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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내가 '우리교육'이라는 잡지를 만들 때 좋아하던 선생님 중 한 분이 최근에 미국 여행을 다녀오셨나봅니다. 수원에서 근무하시는 미술 선생님이고, '환경을생각하는교사모임'이라는 교사단체에서 활동하시는 분인데, 여행기가 재밌어서 같이 읽어보자 올립니다. 그중 '퍼트니 스쿨'이라는 사립학교 방문기가 흥미로워요. 에너지제로 체육관이나 각종 작업장들, 재생화장실 같은 흥미로운 건물들이... '지속가능위원회' 같은 활동은 우리도 하자센터 내에서 해 봄직한 활동인 것 같기도. ======================================================================================================= 이번 여행은 ‘저 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해외 교사연수’라는 주제로 한국 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한 여행이었습니다. 교사 3-4명을 한 팀으로 공모를 할 수 있었는데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팀을 선발했습니다. 응모 기간 짧았지만 200여팀이 응모했고 제가 속한 팀도 운 좋게 10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0개 팀은 각자 정한 나라를 찾아 떠났습니다. 우리 팀 이름은 'Green Fingers'라고 정했습니다. 통역을 위해 영어 선생님 한 분과 함께 총 다섯명이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찾아 간 곳은 뉴욕에서 5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버먼트 지역에 있는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버먼트라는 지명은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귀에 익숙한 지명이었습니다. 바로 ‘조화로운 삶’을 쓴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니어링이 살던 곳이었고 ‘타샤의 정원’으로 잘 알려진 타샤튜더 할머니가 살던 곳이 바로 버먼트 지역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며 두 곳을 가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한 곳은 겨울에 문을 닫고(스콧 니어링 센터) 한 곳은 너무 멀리 있어서 또한 겨울이라는 계절적 이유로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 ( 가차를 타고 가며 버먼트 지역이 가까와질수록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풍경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원 풍경과 시럽을 만들어서 다른 물건과 바꿀 수 있었던 설탕 단풍나무하며......) (마침 샌프란시스코 공항 통로에서 재활용 품(second chances)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재미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비용을 절약하기위해 할인 항공을 이용해서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에서 3일 정도 머물면서 UN지속가능위원회 팀장 Ralph Wahnschafft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UN에서는 지구환경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틈을 내서 뉴욕의 자연사박물관과 몇 군데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UN에서 인터뷰를 연결해준 구본석씨는 현재 UN에서 인턴 과정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이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뉴욕 지하철은 우울했다.) 구겐하힘 미술관 천장 (유명 옌예인을 만나듯 그동안 교과서나 미술사 책에서만 봐 왔던 다수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던 현대미술관. 안타깝게도 일정이 촉박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가지 못했다. ) 로뎅의 발자크상 자연사박물관 풍경들 뉴욕은 미국의 역사와 함께한 오래된 도시였습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현대식 빌딩과 오래된 유럽식 건물이 함께어우러져 있는 빌딩의 숲이었습니다. 세계의 광고 전시장이 된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 현대미술관 로비에 있던 멋진 테라리움 뉴욕 숙소에서 스쳐지나가는 여행자가 현상만 보고 쉽게 판단하거나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받은 인상은 뉴욕은 부와 관광객이 넘치고 하지만 공공적인 투자는 미약한듯 보이고 기차역 주변의 많은 노숙자들과 경비(?)를 하는 중무장한 군인들(처음 나는 군인들을 보고 휴가를 가거나 이동하는 군인들 인줄 알았습니다.)을 보며 지향할 도시의 풍경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쨌든 말로만 듣던 뉴욕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버먼트로 향했습니다. 뉴욕 펜스테이션역을 출발한 기차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듯 느릿느릿 북쪽으로 달렸습니다. 메사추세스역에서 잠시 머물더니 달리는 기차 방향이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외 줄 철길을 온통 숲 사이로 달리고 달렸습니다. 5 시간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Brattlebore라는 작은 역이었습니다. Brattlebore는 작은 읍 같은 곳인데 우리의 최종 도착지 Putney School 데이비드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이렇게 Putney School에서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 우리 일정을 도와주었던 퍼트니스쿨 데이비드 선생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는 열정이 넘쳤고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았았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와 유우머를 잃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쿠;이커 교도였습니다. 베트남 전쟁당시 젊은이들을 징집하자 미국의 퀘이커 교도들은 전쟁을 반대(여호아 증인처럼)하는 신념을 지키기위헤 군대가 없는 남미 코스타리카로 집단 이주해서 공동체를 꾸렸고 그 인연으로 데이비드 선생도 방학때면 일정 기간 그곳으로 가서 숲을 지키는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또한 여행의 큰 소득일 것입니다. (퍼트니 스쿨 건물들) Putney School은 학생수 200명 정도의 사립고등학교입니다. 