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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방향: 마음붙이기가 끝났으니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시즌1의 종업부터, 학교만들기를 거쳐 한 학기가 지난 시즌2의 학교는 공익활동이라 이름지은 여러 일을 해보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넓어져가는 같이 사는 세계에 감격하고 때로는 당혹스러움도 느끼며 공부해보고, 일도 하며 지내보았습니다. 우리 학교가 이야기하는 공익활동은 무엇이었는지, 해보고나서 그 경험이 어떤 경험이었는지를 프로젝트와 평화워크숍, 서밋에서의 평가와 리뷰를 가지고 써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지속할 질문과 고민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한 팀으로 잘 지냈는지에 대한 피드백과 기대. +학교의 모두가 같이 참가한 사운드, 디자인, 영상언어의 수업도 있었는데 이 세 수업에 대한 평가는 사실 조금 고민이에요, 어떻게 익히고 체화했는지의 언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공연팀으로 시작했다는 것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새로운 학교에서의 역할이란,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지? 목차: -다시 연 학교 크리킨디 이야기와 함께 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시작된 학교, 왜 우리는 학교를 다시 열었을까? 내가 기대했던 작업장학교(각기 다른 경로를 따라 온 사람들이 모여 팀으로서 의기투합할 수 있는, crossover와 공통의 문제의식과 생각 그리고 행동) 마음붙이기가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 2010년 3월, 우리는 그 때의 수료와 졸업을 끝으로 작업장학교 시즌1을 끝내고 다음 시즌2의 작업장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닫았다. 2001년 첫 개교할 때의 하자의 십대들은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배움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며 자기들은 지구 전체에 퍼지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모여 춤을 추는 고래들이고 자기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세상에 목소리를 내며 힘껏 자기들의 존재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2010년이 되어, 요즘은 매일 전 지구에서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의 소식을 듣게 되지만, 그렇다고 외면하지 않고 못본 척 하지 않고 그 위기들이 우리에게 닥친 일이고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며 숲의 불을 끄려 노력하는 크리킨디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는 시즌1의 막바지에서 정선 사북고한의 폐광촌과 경석산, 태국 국경지대의 메솟에서 살아가는 버마의 십대들도 만나며 시공을 넘어 우리의 감정이입과 공감에 대해서 생각하며 세계를 어떻게 보고,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세계의 일들을 내 세계의 일이기도 하다고 받아들여서 생각할 수 있고 그래서 무엇을 하지 안되니까 -세계를 보는 눈 같이 살아가는 마을의 개념과 자연과 인간문명의 생태적 평화, 다양성과 공존, 공생 평화와 돌봄, 배려 -우리의 머리, 가슴, 손 그리고 발 그래서, 받아들여서 생각하고, 공감하며 행동하는 우리는 어떤 입장에 서있는 건가? -반성 여러 프로젝트와 워크숍들을 지나오면서 한 팀으로서 일하고, 배우고, 익혔던 것에 대한 평가 (태도와 아직은 미숙한 점, 잘한 점, 기대할 수 있는 것들) -마무리하며 어떻게 하면 비를 만들 수 있을까 -다시 연 학교 2010년 3월, 우리는 그 때의 수료와 졸업을 끝으로 작업장학교 시즌1을 끝내고 다음 시즌2의 작업장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닫았다. 2001년 첫 개교할 때의 하자의 십대들은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배움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며 자기들은 지구 전체에 퍼지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모여 춤을 추는 고래들이고 자기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세상에 목소리를 내며 힘껏 자기들의 존재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2010년이 되어, 요즘은 매일 전 지구에서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의 소식을 듣게 되지만, 그렇다고 외면하지 않고 못본 척 하지 않고 그 위기들이 우리에게 닥친 일이고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며 숲의 불을 끄려 노력하는 크리킨디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는 시즌1의 막바지에서 정선 사북고한의 탄광촌
