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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제롬, 그 후의 줄거리>
- 빨간 글씨부분을 일기로 썼어요. 6월 26일 사랑하는 알리사. 그녀는 내 것이며 그녀를 향한 한없는 내 갈망은 마치 지난날의 어린 내 순수함 같아서 주체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오! 감히 어찌 에두아르, 그처럼 보수적인 존재가 그토록 신성한 내 사랑과 그리움을 알아챌 수 있으랴! 지난 날 알리사는 내게 왜 자신이 두 번째 존재인가에 대해 물으며, 그녀는 또 나를 대부라 불렀다. 그러나 곧 미안하다고 정정하곤 제롬! 하는 그녀가 자책하는 얼굴을 보이자 난 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친절하게 나는 그녀에게 두 번째 존재에 대한 설명을 한다. 첫 번째 존재였던 알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알리사는, 줄리에트의 막내딸도 아닌 지난날 나와 열렬한 편지를 주고받던, 나를 사랑했던 알리사이다. 그녀가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죽음과 맞닥들이는 순간, 이미 그녀의 두 번째 존재는 정해진 것이다. 그녀는 나에 대한 사랑을 위해 이런 삶을 택한 것이다. 이 얼마나 고귀하고 사랑스런 생각인가! 처음엔 부인하던 알리사도 점점 이 사실을 숨김없이 받아들이는 듯하다. 우리의 행복! 그것은 너무나도 바래왔던 것(물론 첫 번째 존재 알리사도, 옛적과 지금의 나도, 두 번째 존재 알리사도!) 아니더냐. 낮에 죽은 에두아르의 시신을 줄리에트의 마당에 놓아둔 채 과수원을 지나왔다. 아마도 제 언니를 사랑하는 만큼이나 사랑하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에 불안해하고 있을 그녀를 위한 나의 작은 배려였다. 울고 있을 줄리에트와 나의 그녀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찢길 듯이 아프다. 그러나 이것도 첫 번째 존재인 알리사와 그녀가 믿는 신성한 신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일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평온한 마음으로 그녀를 생각할 수 있을 법 하다. 아! 사랑하는 알리사의 모습을 또 다시 내 눈 안에 담고 싶지만, 에두아르와 같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줄리에트는 알리사와 나의 만남을 결코 승낙해주지 않을 요량인 듯하다. 안타깝게도 아직 언니를 그리는 마음이 그녀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딸을 그런 식으로 인정할 수 없을 테지.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녀를 이해하는데 그녀는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나는 또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운 나의 알리사! 그녀는 나이고 나는 그녀인데 어떻게 우리가 서로의 자리를 홀연히 비울 수 있을터인가! 하지만 지금은 일단 내 몸을 모든 것에서, 세상에서 숨기는 것이 우선이다. 언제나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나라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두며 행동해야 할 사람은 오로지 나 하나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기억해두어야 한다. 내가 잠시 알리사를 떠난 사이 부디 그녀의 슬픔이 크지 않기를! 또한 줄리에트가 에두아르의 죽음을 통해 신성한 나와 알리사의 관계를 깨닫게 되기를! 날이 답지 않게 차다. 내일은 줄리에트를 찾아가봐야겠다. ![]() 펭귄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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