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작업장학교를 졸업하는 나는
-꾸준하게 나의 작업을 할 거다.
꾸준함은 곧 프로페셔널함이다. 이 꾸준함은 스킬과 연습, 사유와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기 관리이고 내 식으로 말하면 잘살기 그리고 폐 끼치지 않기다.
사유가 도망치는 곳은 아니며 사유가 모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꾸준하게 나를 밀어 행하게 하는 지킴이다.
그리고 생각만 진전시키는 것은 학문에 가깝지만 특히 예술은,
생산물이 있으며 실제로 보거나 만질 수 있거나 듣거나 어떤 식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생산물은 멋있어야 한다. 멋있고 싶다. 이 멋은 사유한다고 홀랑 나오는 것도 아니고
천부적인 재능이 -있을 수 있지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꾸준함에서 나온다.
때문에 작업과 일상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눈만 즐겁거나 창의적인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 생각의 물고를 틀수 있게 하는,
나의 다음 생각을 만드는 작업이 되었으면 한다.
-스스로 공부해 나갈거다
내 작업물이 내 세상과 다른 곳에 있지 않게 하고 싶기 때문에 공부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나의 이슈를, 사유를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 공부하고 싶다.
잘 기록하고 모으고 응집시켜 나, 사회, 세상에 속해있고
또한 들여다 볼 수 있고 보는 사람이 말시키기가 가능한 작업물을 만들고 싶다.
이것의 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듬어 가야 할 것은 많으며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연극에 가깝지만 그렇지만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나 혼자만으로는 힘들다. 때문에 학교에 좀 더 남고 싶기도 했다.
앞으로 책을 학교와 선생님 삼고 싶다. 책은 한 사람의 정신이 온전히 담겨있다.
수전 손택의 생애, 그녀의 생각 진전의 노선, 톨스토이의 철학,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책을 스승삼고 싶다.
-빗자루를 만들거다.
난 이미 경계에 서있다. 가끔은 하자에 속해있는 것 자체가 경계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지만
다수의 길이 아닌 조금 다른 길을 갖고 있다.
불안하고 무섭지만 이 자리는 내가 선택한 곳이다.
쉽게 하는 말이 아니지만 나는 다수의 길 안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다수의 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경계에서 이 공간, 저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생각에 이것은 다양함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 인정은 나의 스타일이 있고 그 것을 인정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후에는 대안 공간, 문화까지 디자인할거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조금이나마 가치 있게 살고 싶고 진중하게 선택하고 희망이 있는 삶을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예술로 이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이 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 잘 모르겠지만 경험을 쌓고 생각을 지속시켜 나가면 점점 형태가 잡혀나가지 않을까.
그렇지만 내가 생활하는 세상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자본주의 세상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아마도 굉장히 오랫동안 힘들게 또 치열하게 돈과 가치, 세상과 나의 중심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될 것 같다.
-일이나 작업에 들어가기 전 사유할 수 있는 내 템포와 그리고 최소한의 여유를 가질 거다.
하지만 그 사유가 일을 그르치거나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해하거나 상처 입히거나 나를 버리거나
앞으로의 희망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게 하지 않을 거다.
일을 하기 전
1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은 뭘까?
무엇을 향하고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무엇일까?
2우선순위는 뭘까?
하고 고민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