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까지 보내준 문자들.
램프가 아직 휴대폰이 없어서 참여 못했습니다.
  • 푸른: 쿠로코로서의 심기일전! 각오! 오늘 고야마상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이번 공연의 메인쿠로코는 하자쿠로코들이라고 하셨다. 실제로 배우분들 스탠바이나 소품을 관리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었는데 이제는 까다롭다고 유명한 막과 배우분들의 이동, 소품이동 그리고 음악을듣고 고 사인을 해야한다든지 등등 일들이 굉장히 넓어지면서 디테일해졌다. 하지만 요 몇일의 연습은 저번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었는데, 극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연출의 의도를 알아가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고, 그런 것들이 들리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좀 더 아름다운 극의 완성을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아직은 숨기기 조금 힘들 만큼의 미숙함이 몸에 남아 있다. 에세이에서도 말하였지만, 우리라는 퍼즐, 즉
    "쿠로코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것에 대해서도 힘써 볼 것이고 극에 도움이 되고 극의 일부를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서 있고 싶다."

  • 홍조: 해봤던 거라고 우습게 봤던 것도 있던 것 같아요. 그치만 무대 등장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잔뜩 긴장해버린 듯. 하지만 쩔쩔매지 않고 학기초 다짐과 더불어 잘 해내겠습니다!

  • 주님: 오늘 스태프끼리 이야기 나누면서 잊고 있던 것들도 다시 기억나고 떠올렸던 게 많았어요. 알아야할 것도 참 많고 또 너무 어렵지만 알아가는 만큼 그 극단을 위해서, 연극의 완성을 위해서 더욱 바른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선호: 어쩌다 맡게 된 쿠로코가 아닌, 연극과 나를 발전시킨다는 마음으로 할 것입니다.

  • 온: 이번에 다시 타이헨 프로젝트를 하면서는 타이헨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의 의미에 더 중점을 두고 바라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예술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렇다면 내가 하려고 하는 예술은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게스: 쿠로코가 아닌 스태프로서 타이헨의 공연연습을 하하허허홀 객석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확실히 달랐다. 연습을 지켜보며 나와 함께 했었던 동료들의 모습, 그 당시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들의 몸가짐을 볼 수 있었다. 한 번 했어서 그런지 이들은 좀 더 요령있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이들의 순발력에 때론 감탄스럽기도 했다. 신입생들을 위해 쿠로코에 대해, 스태프에 대해 설명해주며, 타이헨의 철학이 지금 시대의 고정되버린 이미지를 풀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왜 이게 새삼스러울까? 진작 새기고 있어야 했었거늘... 타이헨이 내게 어떻게 다가왔는가도 중요하지만 내가 타이헨에 어떻게 다가갔었는지도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 레오: 타이헨에서 비장애인들이 정해놓은 (결과적으로 그 어떤 인간도 그렇게 될 수 없었던)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개성적인 신체가 예술의 가치가 되는 것을 다시 보고 인간의 미의 기준이 얼마나 장애인을 배제해왔었던 것이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동녘: 쿠로코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저와 우리들이 어떤 새로운 세계를 조금씩 알아내고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배우들과 연극의 손발이 되어 훌륭한 연극을 만들어내겠습니다. 타이헨 예술 세계 안에서 열띄게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보이는 것들은 무엇을 전하는지 깊이 생각하며, 실마리들을 잡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별: 타이헨으로 인해 가끔 내가 아름답고 예쁘다 하는 것이 어떤 면이 예쁘고 아름다워 보인 것인가 되짚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많은 사람이 다같이 열심히 해야 무언가가 더 좋게 완성된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고요. 멀리서 전체적인 극의 모습을 관찰하고는 있습니다. 연출가로서의 시선 그리고 스태프이기에 볼 수 있는 것을 정확히 캐치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더 화이팅!

  • 미난: 너무 외우기에 급급해 배우들과 어떤 관계여야 되는지 그리고 쿠로코로서의 3대원칙도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쿠로코란 무엇인지 머리에 담고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풀: 단지 독특한 시점의 재밌는 예술을 하는 극단이 아닌 문화작업으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극단으로 타이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김만리 선생님과 배우들, 쿠로코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을 놓치는 것 하나 없이 새겨보아야 하겠습니다.

