 날 기쁘게 하고 슬프게 했는지 정말 궁금한 것도 많은 친구였다. 내가 그에게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한 건 그동안 ‘배경’에 대해 생각한 시간과 노력이 적었던 이유에서다. 한국역사는 내가 아무것도 배우려고, 알려고 들지 않았지만 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데도 대답을 못한 것은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 잘 생각해보니 자기소개를 준비하면서 내 고민이나 관심거리를 적어도 왜 그렇게 됐는지 어떤 부분이 날 그렇게 만들었는지 적지 못했던 걸 알게 되었다. - 4학년 학생 중 한 여학생이 “I want to get some more experience and education.” 이라고 말했다. 저 get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던 건 좀 더 자신이 노력하고 얻어낸다고 들려서이다. 경험과 교육을 더 얻고 싶다는 저 학생의 말을 더 들어보니 자신이 계획한 것이 있고 그만큼의 공부와 노력을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연상되었던 건 노력한 만큼의 성과물이라는 말인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치가 있고 자신의 목표에 집중을 다한다면, 노력을 다한다면, 그만한 열정이 있다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을 까. - 카렌의 리더보단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히부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 친구는 역사를 필요에 의해 공부하고 파고든다.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필요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말이 참 생소했다. 흥미위주로,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것, 그 기분에 맞춰 움직이는 것뿐만 아닌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걸까? 길찾기 때 해야 하는 일에서 하고 싶은 일(흥미)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필요하니 좋아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랑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