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순서

  1. 미술이란 무엇인가(게스) - 4월 27일 저녁7시 
  2. 미술과 근대적 주체(홍조)
  3. '예술'이라는 용어(선호)
  4. 미학: 예술의 이론(플씨)
  5. 미술창작이라는 특권(별)
  6. 아카데미(공룡)
  7. 박물관(온)
  8. 미술사와 모더니즘(구나)
  9. 아방가르드와 대중문화(미난)
  10. 오늘날의 미술과 문화(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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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저 | 박이소 역 | 현실문화연구 | 2006.03.10
원제 Believing is seeing
페이지 352| ISBN btn_question.gif 8987057976 | 도서관 소장 정보 국립중앙도서관
판형 규격외 변형
정가 12,800원





‘미술’은 지난 200년간의 발명품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미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믿는 것이 보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미술(작품)이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나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등 르네상스시대 대작들을 포함한 회화작품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스타니스제프스키는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첫 장부터 “‘미술’은 근대modern era―지난 200년간―의 발명품이다.”라고 선명한 청색 글씨로 독자들에게 주지시킨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미술이 아니지만 뒤샹의 ‘L.H.O.O.Q’는 미술이라고 주장한다.

왜? 창작자 개인의 자율적인 예술 활동이 아닌 교황이 시켜서, 혹은 귀족이 시켜서 그린 목적이 있는 그림이기 때문에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진정한 의미의 천재가 아니고 후원자들의 권위 아래 작업한 ‘기술자’라고 주장한다. ‘현대의 천재는 정치나 후원자 또는 사회의 구성을 뛰어넘어 활동하는 이’다. 즉, 창작자의 자유 의지를 중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천재라는 개념 속에는 백인남성이라는 전제가 들어있다. 피카소, 베토벤,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개인의 재산이 취미의 계급화

이것도 미술이 아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 1503~1505 (24쪽). 이것은 미술이다. 마르셀 뒤샹, <L.H.O.O.Q>, 1919 (25쪽)

를 가져오듯, 남성들은 오랜 시간 예술분야에 있어서도 특권을 누려왔다.‘그’라는 인칭대명사가 전체 미술사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처럼 가부장적 언어는 여성이라는 타자를 배제하고 있다.

영어 원서 Believing Is Seeing: Creating the Culture of Art

미술사학자 노클린에 의하면 19세기에 미술가가 되기 위해선 누드 습작이 필수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시기 여성들은 어떤 누드모델을 그리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대가로 성장하기 힘들었으며 후대에 등장하는 여성 미술가들도 상당부분미술사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보는 주체가 남성이기에 여성은 ‘보여지는 존재’로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미술에 대한 오래된 편견과 천재 신화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발칙한 책이다. 마그리트의 ‘이것은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작품을 통해 말과 이미지의 전복을 즐기는 이라면, 이 책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다양한 삽화를 집어넣어 흥미를 돋우고 부연설명을 작은 박스 안에 담아서 이해를 돕는 편집방식도 감각적이다. 곰브리치의 두꺼운 <서양미술사>가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아카데미 미술에서 다원적인 현대 미술까지 훑어봄으로써 전반적인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미술을 보는 자신만의 방식을 창조해보는 능동적인 독서법을 적극 추천한다. 모든 책은 뒤집어지길 원하는 고정관념일 수 있으므로.

오늘의 책을 리뷰한 ‘에고이즘’님은
언제나 독자이기 전에 저자이길 바라는 ‘책과 바람난 여자’. 네이버 블로그 4년째 운영 중. http://blog.naver.com/ddi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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