학생 수 200여명에 교사 수가 70명 된다고 하니 우리나라 공립학교와는 비교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내가 있는 학교 학생 수 1,800여명에 교사 수 70여명이니) 25%정도 학생이 외국인이고 75%정도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아마도 버먼트 지역의 전통도 영향이 있는 듯 한데 진보(?)적인 학교입니다. 교복은 없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예를들면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교사를 부를 때 ‘sir'같은 존칭을 사용하는데 이 학교에서는 교사 이름을 그대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왼쪽 할머니가 교장 선생님입니다. 도착해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교사 휴게실) 수학과 과학 수업 장면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업은 토론과 발표 그리고 스스로 자료를 찾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었는데 많은 양의 지식을 배운다기보다는 스스로 공부 하는 법을 배워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종의 환경 동아리라고 할까요? '지속가능 위원회'라는 모임이라 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지도교사와 활동관련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나요? 조회 시간에 예를 들면 ‘어떻게 쇼핑을 가치 있게 할 것인가?’ 같은 주제로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 최근에는 스티로폼 컵 사용 안하고 여행용 머그컵가지고 다니게 하는 캠페인을 했다. 재사용가능한 물병을 사용하자고 봄부터 다시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부모님들 오실 때 큰 물병에 물을 담아 오시는데 부모님들에게 학교 물의 성분, 안전성에 대한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메시지 스티커 붙이기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게 되었는가? (지속가능위원회 소속 한 여학생의 아이디어) 불을 끄라는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를 제작하여 학교 곳곳에 붙였다. 학생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의미는 잘 전달된 것 같다. 위원회 학생들과 같이 붙였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에도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만나 학생들 생활과 학교에서 문제점 등을 토론합니다. green cup challenge 로렌스빌 뉴잉글랜드 지역의 세 학교가 , 6,7년 전에 시작했고 퍼트니는 그 다음해에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적인 대회이다. 일주일동안 하루에 얼마나 쓰는지, 기숙사마다 얼마 쓰는지 분석하여 학교 간 경쟁을 한다. 점심 시간 짬을 내서 여러 선생님과 한 학생이 집단 면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도보니 수업 태도가 안좋거나 봉사시간을 빠졌거나 하는 규칙을 위반하면 아이를 가르치는 모든 성생님과 이렇게 집단 상담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학생회 회의 시간입니다. 학생회장이 주관하고 학교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 합니다. 교장 선생님도 참석했습니다. 이 날은 인터넷 사용 시간과 관련된 논쟁을 활발하게 진행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밤 11시가 되면 인터넷을 막는 모양입니다. 학생들은 그 시간을 더 늦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결론은...... 다른 수업을 참관하러 가는 바람에...... 종종 학생들 간에 가벼운 스킨쉽이나 키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유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흡연, 마약, 음주, 섹스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이 문제 때문에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도 종종 있다고 했습니다. 거름망에 젖소의 젖을 살짝 짜서 우유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착유기를 능숙하게 꽂는 학생은 3개월간 농장에서 축사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진행중입니다. 축사를 선생님과 함께 청소중 (10년 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신 축사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학생들의 자원봉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시대라고도 하고 조금만 한 눈을 팔면 경쟁에서 뒤질 것 같은 ‘글로벌한 시대’에 경쟁과는 거리가 먼 교육과정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Make Jop 5가지를 해야 하는데 일종의 봉사활동입니다. 예를 들면 새벽 6시에 일어나 농장에서 가축 돌보기(학교에서 꽤 많은 숫자의 가축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기, 정원 관리 같은 일들을 한 학기에 3개월 정도 해야 합니다. 매일 한번씩 전교생이 모이는 조회를 여는데 교사 학생 모두 각자 자리에서 손을 들고 일어나 필요한 정보나 건의 사항을 큰 소리로 얘기합니다. 다만 일주일에 하루는 'sing'이라고해서 음악선생님 주도로 노래하며 조회를 갖습니다. 모두들 큰 소리로 합창을 하며 한 가족이라는 의식을 공유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밤 시간 오케스트라 모임 연습 풍경입니다. 구성원은 학생, 교사, 자역에서 온 일반 시민도 있었습니다. 학교가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학생들도 이런 과정속에서 시야가 넓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퍼트니스쿨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물 중에 하나가 에너지가 전혀들지 않는 다목적 체육관입니다. 설계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최종 단면도 입니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설계도 도입 되었지만 사소한 아이디어도 구석구석 숨어 있었습니다. 