  • 아이: 쿠로코로 되가면서 주변을 더 크게 보고 전체를 파악하면서 언제 무엇이 필요한지 내가 어디 있어야 하는지 나의 할 일만 하는게 아니라 전체를 보는 능력을 이제야 조금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언제나 타이헨을 만나면 벅차게 기쁘고 배워가는 것도 아직도 많아요. 그만큼 무거운 마음도 있지만 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연극에서 쿠로코의 역할을 정말 잘 해냈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것이 나의 목표!

  • 하늘: 오늘은 타이헨극단 분들처럼 구르기도 해보고 스태프의 해야 할 일, 공연내용들을 자세히 들어서 첫날보단 이해가 가게 된 것 같네요. 그리고 처음으로 배우분들이 공연하는 걸 봤는데 장애가 있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열정도 많으시고 연기도 열심히 하셔서 (부분부분 연습장면만 봤지만) 극을 보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스태프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마루: 저번에 관객입장에서 공연을 봤던 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고 스태프로 참여해서 타이헨극단에 대해서, 황웅도잠복기에 대해서, 스태프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새로웠고 타이헨프로젝트에 대해서 스태프분들한테 극단 타이헨이 어떤 곳인지 어떤 예술을 하는지 들었지만 좀 더 많이 생각해보고 알아가야 할 것 같다. 쿠로코의 쿠로코로 열심히 스태프 일을 하고 싶다.

  • 훈제: 오늘 했던 배우들이 무대에서 구르기를 하는 것을 체험해봤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알게 되었고 어떤 기분인지 알게 되어서 재미가 있었다.

  • 구나: 무대 뒤의 쿠로코이면서, 무대 앞을 볼 수 있는 눈 또한 겸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타이헨과 함께 훌륭한 무대를 만드는데 집중했던 만큼 이번에는 더더욱 '아는 만큼'보다 궁금증과 관찰력을 갖고 일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덥고, 바쁜 와중에 쿠로코, 스태프 등 다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 기운이 더 나는 것 같네요. 남은 시간도 체력 잘 살피며 준비해갔으면 좋겠습니다. 

  • 국산: 아직 어리버리하고 뭐가 뭔지 솔직히 모르겠다. 배우분들과 쿠로코들의 연습을 위해서 지켜보며 배우분들의 몸짓이 참 아름답다 느껴졌따. 내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틀에 박혀 꽉꽉 막혔구나 싶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낯설고 신기하고 모두 고생하는 것 같다. 스태프로 참여하며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왠지 짐이 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눈치껏 행동하는 게 어렵다. 마음은 앞서지만 행동이 자꾸 뒤로 빠져 내가 멍청하다 흑흑 ㅠㅠ) 감이 잘 안잡혀 모르겠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더 배우고 느끼며 이 시간들을 잘 쓰고 싶다.

  • 무브: 모두들 자신의 역할에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텐데, 저는 두 번째로 맡는 일인만큼 무대 위에서 호흡을 들이내쉬면서 쿠로코 역할 수행해보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극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니 작업장학교에 거는 기대에 부응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간동안 들리는 말들과 드는 생각 모두 차곡차곡 잘 쌓아서 부지런히 학습과 일, 동시에 잘 해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동엽: 최종무대에선 배우들만이 비춰져 배우들만 생각하게 되는데 무대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과정관람은 하나의 무대에 참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단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어 새롭고 멋진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다. 그저 배우분들이 잘 하신단 생각만 하다가 오늘 구르기, 저번 들리기와 들기를 한 번씩 체험하니 저번과는 다른 느낌과 눈빛을 갖게 될 것 같아서 또 기쁘다. 앞으로는 더 기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활동에 참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쇼: 지난 공연을 함께 하면서 바쁜 나머지 일에만 집중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대 뒤에 있지만 극을 만들어가는 쿠로코의 위치' 역시 생각해보면 단순히 움직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끊임 없이 무대위의 공연과 무대뒤의 공연을 상상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다보며 그 안에서 호흡도 맞춰지고 쿠로코라는 위치도 계속해서 연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공연의 경험이 있는 만큼 더 관찰하고 질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있을 준비기간 역시 잘 준비하면서 멋진 공연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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