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STUDIOS글 수 1,063
공동체와 개인-
수많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자아들이 있고, 그것들은 '시민들'이라고 명명된다. (사실 이건 불리기보다는 개인의 의식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지만.) 모두 각자의 할 수 있는 일이란게 있고, 방식과 역할들이 있다. 공동체 안에 있지만, 만약 그 안의 모두가 같아야 한다면, 그래서 모두가 항상 같은 식으로 생각하고, 움직이고, 같은 대답만 한다면 그것이 연찬하는 걸까? 개인의 자아는 어디까지인 걸까? 개인의 자아에서 출발하는 구함이라고는 하지만 그 세계가 공유될 때에 그것또한 똑같이 그렇게 되야 하는 건지. 내가 좋아하는 에반게리온의 극장판 End of Eva 편을 보면 한 집단이 '인류보완계획' 이라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든 생명체를 태초의 생명의 근원인 '가상의 어떤 액체'로 되돌려 개인과 개인의 벽을 없애고 말그대로 '하나'가 되고자 하는 계획이다. (강의듣다가 이 생각이 나서 메모했는데 차마 리뷰에는 못쓰겠고...;;) 결국 마지막에 모든 인간은 물이 되어서 하나로 되돌아가는데, 이 장면이 왠지 모르게 절망적으로 다가왔었다. 시민이라는 것은 공동체이긴 하지만, 대중으로 뭉뚱그려지기보다는 개개인이 모였을 때에 더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을 '좀비 무리'로 단정짓고 낮잡아부르는 것은 그 곳에 모인 한명한명이 촛불을 들기 까지의 생각과 그 의미들을 너무나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표현인 것 같다.
2009.12.07 14:31:19
홍성태 선생님의 강의는 지금의 시대를 읽어주셨지만,
솔직히 듣고나서 시대란 무엇인지, 민주화의 민주화를 거듭한 그 기반에 노력을 덧대어 나아가라는 말을 듣고서 좀 벙찌긴 했다. 어찌됐건 청(소)년들은 대부분이 거대한 흐름에 갇혀서 위만 보고 올라가려 애쓰는 상황이고, 조만간에 기후변화의 정점을 물려받을 거라는 건 현재로선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어떤 대안을 제시해주셨으면 했지만, 막연하기도 하고, 조금은 더 암울해지기도 했던 것 같다... 리뷰가 리뷰아닌 것 같아....
2009.12.08 06:22:05
하하 역시 홍조의 역할은 동녘이의 훈장님?
야단치는 것이 매우 매섭다. "공동체"에 대해서는 어쩐지 동일한 생각 / 비전 / 생활양식 같은 것들이 떠올라서 개인적으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지. 그래서 그 동녘이 좋아한다는 <20세기소년>에 '친구'란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몸서리가 쳐져서 결국은 끝까지 보기를 포기했었지. 아무튼 그래서 좀 더 편안한 단어로 "마을"이나 "동네"라는 걸 떠올린 것인데 그 또한 좀 폐쇄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공동체든, 마을이든 그에 대한 더 많은 얘기들이 만들어지고 상상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2009.12.08 07:04:28
20세기 소년의 마지막 장면, 이지매를 당하기 때문에 항상 옥상에서 혼자 지내는 아이가 켄지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자,
'친구란 되자고 되는 것이 아냐' 라고 켄지가 말합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뭐야, 켄지 이 자식 저런 음침한 애랑은 친구하기 싫다는 거냐, 이 겉과 속이 다른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전혀 반대의 의미였어요. 작품에서 나오는 '친구'는 자신을 초능력자라며 속임수를 보이고 강압적으로 사상을 주입해 스스로 광신도들의 친구로서 군림하죠. 어떤 요구되는 틀에 끼워져서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더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상상되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어떤 집단이어서 폐쇄적인 이미지의 '친구들'이라기보다는 '놀면서' 자연스레 모여지게 되고 누구도 그 관계와 소속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 뭐 그런 것 같아요.
2009.12.08 08:18:49
"국어선생 얌새이가 칠판에 친할 친자에 옛 구자를 써서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벗 이라고 썼던 게 기억난다 억수로 멋있는 말 아이가"
영화 친구를 그저께 봤다. 너무 멋진말이다. 친구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친구야"라고 부르는 게 내는 얼마나 기쁜 말인지 모른다.
2009.12.10 09:58:40
얼마전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1위 검색어가 '햄스터 믹서기' 다.... 한 네티즌이 햄스터를 믹서에 넣고 돌린 동영상을 개제했다고 하는데, 병아리 분쇄의 충격이 떠오른다.
아무 이유도 없이, 이러한 짓을 하는게 '가능한가?' 예전에 햄스터 뽑기 기계로 뽑아올린 햄스터를 콘크리트 바닥에 내팽개치고, 햄스터를 발로 차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지독한 혐오감과 말로 못할 울분을 삼켰던 것이 기억난다. 사람들은 점점 무감각해지고, 자기 외의 다른 존재에 대한 감정이입, 동조를 잃어가고 있다. 산의 말처럼, 어떤 현상과 사건을 통해서는 더 이상 스펙터클과 얼마나 자극적이냐만을 보고 있으며 그것은 하나의 사건일 뿐, 근본적으로 그 갈래의 뿌리인 원인에 대해서는 이야기 되지 않는다. 하여튼 무엇보다도, 생명경시라고 하나.... 이런 이슈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
|||||||||||||||||||
안그러면 시민이라는 이름 하에 착각에 빠질 수도 있을테니까 그건 좀 끔찍한 일이다.
그러니 대동단결이 아닌 연대가 필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