2010.12.17 02:27:16
어떻게 하면 비를 만들 수 있을까(2) -다시 연 학교 2010년 3월, 우리는 그 때의 수료와 졸업을 끝으로 작업장학교 시즌1을 끝내고 다음 시즌2의 작업장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닫았다. 2001년 첫 개교할 때의 하자의 십대들은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배움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며 자기들은 지구 전체에 퍼지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모여 춤을 추는 고래들이고 자기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세상에 목소리를 내며 힘껏 자기들의 존재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2010년이 되어, 요즘은 매일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의 소식을 듣게 되고 무기력해지기 쉽지만, 그래서 집 안, 컴퓨터 앞에, 핸드폰을 붙잡고만 앉아 있지 않고 밖으로 나와 외면하지 않고 못본 척 하지 않고 그 위기들이 우리에게 닥친 일이고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며 숲의 불을 끄려 노력하는 크리킨디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즌1의 마지막을 보냈던 죽돌들은 자신과 자신 주변의 삶을 읽어내는 문해력, 어떤 공간과 그곳에 쌓여있던 시간을 보며 감지해보기도 하고 전혀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에서도 어떤 연결의 끈을 찾을 수 있었던 체험을 지났다. 초기에 탈학교한 십대들이 스스로 배움을 지속할 공간으로 학교를 필요로 하고, 만들어내서 출발한 작업장학교가 지금도 같은 필요로 있는 것 같지 않았고 그렇게 2001년 시작한 학교를 닫아도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크리킨디로서 배움을 지속하고 세상을 구해보려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는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시즌1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2를 시작한 우리는, 크리킨디 이야기가 '뭐 어쨌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하니까 됐지.'하며 불을 끄지 않은 물방울만을 떨어트리다 숲을 태우지 않고 모두가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비를 만들어 불타는 우리 숲을 지키자고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다시 학교를 시작했다. 우리의 학교만들기 과정동안 학교의 키워드가 되는 생태, 평화 그리고 통합은 어떻게 연결되었고, 한 학기의 끄트머리에서 질문해보았을 때, 우리가 만든 학교는 다니기에, 공부하기에 어떤 학교였을까, 좋은 학교였을까? 그 학교를 만들고 다닌 사람 중 하나인 나는 어떤 학습을 만들어오고 있는걸까? -마음 붙이기와 넓히기 학교의 마무리가 다 되어갈 즈음에 다음 시즌의 학교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제안이 들어왔다, 학교만들기 같이 하자는. 사실 그 이전에는 공연팀으로서 지내면서 (그것도 공연하는 사람들이) 우리 팀의 역할이나 팀 멤버간의 이야기, 시너지 등이 너무 미적지근하고 재미없게 구는 것이 아닌지, 같은 팀안에서도 서로 너무 모르고 그냥저냥 지내면 된다는 식으로 지내는 것은 아닌지 고민과 회의가 날마다 왔다갔다했고 지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수료를 마치면 그 다음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직 처음 학교에 와서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그 많은 액션들과 기획들과 공부와 에너지들을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았고, 막연하게나마 지금까지의 고민을 딛고라도 잘해보고 싶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막연하지만 난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고보니 다음 공부가 걱정이었는데, 내가 시민문화워크숍을 통해, 정선으로의, 메솟으로의 여행과 만남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된 세계와 내 일로 받아들여지고 고민하게 되는 공감empathy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세계를 구하는 시인으로 세계를 노래한다는 걸 어떻게 풀어나갈지였다. -평가 1. 우리의 학교만들기는? 2. 우리는 한팀으로 어땠을까? -마무리하며 (Where the heart is heading for) 1 개요 2 마음붙이기와 넓히기 -a.학교만들기팀의 여정과 생각과 걱정 -b.시즌2로 다시 시작한 학교 다섯가지의 키워드 : 수업과 일과 생각 3. 평가 -a. 우리의 학교만들기는? -b. 우리는 한팀으로 어땠을까? 4. where the heart is heading for.
