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자동차란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최고의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예 : 고급메이커 차, 고배기량/고출력 차량 등
하지만 인도의 가난하고 인간취급을 받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의 마을에서 머물며 만면에 항상 웃음을 띄고 있는 이들을 본 후 부터 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제는 굴러만 가면 되고 만족하며 탈 수 있는 차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게 됨. 물론 만족이라는 기준은 각자 틀릴 것을 안다. 하지만 순전히 과시용으로 없는 재산 다 털어 고급 차를 사는 행위는 차를 구매 할 때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차가 있어야지, 차를 타야지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리고 관심이 점점 고배기량 차 보다 친환경 적이고 경제적인 차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울집 차. 나름 아껴줄 수 있는 차, 15년 정도를 탄 엄마차인데, 그 세월동안 엄마랑 큰 사고 없이 잘 다녀줬으면서도 늙어가는 것이 느껴져서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정말 ‘자연스러운’ 차, 두 번째 사진은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전기자동차. 덩치도 상당히 작은 편이고 인테리어도 부담없는 재질을 사용한 차량.
친환경차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가 여수 답사를 다녀올 때 였는데, 우리가 타고가던 페리에서 나오던 그 매연을 나는 잊을 수가 없었다. 사진은 금오도로 이동 중에 찍은 것.
물론 이 운송수단 역시 이 지역 사람들의 생계수단이라고는 하지만, 그 수많은 배들에서 나오는 엄청난 매연은 여수 시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바꾸거나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닐 까?
최근 모토쇼에 다녀왔는데, 컨셉이 친환경이라 그런지 각 자동차 회사 부스의 전시차량 대부분이 친환경 차량이였고, 부스 기념품들로 흙과 씨앗, 콩, 친환경소재로 제작된 연필 등을 나눠주곤 했다.
그리고 고유가 시대에 맞춰 연비를 굉장히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건 벤츠의 차량에 붙은 로고 인데요, 하이브리드라고 쓰여있는데, 뒤에 가서 설명하겠습니다.
이전 슬라이드에서 처럼 자신의 기업의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강조하는 것에 대비되게 한편으로는 고배기량에 호화로운 소재를 사용한 차량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들이 과연 친환경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긴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친환경이라는 정말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그저 자신 기업의 자동차를 더 많이 팔기 위한, 기업 이미지로만 이용하는, 현재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자동차 메이커가 되고 싶지 않다.
국산 대형차와 수입 경차의 사진. 덩치와 실용성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가격. 경차의 본래 목적과 상당히 어긋나는 가격. 물론 선택하는 사람의 가치관의 차이는 인정.
이렇게 비실용적이고 주먹만한 차가 어떻게 국산 대형 밴이랑 가격이 비슷할 수 있을까?, 기본가격은 오히려 더 높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나는 나중에 자동차 공학 분야에 몸담고 싶다. 그런데 그저 기업의 개발 프로젝트 기한에 맞춰 되는데로 짜맞추면서 만드는 그런 공학자는 되고싶지 않다.
자동차 공학에서도 내가 원하는 진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엔진 부문과 디자인 부문. 현재는 이 두 분야 중에서 심하게 고뇌하고 있다.
만약 엔진 분야로 나간다면, 엔진도 고배기량 고품격으로 가는 것이 대세인 요즘같은 때, 나는 대세아닌 대세를 따라가고 싶지 않다. 내가 따라가고 싶은 것은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이다. 환경을 되살리진 못할지언정 더 악화시키는 엔진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엔진- (하이브리드에 대한 설명) 저속에서는 모터주행, 고속에서는 엔진주행. 브레이크 제동 시 모터 충전 방식. 이렇게 점점 환경오염을 줄여나가는 것 부터 해서 아예 환경오염이 안되도록.
만약 디자인 부문으로 간다면? 전에 윤호섭 교수님의 강의에서 처럼 환경을 살리는 디자인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각 사회 계층, 성별 차이를 감안하여 각각 해당자들만 모아 차량을 디자인해보게 한다면 어떤 내용을 반영하는지 실험해보는 프로젝트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사진 같은 경우에는 ‘여성100명이 만든 차’입니다.
아니면 이렇게 정말정말 조그마한 차를 만들 수도.. 기름도 굉장히 적게 먹고, 비록 1인승이지만 단체 이동을 한다 하더라도 차 크기도 조그마하니까 무리지어 다니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도로의 차량이 다 이렇다면, 사고가 나도 그저 자전거끼리 부딫힌 듯한 피해밖에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