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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자 진행 상황들을 댓글로 답시다
2011.11.24 23:51:49
모퉁이의 녹색들 - 빌딩도, 고층아파트도 없는 서촌.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위에 이곳의 모든 집들과 골목길들이 즐비해있다. 기껏 높아봤자 4~5층 정도의 빌라가 전부인 이 동네는 건물이 위로, 위로 올라가는 추세에서 빗겨서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서로 마주보고, 부대끼며 사는 모양새다. 직접 이 곳을 돌게 된 때는 여름과 가을 사이다. 집들이 붙어있고 골목길이 늘어져있는데도 삭막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모퉁이를 돌 때마다 볼 수 있었던 녹색들 덕분일 것이다. 내가 서촌을 탐사하는 동안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들 중 하나가 길에 늘어져있던 녹색의 식물이었다. 집집마다 주민들이 가꾼게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만나면서 마치 같이 꾸민 마을이 되는 듯한 분위기이다. 모퉁이의 녹색들을 만나보자. 집집마다 거의 대부분은 화초라든가, 화분에 채소를 기르거나 화단과 담벼락에 초록들을 놓아 기르고 있었다. 자기네 집 담벼락이나 울타리 속에 꽁꽁 숨겨두는 법은 거의 없다. 골목 어귀에, 문 옆에, 담 위로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덕분에 골목 골목이 푸르다. 여기는 창살 안에 작지 않은 텃밭이 있다. 부추가 가득 자라고 있다. 창살이 좀 차가워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먹기도 하는 건데, 도둑이 걱정되는 사람도 있겠지. 이웃간에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대파. 전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대파를 슈퍼마켓에서 매번 사다먹을 필요없이 이렇게 화분에 심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잘라먹으면 다시 파가 자라난다는. 베란다 농업의 스타블로거로부터 알게 된 정보이지만 이미 예전에는 어느 집에서나 이렇게 했을 거다. 새로운 지혜라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신선한 광경이 되었다. 대파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텃밭채소들을 작은 화분에 기르고 있다. 어떤 집은 고기 먹는 날에는 따로 사올 필요가 없을 만큼 풍성하게 쌈채소들을 기르고 있었고, 화분에 달랑 배추 하나만 기르는 집도 있었는데(심지어 속이 꽉 차라고 지푸라기로 묶어주기까지 있지 않던) 누가 보든 말든 바깥에 내어놓은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더라는. 작은 동네이고 골목길 사이로 오밀조밀 나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더욱 문 앞이라든가, 대문 위, 마당, 짚 앞 등의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문 옆, 담벼락 밑 화단이 보통이고 가끔 대문 위에다 대파 같은 것의 화분을 올려다두기도 한다. 골목길의 모퉁이, 전봇대 옆, 집 앞, 정류소 등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장소에 놓아둔다. 마을 어디든 다 가꿀만한 곳들이다. 이리저리 물어보거나 관찰해보니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키우기도 하는데 그것이 경제적인 이익이기도 한 사람도 있었고, 자기 집을 좀 더 화사하게 꾸밀 수 있는 방법으로 꽃과 덩쿨 식물을 화단에 심은 사람도 있었고 기르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기본적으로 빌라 단지에도 화단은 기본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작은 개인의 가게나, 집 구석구석에 보이는 꽃들과 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일종의 도시농업이 요즈음의 트렌드이다. 수직적으로 높이 솟은 아파트에 살며 각자의 집의 베란다 등의 공간에서 녹색의 식물을 기르는게 요즈음의 도시에 생겨난 유행이라면, 서촌에서는 딱히 요즘에 붐이 일었기 때문이 아니라 예전부터 마을의 틈새에서 쭉 있어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그저 예전과 같이 길목을 풀게 하고 있다는, 그런 무심함과 정겨움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서 식물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거나 그러지 않았지만, 서촌의 길과 문과 담벼락을 틈틈이 메우고 있는 푸르름들이 아주 활력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길목들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은 거의 만나보질 못했지만 자신의 집을 꾸미면서 마주보고 있는 이웃과 같이 쓰는 길을 같이 꾸미게 된다는 것, 그렇게 무심한 듯 시크한(?) 정겨움이 서촌의 골목길마다 존재한다는 것이 나같은 사람에게는 재미있게 보인 풍경이었다. 아파트처럼 저마다의 공간이 차곡차곡 수직으로 쌓여져있지 않은 옆으로 마주보며 골목길 사이마다 각자 꾸민 문과 벽과 화단이 바깥에서부터 온 나같은 사람에게도 정감을 주었다. 내가 본 모퉁이의 녹색들은 길을 나누고 부대끼며 같은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서촌의 주민들, 그리고 그들 나름의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 아니었을까?