2010.12.18 0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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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비를 만들 수 있을까 -다시 연 학교 2010년 3월, 우리는 그 때의 수료와 졸업을 끝으로 작업장학교 시즌1을 끝내고 다음 시즌2의 작업장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닫았다. 2001년 첫 개교할 때의 하자의 십대들은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배움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며 자기들은 지구 전체에 퍼지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모여 춤을 추는 고래들이고 자기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세상에 목소리를 내며 힘껏 자기들의 존재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2010년이 되어, 요즘은 매일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의 소식을 듣게 되고 무기력해지기 쉽지만, 그래서 집 안, 컴퓨터 앞에, 핸드폰을 붙잡고만 앉아 있지 않고 밖으로 나와 외면하지 않고 못본 척 하지 않고 그 위기들이 우리에게 닥친 일이고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며 숲의 불을 끄려 노력하는 크리킨디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즌1의 마지막을 보냈던 죽돌들은 자신과 자신 주변의 삶을 읽어내는 문해력, 어떤 공간과 그곳에 쌓여있던 시간을 보며 감지해보기도 하고 전혀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에서도 어떤 연결의 끈을 찾을 수 있었던 체험을 지났다. 초기에 탈학교한 십대들이 스스로 배움을 지속할 공간으로 학교를 필요로 하고, 만들어내서 출발한 작업장학교가 지금도 같은 필요로 있는 것 같지 않았고 그렇게 2001년 시작한 학교를 닫아도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크리킨디로서 배움을 지속하고 세상을 구해보려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는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시즌1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2를 시작한 우리는, 크리킨디 이야기가 '뭐 어쨌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하니까 됐지.'하며 불을 끄지 않은 물방울만을 떨어트리다 숲을 태우지 않고 모두가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비를 만들어 불타는 우리 숲을 지키자고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다시 학교를 시작했다. 우리의 학교만들기 과정동안 학교의 키워드가 되는 생태, 평화 그리고 통합은 어떻게 연결되었고, 한 학기의 끄트머리에서 질문해보았을 때, 우리가 만든 학교는 다니기에, 공부하기에 어떤 학교였을까, 좋은 학교였을까? 그 학교를 만들고 다닌 사람 중 하나인 나는 어떤 학습을 만들어오고 있는걸까? -마음 붙이기와 넓히기 학교의 마무리가 다 되어갈 즈음에 다음 시즌의 학교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제안이 들어왔다, 학교만들기 같이 하자는. 사실 그 이전에는 공연팀으로서 지내면서 (그것도 공연하는 사람들이) 우리 팀의 역할이나 팀 멤버간의 이야기, 시너지 등이 너무 미적지근하고 재미없게 구는 것이 아닌지, 같은 팀안에서도 서로 너무 모르고 그냥저냥 지내면 된다는 식으로 지내는 것은 아닌지 고민과 회의가 날마다 왔다갔다했고 지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수료를 마치면 그 다음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직 처음 학교에 와서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그 많은 액션들과 기획들과 공부와 에너지들을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았고, 막연하게나마 지금까지의 고민을 딛고라도 잘해보고 싶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막연하지만 난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고보니 다음 공부가 걱정이었는데, 내가 시민문화워크숍을 통해, 정선으로의, 메솟으로의 여행과 만남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된 세계와 내 일로 받아들여지고 고민하게 되는 공감empathy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세계를 구하는 시인으로 세계를 노래한다는 걸 어떻게 풀어나갈지였다. 사실 학교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고 수료 후부터는 크리킨디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과 최대한 많은 것에 부딪쳐보는 일로 경험을 하나하나 몸에 익혀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러나 학교만들기 팀이 시작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가면서 당황스러웠고, 난감했던 부분들이 있었고 그 경험들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기까지는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 크리킨디는 숲을 구하려 한다, 자기가 사는 숲에 불이 났는데 가만있을리가 없지만 딱히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일을 하는 의미는 없고, 고작 새 하나가 물방울을 불 위에 하나씩 떨군다고해도 그게 불씨에 닿기는 커녕 열에 녹아 그대로 공중증발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크리킨디는 불을 끄는 것도 해야 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여기가 너희 숲이라고 같이 하게끔 만들기도 해야한다. 적어도 우리는 자기 엉덩이에 불이 붙으면 그 자리에서 깔고 앉아버리지 않고 알아챌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일어난 일이 버겁고, 부담스럽고 내 일이라고, 나랑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버거울 때가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마음붙이기가 화두고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며 그것을 넘어서 내 세상의 불을 끄는 일을 하자고 이야기한다. 학교만들기의 여정에서는 나는 우리가 그 숲이 어디까지인지, 혹은 어디까지일 수 있는건지 느껴보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몰랐던 세계와 다가가기 힘든 것들이 있었고, 놀라기도 하며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지가 우리 학교의 내용이 될 것이었다. 같이 살기가 화두였다. 우리 세계라고 쉽게 정의해버리는 지구 안에서 더 이상 넓어질 곳은 없는데 그 안에서 북적거리는 다양함에 서로 외면하고 살 것이냐, 아니면 어떤 식으로 같이 살아보려고 적극 고민해볼 것인가였다. 우리가 이미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존재들과 문제들을 어떤 감수성으로 바라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었다.
