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사북연세병원의 산재지정의료기관 취소는 지역 주민들과 진폐환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근로복지공단-사북연세병원’ 간의 계약관계 해지라는 단순한 의미에 앞서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후퇴를 의미할 수도 있기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병원이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기능을 대폭 축소 또는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북연세병원의 산재지정의료기관 취소에 따른 파급 효과 및 대책 등을 알아본다.
100여명 직원·가족 고용 불안도 예상
병원 경영권 이전 등 정상화 대책 필요
◇의료서비스 하향=사북연세병원의 산재지정의료기관 취소로 진폐환자들은 30~40㎞ 이상 떨어진 정선병원, 영월의료원, 태백 중앙병원 등을 이용해야 한다. 진폐환자들이 먼거리의 다른 병원으로 후송된다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어려움도 발생한다. 집에 거주하며 주기적인 치료 및 검진을 받아야 하는 500여명의 고한·사북 지역 재가 진폐환자들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병원의 입원환자중 대다수인 진폐환자들이 병원을 떠나게 되면, 병원 기능이 대폭 축소되면서 일반환자 점유율이 낮은 사북연세병원은 경영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산재지정이 취소되면서 지역이 의료혜택 부재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결론이다. 이때문에 환자와 병원 직원뿐 아니라 병원과 연계된 택시기사, 식당 등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100여명에 달하는 병원 직원 및 가족들의 고용 불안 등의 경제적 여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와 사북읍 번영회 및 지역살리기 공추위, 정선진폐상담소를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와 도의원 및 군의원 등이 ‘진폐환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유일한 종합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고 요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대책은 없나=산재지정의료기관 취소와 함께 영업정지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사북연세병원의 진로는 현재 2~3가지로 예상되고 있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 98년 (구)동원보건원 부도로 경영이 어려웠을때, 주민들이 ‘병원살리기 추진위원회’ 를 만들어 병원정상화를 이룬 노력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선군도 지역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이 각종 의료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또 병원 경영권의 이전이다.병원을 제3자가 인수해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이다. 그리고, 산재지정의료기관으로 다시 계약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시간과 돈이 문제다. 지역 일각에서는 강원랜드복지재단이 병원을 인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끝> 정선/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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