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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도 이동학습을 가게 되었어요. 1월 21일에 떠나고 2월 10일에 돌아옵니다.
떠나기 전 19일에 시지쯔를 할 건데 참석해주시겠어요?

원래는 2월 (설 지나고) 떠나려고 했는데,
마침 홍콩창의력학교에서 MAD conference에 초대를 해주어서 조금 앞당겨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1월 21-24 (홍콩) 2회 MAD(make a difference, http://mad.asia) 컨퍼런스 참가, 홍콩창의력학교, 홍콩디자인대학 방문.
                             작년에 1회를 시작했었고, 작업장학교는 작년에도 참가했어요. 하자서밋에 홍콩창의력학교가 참가하듯
                             번갈아 서로의 축제에 참여하면서 배움을 나누자는 얘기를 했어요.
                             아동군인에서 세계적인 힙합스타로 발돋움한 이매뉴얼 잘,
                             장애인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자 배우가 된 에이미 멀린 등 세계의 시인들을 만나게 될 것 같아요.                              
                             숙소는 홍콩의 징검다리센터라고 부를 수 있을 유스아웃리치입니다.(http://www.youthoutreach.org.hk)
                             재작년에 방문한 적이 있는 이 센터에서 들으니 홍콩의 가출청소년 현황은 이제 9-10세 아이들도 가출을 시작했다고 해요. 
                             그 아이들의 대부역할을 하는 대단한 뉴베리신부님이 운영하는 센터예요. 
                             MAD컨퍼런스에서 만나게 될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이 신부님도 작업장학교에선 꼭 뵈어야할 분이지요.

1월 25 (이동) 방콕에서 메솟까지는 차로 8시간이 걸려요.

1월 26-2월 5일 (태국 메솟) 메솟의 버마 난민캠프에서 머뭅니다. 난민캠프내에 있는 학교의 학생회 청소년들과 공동작업과 활동을 하고
                            (작년엔 이 청소년들과 난민캠프내 버마 NGO들을 방문했었는데, 버마NGO와 버마청소년들의 첫만남을 도운 것이기도
                            해서 의미가 있었지요. 버마청소년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니까요.
                            올해도 그런 방문활동을 하지만 그것말고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작업을 해보려고 해요.)
                            좀 더 북쪽의 난민캠프로 옮겨가 작년에 만났던 청년들과도 다시 공동작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숙소에 대한 얘기 등을 자세히 하기는 어렵겠네요. 돌아와서는 괜찮을 것 같으니까 그때... :)

2월 6 (이동) 방콕으로 와서 얀곤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2월 6-8 (버마, 얀곤) 작년 멜라의 국경 다리에 서서 건너편 버마를 봤었지요. 올해는 국경을 넘어 버마로 가요.
                     11월에 치러진 선거때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요.

2월 9 (방콕) 비행기 일정 때문에 9일에 출발하지 못해 하루 머물러야 해요. 전에 머물렀던 산티아속(Santi Asoke)이라는 
                     불교 대안공동체에 머무르려고 하는데 아직 확정은 못했어요. 떠나기 전까지는 결정될 거예요.

2월 10 (서울) 새벽에 도착해요.


이동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19일에 시지쯔를 하려고 해요.
시지쯔가 뭐냐고요?

2009년에 하자마당에 나무들을 떠나보내며 했던 바씨(Baci) 기억하시지요?
라오스에 이동학습을 갔었을 때, 마을의 촌장님께서 주재해주셨던 의례였어요.
농경사회의 풍습. 마을을 떠나게 된 사람에게 블레싱해주는 의례였어요.
어제처럼 내일도 변함없이 마을을 돌보고 가꾸고 농사를 지으며 언제라도 네가 돌아올 때
"너를 기다리는 우리가 여기 있단다."라고 말해주면서 "아프지 말고, 좋은 운을 만나며, 잘 떠나렴"
이렇게 말해주는 의례지요.

시지쯔는 러시아의 풍습이에요. 문자 그대로는 "앉다"의 뜻이지요.
sitting down for a minute in silence before leaving a journey.
이것이 그 시지쯔의 내용이네요.
닥터 지바고에도 시지쯔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혹시 기억하실지요?

아무튼, 시지쯔는 떠나는 사람들의 의례예요.
짐을 다시 풀어 제대로 짐을 쌌는지 확인해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잠깐 자리에 앉아 침묵의 시간을 가지며
미진한 일, 마음에 걸리는 것, 그런 것들을 없는지 잘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악마가 끝까지 쫓아와 세계 어디로 여행을 떠났든
미진한 일을 해결하라며 뒷덜미를 잡아채는 불운의 사건을 만든다는 군요.

출사표라도 써야할 것 같지만,
잘 떠나는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방학 때 필통의 바라기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운데 한 토막의 시간을 자리를 비우게 되어서
필통바라기들과 번개 모임으로 진행하려고 해요.
형식은 포잇트리 개더링?

자, 이제 준비물을 말씀드릴게요.

1.

한 접시 파티로 합니다. 그러니 각자 가지고 올 수 있는 음식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참, 혹시 음식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면 그냥 와도 괜찮아요.
그런 경우 참가비는 종전대로 청소년 3,000원, 어른은 5,000원 이상! 입니다. :)

2.

메솟의 난민캠프에 가져갈 중고노트북을 기다립니다.
난민캠프에서 아주 긴요하게 사용하실 거예요. 기증 부탁드려요.

3. 

언제나처럼
필통의 Book Crossing and Sharing 순서가 있지요.
다 읽은 책, 가져오세요.

4. 

이번에는 라디오순서를 가지려고 하는데요,
기술: 무브, 디제이: 동녘
게스트로 정개발과 여우를 모십니다. 출연해주시겠지요?

5. 

시낭송을 부탁드리려고 하는데
이미 오크가 승락해주었어요. 다른 분들도 얼마든지!

6.

합창과 댄스파티로 이어집니다.

19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될 시지쯔, 필통번개.
정확한 순서(큐시트)는 다시 공지할게요.
많은 참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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