2010.12.18 19: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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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비를 만들 수 있을까 -다시 연 학교 2010년 3월, 우리는 그 때의 수료와 졸업을 끝으로 작업장학교 시즌1을 끝내고 다음 시즌2의 작업장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닫았다. 2001년 첫 개교할 때의 하자의 십대들은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배움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며 자기들은 지구 전체에 퍼지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모여 춤을 추는 고래들이고 자기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세상에 목소리를 내며 힘껏 자기들의 존재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2010년이 되어, 요즘은 매일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의 소식을 듣게 되고 무기력해지기 쉽지만, 그래서 집 안, 컴퓨터 앞에, 핸드폰을 붙잡고만 앉아 있지 않고 밖으로 나와 외면하지 않고 못본 척 하지 않고 그 위기들이 우리에게 닥친 일이고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며 숲의 불을 끄려 노력하는 크리킨디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즌1의 마지막을 보냈던 죽돌들은 자신과 자신 주변의 삶을 읽어내는 문해력, 어떤 공간과 그곳에 쌓여있던 시간을 보며 감지해보기도 하고 전혀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에서도 어떤 연결의 끈을 찾을 수 있었던 체험을 지났다. 초기에 탈학교한 십대들이 스스로 배움을 지속할 공간으로 학교를 필요로 하고, 만들어내서 출발한 작업장학교가 지금도 같은 필요로 있는 것 같지 않았고 그렇게 2001년 시작한 학교를 닫아도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크리킨디로서 배움을 지속하고 세상을 구해보려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는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시즌1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2를 시작한 우리는, 크리킨디 이야기가 '뭐 어쨌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하니까 됐지.'하며 불을 끄지 않은 물방울만을 떨어트리다 숲을 태우지 않고 모두가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비를 만들어 불타는 우리 숲을 지키자고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다시 학교를 시작했다. 우리의 학교만들기 과정동안 학교의 키워드가 되는 생태, 평화 그리고 통합은 어떻게 연결되었고, 한 학기의 끄트머리에서 질문해보았을 때, 우리가 만든 학교는 다니기에, 공부하기에 어떤 학교였을까, 좋은 학교였을까? 그 학교를 만들고 다닌 사람 중 하나인 나는 어떤 학습을 만들어오고 있는걸까? -마음 붙이기와 넓히기 학교의 마무리가 다 되어갈 즈음에 다음 시즌의 학교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제안이 들어왔다, 학교만들기 같이 하자는. 사실 그 이전에는 공연팀으로서 지내면서 (그것도 공연하는 사람들이) 우리 팀의 역할이나 팀 멤버간의 이야기, 시너지 등이 너무 미적지근하고 재미없게 구는 것이 아닌지, 같은 팀안에서도 서로 너무 모르고 그냥저냥 지내면 된다는 식으로 지내는 것은 아닌지 고민과 회의가 날마다 왔다갔다했고 지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수료를 마치면 그 다음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직 처음 학교에 와서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그 많은 액션들과 기획들과 공부와 에너지들을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았고, 막연하게나마 지금까지의 고민을 딛고라도 잘해보고 싶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막연하지만 난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고보니 다음 공부가 걱정이었는데, 내가 시민문화워크숍을 통해, 정선으로의, 메솟으로의 여행과 만남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된 세계와 내 일로 받아들여지고 고민하게 되는 공감empathy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세계를 구하는 시인으로 세계를 노래한다는 걸 어떻게 풀어나갈지였다. 사실 학교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고 수료 후부터는 크리킨디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과 최대한 많은 것에 부딪쳐보는 일로 경험을 하나하나 몸에 익혀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러나 학교만들기 팀이 시작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가면서 당황스러웠고, 난감했던 부분들이 있었고 그 경험들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기까지는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 크리킨디는 숲을 구하려 한다, 자기가 사는 숲에 불이 났는데 가만있을리가 없지만 딱히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일을 하는 의미는 없고, 고작 새 하나가 물방울을 불 위에 하나씩 떨군다고해도 그게 불씨에 닿기는 커녕 열에 녹아 그대로 공중증발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크리킨디는 불을 끄는 것도 해야 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여기가 너희 숲이라고 같이 하게끔 만들기도 해야한다. 적어도 우리는 자기 엉덩이에 불이 붙으면 그 자리에서 깔고 앉아버리지 않고 알아챌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일어난 일이 버겁고, 부담스럽고 내 일이라고, 나랑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버거울 때가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마음붙이기가 화두고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며 그것을 넘어서 내 세상의 불을 끄는 일을 하자고 이야기한다. 