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입니다.

오늘 공원에 나가보니 나무에 단풍이 꽤 들었더군요, 낙엽도 떨어지고. 요즘 가을은 건너뛰고 바로 겨울로 넘어가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새삼스러 가을이란걸 오늘에서야 눈치채다니.

이 글을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지난 어쓰아워 때부터 말하기 시작했던

"종이컵, 휴지, 나무젓가락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말자!"

...라는 내용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을까? - 라는 맥락의 제안을 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학기 유스토크 기획팀이셨던 분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한때 2층과 3층의 종이컵 사용량을 날마다 계측해서 (일일이 손으로 센다는 다소 무식한 방법을 썼지만...) 한달 총 사용량과 일 평균 사용량의 평균을 근거로 운영지원부에 계기와 목적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종이컵을 없애도 되겠느냐는 요청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엔 잘 하다가도 바쁜 일정 핑계도 대고 내일 아침에 일찍 와서 세겠다는 둥, 측정 기준도 부정확하게 잡아가며 진행하다가 결국 어느새인가 그만두게 되었지요.
언젠가 다시 그 생각이 나서, 그 때를 떠올려보니 어느날 갑자기 '종이컵을 없애버릴테니 물마시고 싶으면 머그컵을 사다 써라, 안그러면 물 못마셔.' 라는 식의 방식이 통보적이여서 좋지 않았었더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종이컵과 휴지, 나무 젓가락을 덜 사용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뭐냐하면, 개인컵과 손수건, 수저 주머니를 파는 것이에요.

애초의 생각은, 머그컵이나 손수건에 손수 디자인을 입혀서 싼 값에 팔자는 것이었어요.
머그컵같은 곳에는 물에 지워지지 않는 물감 등으로 그림을 그리고 손수건은 천연염색을 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요.
그렇게해서 가판대 형식으로 팔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Festeza 안에서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이야기를 듣더니 히옥스가 자신도 예전에 '대량으로 머그컵을 구매해서 원가에 내가 팔까?' 하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히옥스가 몇가지 제안을 더해주셨는데, 머그컵보다는 가지고 다니기도, 쓰기도 용이한 텀블러로 하자는 것, 그리고 자기 수저를 가지고 다닐 수 있게 수저 주머니도 추가하자는 것.

텀블러같은 경우는, http://www.tumbler.co.kr/goods/content.asp?num=58284&what=&align=&big=20&middle=3&small=6

위 링크에 나와있는 것과 같은 형태를 생각하셨다고 했는데, 이 텀블러는 안쪽에 속지를 넣을 수 있어서 벽 겉 부분으로 그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CUT DOWN YOUR WASTES, NOT TREES" 같은 문구의 속지를 넣자고....

다만 텀블러의 가격이 15,000원, 속지를 빼고 구매하면 1,300원 디스 카운트 가능하다지만 십대가 사서 쓰기에는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서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 생각 중이에요. 

손수건 같은 경우는 쓰기에 적합한 천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천연염색으로 만드는 방식을 생각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더니 엽이 자기도 끼워달라고 하던데, 훈카 혹은 주변에 천연염색할 줄 아시는 분에게 도움받을 수 있을지....?

수저 주머니는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detail&rev=5&query=%BC%F6%C0%FA%20%C1%D6%B8%D3%B4%CF&from=image&ac=-1&sort=0&res_fr=0&res_to=0&merge=0&spq=0&start=12&a=pho_l&f=tab&r=12&u=http%3A%2F%2Fcafe.naver.com%2Fremonterrace%2F3779103&thumbnail=http%3A%2F%2Fthumbview02.search.naver.com%2Fthumbnails%3Fq%3Dhttp%3A%2F%2Fcafefiles.naver.net%2F20090908_37%2Fpaint_heart_12523656652425kAJU_jpg%2F%25BC%25F6%25C0%25FA%25C4%25C9%25C0%25CC%25BD%25BA_paint_heart.jpg&signature=468997427919&gdid=90000004_009D23180039AA1F00000000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들기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을 것 같네요. 전 돌돌 마는 형태가 마음에 드네요.
(휘슬 케이스가 딱 저렇게 생겼는데....)

일단 정말 기초적인 아이디어 뿐이구요, 
지원금을 가지고, 그 돈으로 구매해서 원가에 판매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해서 다시 돌아온 원금은 혹시 반응이 좋아서 수량이 더 필요하게 될 때 더 구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속 순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 깜빡 잊을 뻔했네요. 이 물품들을 판매하는 장소에는 그리닝을 놔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판대를 만든다면 그 주위를 알림게시판처럼 사용해도 좋겠어요.

말이 기획이지 텀블러는 사실상 공동구매나 다름없군요 크크, 머그컵으로 이야기가 된다면 디자인같은 거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요, 수저주머니라던지 손수건은 꽤 일손이 들 것 같은.... 주말에 시간을 내야겠죠?

혹시 관심이 있으시거나 도움의 손길을 주실 수 있으신 분, 아이디어가 폭발하실 것 같은 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요!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