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투어 답사


날씨가 화창치 못한 어느 저녁. 우리는 해남을 향해 출발했다. 서울에서 해남 까지는 꽤나 긴 여정이다. 우리는 늦은 밤 도착했고, 다음 날부터 움직였다.


강진 다산초당 (숙소) - 고정희 생가 - 대흥사 - 미황사 - 땅끝


해남 한 곳을 도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린 먼저 고정희 시인 생가를 들렸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집 앞은 자운영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날은 흐렸다.

고정희 시인 무덤은 작년에 가고 올해가 2번째 이다. 그 곳은 그 때와 별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앞에 있는 호수, 논과 밭, 산. 저 멀리까지 보였다. 유리는 하늘이 땅을 누르는 것 같다고 말하셨다. 정말 참신한 표현이라 생각했다.

나의 할아버지 댁 근처에 있는 아버지의 묘도 밭이 있던 자리에 있다. 물이 흘러서 묏자리로는 좋지 않다고 하였지만 말이다. 왜 그 곳에 묻어달라고 하신 것일까? 문득 생각이 든다. 고정희 시인도, 아버지도.

무덤가에 있으면 숙연해진다. 죽은 자가 묻혀 있는 곳이라는 사실에 그런 것일까. 어렸을 때 성묘를 하러 가면 그저 뭣 모르고 따라 다녔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한두 분씩 돌아가시면서,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 세상에 없고 이곳에 이렇게 묻혀있다는 사실에 무덤에 가면 더욱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에 휘감기는지도 모르겠다. 무덤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슬픈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곳에서 그 사람을 그리게 되고 왠지 모르게 그 무덤을 보면서 그 사람이 살아있는 것처럼 말을 건다. 잘 지내?, 나는 잘 지내, 오랜만이다, 여긴 지내기 어때?, 날씨가 좋다, 자주 오지 못해서 미안해, 그럼 다음에 또 올게...



그리고 우린 숙소를 알아보기 위해 대흥사와 미황사를 다녔다. 대흥사와 미황사는 절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대흥사는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다. 곧 부처님오신날 인데 연등축제를 우리가 가기 이틀 전부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더 많았던 거 같다. 대흥사는 절이 큰 편이었고, 화려했다. 두 나무가 뿌리가 하나가 된 연리근과 천개의 불상이 있는 천불전, 삼층석탑, 소나무가 쓰러질 듯이 있었던 호수.






일단은 이것 까지 쓰고 수정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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