학교만들기의 여정에서는 나는 우리가 그 숲이 어디까지인지, 혹은 어디까지일 수 있는건지 느껴보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몰랐던 세계와 다가가기 힘든 것들이 있었고, 놀라기도 하며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지가 우리 학교의 내용이 될 것이었다. 학교만들기팀은 공익활동이라 불리는, 남들이 보면 '좋은 일 하시네요.'라고 할 만한 프로젝트도 마냥 '우린 좋은 일 하고 있다'하는 데에서 끝내버리지 않고 진지하게 이게 무엇인지, 우리가 만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왜 그런 것이었는지,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학생'이고 '학교를 만드는 팀'으로서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성찰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극단 타이헨의 워크숍에 참여하고서 장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고, 쿠로코는 그저 헬퍼로서 몸이 불편한 분들을 자원봉사로 돕는다 정도로 끝날 수는 없는 것이다. 신체장애인의 신체가 오히려 통제불능이고 그래서 예측불가능한 움직임에서 훈련 이전의 인체의 움직임을 미적경험으로 승화시키며 그렇기에 추함을 긍정할 수 있다고, 쿠로코는 신체장애인인 배우를 도우며 그들을 아티스트로 대하고 여기는 무대 뒤의 파트너로서 캐릭터 없이 같이 연극을 만들어나가는, 사실 이것은 그런 기존의 이해를 엎어버리는 정도의 경험일 수 있는 것이다. 때문의 우리는 다양한 현장에서, 그곳의 사람들이 말하는 다양한 언어를 경험하고, 공부하며 어떤 가치들을 알게모르게 생각으로, 몸으로 익혀왔던 것 같다. 그 경험들에서 당황하고 갈등한 적도 있었다. 성사중의 사이프로젝트에서는 일반 학교라는 공간으로 들어가 탈학교 청소년인 우리가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선생님, 어른으로 불리고 대해졌던 것에 상처받기도 했지만 언어의 차이라는 것에 있어서 그쪽으로 들어가보는 경험이 필요하고 무던해질 수 있으며 점차 이해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었고, 극단 타이헨의 신체장애인들을 만나서 쿠로코로 일하면서 전혀 다른 미적 경험과 돌봄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쪽방촌 온도재기할 때의 쪽방촌 어르신분들에게 친절하게, 잘 지내보려고 하던 친구가 매일 밤낮으로 취해 계시는 아저씨들의 시비를 견디다가 어느 날은 벼르고 별르다가 또 그러면 대응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더니 그 아저씨께서 자기는 쓰레기라며 상대하지 말고 노인분들 보살피라는 말을 했을 때의 그 마음 한구석에서의 미움과 크리킨디 마음의 갈등, 공감과 연민을 어떻게 구분지어야할지 몰랐던 그 경험까지. 그런 공익활동을 하면서 팀으로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활적으로 움직이며 지속할 수 있는 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었다. 서로의 꿈과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이 학교라는 나무 주위에서 유기적으로 커갈 수 있는 것. 막연하지만 일단은 그래도 꿈꿀 수는 있으니 재미있게 이야기나누었는데 다음날부터 한 친구는 나오지 않았다. 스무살로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대안이 정말 각자의 삶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대안인지 불확실하고 겁나서 도망쳤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잘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묘하게 그 말에 충격을 받았었다. 정말 이 학교만들기를 통해서 대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기반이 생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있을까? 이 일들을 지속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같이 했던 동료가 그만둔 것에 다들 놀랐었나보다. 확실히 스무살이니만큼 사회에서 수많은 인파 속에서 홀로 자기 몸 건사할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뒤쳐지면 그대로 절벽 밑이라고 위협하는 사회의 분위기에 대해서, 그래서 자기 삶에 대해서 혼란과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솔직히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그때,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미약하긴 하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그리고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전히 학교만들기의 선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무엇하나 키워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없지만 애초에 답을 가지고 시작할 수 없고 질문을 이어나가는 것이었고, 약 5개월간 학교만들기팀이 여러 현장에서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생태, 평화, 통합, 일상의례, 사회, 기초, 매체 등의 앞으로도 가지고갈 키워드로 남겨질 수 있는 것도 우리가 학교를 만들며 5개월을 실험과 함께 지속해올 수 있었던게 나름의 근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9월 이후의 자체평가는 조금 뒤에.
시즌2로 다시 시작한 학교
9월이 되어서 학교만들기 팀의 걱정이 있었는데,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이 크리킨디 이야기를 말도 안된다고 코웃음치면 어떻게 하나, 그래도 한번 해보고 생각해보지 뭐! 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또 하나는 처음 한달이야 사실 적응 기간이기도 하고 맛(?)을 보는 기간이라 비교적 여유롭겠지만 한달이 지나면서 소화해야하는 일정의 갯수가 늘어갈수록 이들이 느끼고 나름대로 감내해야 할 10시부터 10시까지, 피로와 지각 안하기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버거워하지는 않을까,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평가 -a. 우리의 학교만들기는? -b. 우리는 한팀으로 어땠을까? Where the heart is heading f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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