체육관 천장 빛이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단열을위한 두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제로 에너지 건물의 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 단열과 외부에 설치한 태양전지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생산되는 에너지와 소비되고 있는 각 부분(조명, 난방 등)에 대한 계측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실내를 밝게하기위해 내부는 모두 흰색으로 하고 버티컬 방향을 윗쪽을 향하게 설치(보통은 아랫쪽으로 휘어짐)하여 빛이 난반사되어 실내를 더 밝게했다고.... 그리고보니 버티컬이 있는 부분 윗쪽 파이프가 밝네요.^^ 체육관내 체력단련실 바닥에 친환경소재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체육관 화장실에 있는 변기입니다. 수세식이 아니고 그대로 밑으로 오줌과 똥이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일종의 퍼세식 화장실이지요. 체육관 지하실입니다. 조금전 변기가 이 파란통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통에 톱밥을 넣고 발효시켜 거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 안타깝게 아직까지 주 정부 법상 변을 퇴비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 인분을 퇴비로 쓸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위한 청원운동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 화장실이 쉽고 효율적인 것을 참 어렵게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현대식 건물에서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건물 앞에서 '찰칵' 퍼트니 스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퍼크니스쿨의 역사와 함께해 온 앤티악 대학 리비교수의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우리의 대학원 수업에 해당하는 교육학 수업이었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 멋진 수업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리비교수의 연구실로 이동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 "열정이 있는 교사는 축복이지요." 앤티악 대학 복도를 지나다 우연히 열려진 연구실 안에 새 박제가 있어 잠시 구경을 청했는데 조류를 연구하는 Jon Atwood교수가 너무도 친절하게 새와 관련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급기야 실제로 새 박제를 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해서 다음에 날짜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나는 일행보다 조금 일찍 귀국해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실제로 박제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박제가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종종 죽은 새를 그냥 땅에 묻어도 되지만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교장 선생님댁에 초대되어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많은 얘기와 함께...... (사진 맨 오른쪽이 (웃고있는) 교장선생님)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 한 꼭지> 이 학교에서 구현하고 싶으신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역사교사였습니다. 내 생각에는 서구 교육은 유럽, 미국 2, 300년 전에는 인류학, 인문학 대학에서 분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인문학과 과학이 분리, 이러한 것이 지금의 환경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human being 과 nature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떻게 땅과 사람이 연결되어 있는지 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열대의 가난한 나라에 대해 모르고 있습니다. 자원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들, 아프리카 역사를 가르칠 때, 왜 가난한 나라가 왜 적도에 많은지 미국은 쉬운 땅이어서 잘 의식을 못하는데 그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우리가 가르치려는 것을 가르칠 수 있어서 가능합니다. 위 건물은 이 학교에서 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미술실입니다. 안에는 조소실, 대장간, 판화실, 회화작업실과 작은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대장간 회화실 조소실 판화 수업 중인 학생들. 석판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석판화를 아연판등을 사용하기때문에 실제로 석판화는 처음 보았습니다. 교류 차원에서 저녁 때 희망자를 모아 신문지를 이용한 새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옆에서 열심히 통역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 현석군 새 한 마리씩 만들고..... 과학시간, 생태와 관련된 시간이라서 잠시 두꺼비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조실 풍경입니다. 안으로 들어선 순간 뭔가 막 만들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헤어지면서 계절적으로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고마운 데이비드 선생님께 부채를 선물했습니다. 나는 일행보다 조금 일찍 귀국하기위해 뉴욕행 기차를 탔습니다. 그리 길지 않았던 기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은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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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도토리교실 http://cafe.daum.net/dotoliroom?t__nil_cafemy=item 에 있던 자료 옮겨 왔습니다. 근데 너무 긴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카테고리 분류 안 하면 글 안 올린다고 컴이 자꾸 협박하는 통에 우선 '아이엔지노트'로 올렸는데, 차오가 왜 그런지 봐 주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