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흥미롭다. 장르 불문하고! ‘11번째 시간‘은 최근에 본 ’누들로드‘이후 처음 보는 다큐였다.
환경다큐이기에 ’아, 보고 나면 또 반성의 하루를 보내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보고난 후 반성의 ’하루’로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머리와 마음이 따로 놀았다.
환경에 관한 심각함을 경각시켜주기 충분한 (게다가 위협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을 보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무서웠다. 전에 봤었던 영화 ‘투모로우’나 ‘어느 날 그 길에서(로드킬)’를 보며 느꼈던 감정과 비슷했다.
당장이라도 이렇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두려웠고 덜컥했으며 그동안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왜 하지 않았나에 대해
고찰 및 반성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엔 아직도 까마득한 먼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아직 내가 겪어보지 않은 여러 환경의 분노가 많아서일까. 심각하구나! 큰일이구나! 하면서도
아직은 괜찮아 시간 많고 지금부터 잘하면 되는거지 하는 이름 모를 합리화가 꿈틀꿈틀 요동쳤다.
모순적인 갈림에 보는 내내 조금은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항상 인문학이나 이런 프로젝트를 들을 때마다 염두해두는 말이 있는데 ‘돌고 도는 물레방아’라는 거다.
(주니어 1학기 시절, 누군가가 내게 해줬던 말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깊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이든 돌고 돈다는 순환을 나타낸 말이다. 그것이 인생이든, 사회든, 환경이든 결국 통합적인 맥락에선 통용되는 말이다.
그렇기에 다큐를 보며 결국 이런 식으로 사람이 돌고, 자연이 도는 순리로 흘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가 한창 기술이 발전하며 공업화가 이루어지더니 이제는 다시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하나가 되는 사회로 살아가기 위해
이런 다큐가 나오고, 음식이 나오고, 생활팁이 나오는 것일테니까.
키워드를 뽑을 때, 문득 환경에 관해 보았던 글과 전시들이 떠올랐다.
디자인정글이나 네이버뉴스에서 간간히 이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데
사실 내게 별 감흥 없이 다가오는 것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리빙리터러시 덕에 최근 관심 있게 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토론 시간에 캠페인팀에 들어가서 몇가지 지킬 목록을 정했는데 이번 학기 지키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내게 어려운 목록도 좀 있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그저 어렵다고 생각하고 따지고 보면 할 수 있는 것도 얼마 없을 거다.
지속성 있게 실천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