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11 테러가 있었던 날. 

그리고 테러 속보를 지켜보는 불안과 실망감 속에서 준비했던 다음날의 개교식. 

내일은 하자작업장학교 생일. 오늘의 애도와 내일의 격려를 동시에 부탁드려요. 

지금도 여전히 멈추지 못하고 있는 테러, 깊은 증오와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는 많은 사람들을 애도합니다.

내일 생일날에는 "이야기해주세요"의 전시회와 콘서트에 참석하여 

잊을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마음에 담을 것입니다.

우리 생일의 축하 앞에, 그런 기억과 애도가 우선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9월 11에 있었던 모든 테러를 애도하며 글을 썼던 

아룬다티 로이의 책 "9월이여 오라"의 말과 글을 붙이며

창가에 켜고 싶은 촛불 한 자루를 대신합니다.


                             - 하자작업장학교 일동



"To love. To be loved. To never forget your own insignificance. To never get used to the unspeakable violence and the vulgar disparity of life around you. To seek joy in the saddest places. To pursue beauty to its lair. To never simplify what is complicated or complicate what is simple. To respect strength, never power. Above all, to watch. To try and understand. To never look away. And never, never, to forget."

- Arundhati Roy, quote from her "coming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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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p. 5) 그러나 작가는 그렇게 쉽게 외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저주받은 운명이다. 작가라면 늘 아픈 눈을 뜬 채로 있어야 한다. 날마다 창문유리에 얼굴을 바짝 대고 있어야 하고, 날마다 추악한 모습들의 목격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낡아빠진 뻔한 것들을 새롭게 이야기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사랑과 탐욕, 정치와 지배, 권력과 권력의 결여 - 이런 것들에 대해서 되풀이하여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p.7) 1999년 3월 나는 나르마다 강 계곡으로 갔다. 나는 나르마다 강 계곡이 한 사람의 작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확신하면서도 돌아왔다. 단순히 작가가 아니라 소설가가 필요하였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소설의 소재로서는 지나치게 품격이 없는 것으로 보여도, 소설가다운 솜씨와 열정으로 여러 분리된 부분들을 통합하여 일관된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소설가 말이다. 나는 나르마다 강의 이야기는 바로 현대 인도의 이야기라고 믿는다. '나르마다 유역 개발 계획'은 세계에서 가장 야심적인 강 개발계획으로 여겨지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나르마다 강에는 3,200개의 댐이 들어서게 되고, 그 결과 나르마다 강과 그 41개 지류들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가득 들어차 거대한 물의 계단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댐들 중에서 30개가 대형댐이고, 135개는 중형의 댐, 그리고 나머지는 소형댐들이다. 이 개발계획은 그 유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2,500만명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강과 주변 전체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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