2011.11.24 23:52:09
_서촌의 문 Intro 우리는 어느 동네에서나 사람과 집과 함께 ‘문’을 볼 수 있다. 문은 집의 문이 되기도 하고 창고의 문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의 문이 되기도 한다. 문은 각각의 건물 혹은 물건의 특성과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서촌 또한 여느 동네처럼 많은 문이 있다. 집안에서든 밖에서든 일상적으로 무수히 많이 마주치는 문이지만, 서촌의 문들은 그 일상적인 요소 앞에서 날 잠시 멈칫하게 만들었다. 나는 서촌의 문들에 흥미를 느꼈고, 서촌의 다양한 문들을 찾아 나섰다. 문[門]의 정의 사람이나 물건이 드나들 수 있도록 벽을 터놓은 것. 집 ·마을 ·도시 외곽의 경계에 문을 세우는 것은 방어를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권세를 과시하거나 그 장소를 장엄화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출처:위키피디아) 벽에 스며들어 있는 문 문 앞에 계단이 있거나 문이 조금 튀어나와 있는 등의 보통문 과 달리 벽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은 문이 있다. 문은 바깥과 집 안을 벽과 함께 차단시키는 존재이다. 특히 문은 차단과 동시에 연결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바깥사람과 안사람의 ‘벽’이기도 한 문. 그래서 또한 문은 집과 바깥의 ‘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벽에 스며있는 문은 서로에게 관심 많은 서촌사람들의 오지랖을 이야기해 주기라도 하듯 안과 밖의 거리의 벽을 최소한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서촌의 사랑방 서촌 주민들은 오지랖이 넓다. 새로운 카페가 하나 들어설라 치면, 아직 오픈하지도 않은 카페에 마치 자기 집 마냥 들락날락 거리며 메뉴에 쌍화차를 추가 하라던가, 여긴 카페가 아니라 식당을 해야 한다던가 하는 말을 하곤 한다. 물론 카페 주인의 미래를 고려한 게 아니라 사실 당신이 바라는 사항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만들지’는 서촌에 있는 작업 공간이다. 만들지는 개인적인 작업공간이지만 마을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일종의 경계선이기도 한 문을 들락날락 거리며 서로간의 소통이 있는 공간. 개인공간의 문도 사랑방의 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문’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서촌의 특별한 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유치원 작은문 대체 저건 누구 쓰라고 저다지도 자그마한 것인가! 혹시 정말 ‘어린아이’의 집인 것을 배려한 디자인?!!! 어른들의 간섭이 싫었던 당돌한 꼬마가 설립한 ‘정말 어린이집’이 시초였던 걸까?!!! 서촌의 작은문2 빚쟁이에게 쫓기던 사람이 숨어있던 문이었을까. ‘설마, 창고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겠지-’하는 생각에 만들었을까? 아 그런데 보통 빚쟁이들은 덩치 큰 형님들이라 작은 문으로 들어가다간 복부나 엉덩이가 낄지도 몰라. 혹시 그걸 노린건가?!!! 작은 문 (41door, 만들지의 작은 문, 그리고 그 외 사진첨부) 서촌에는 작고 아담한 문이 많다. 서촌 전체의 오목조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이 문들을 여러 개 지나치며 용도에 대한 상상을 혼자 해봤다. 비밀기지일까? 작은 집일까? 디자이너의 아기자기한 작업공간일까? 사실 확인 결과 비밀기지는 무슨, 대부분의 경우 화장실이나 창고였다. 도시의 모던하고 큰 문들을 자주 접해왔던 나는 그런 서촌의 문들이 특별하게 느껴져 많은 상상을 했고, 서촌의 작고 아기자기한 이미지와도 결합하며 디자이너의 작업공간이니 하는 망상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서촌에선 이런 작은 문들이 일상의 평범한 문인 것이었고 그래서 당연히 내가 기대한 비밀기지라던가 하는 것들은 없었던 것이다. 이 작은 문들은 서촌을 이루는 분위기이기의 한 요소이다. 대개 사람들이 서촌에서 느끼는 빈티지하고 아담한 느낌을 이루는 보존되어있는 집, 한옥, 골목, 작업실, 그리고 서촌 안에서 세월의 흐름과 함께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서촌의 작은 문은 우리가 서촌을 서촌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 중 하나인 것이다. 그리고 서촌의 사람들은 이 작은 문들이 당연한 서촌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함을 느끼지 않고 이 사람들의 ‘일상의 문’이 된다. 그 외 서촌의 여러 문들 사진 콜렉션 100년 골목의 뾰족뾰족한 거(도둑방지) 문에 달린 집, 100년 골목 오래되고 음산한 집 바로 옆 새삥한옥의 문, 문3개 달린 집, 2층에 있는데 계단 없는 문, 한옥집 문... etc
2011.11.24 23:55:33
주민들의 이바쇼 Keywords : 공간, 이웃, 문화 나는 소싯적 동물농장 주인의 아들로 자랐다. 게임기랑 노는 것 보다 오리를 몰고다니고 소를 타고 노는 것이 더 익숙했다. 지금은 폐허가 된 탓에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 고향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오리를 쫓아다닐 일도 없다. 소보다 버스와 지하철을 더 많이 탄다. 그 만큼 공간은 사람의 삶의 양식을 좌우한다. 도시속에서 개인의 공간이 생기면서 사람간의 접촉은 적어졌다. 과거 옆집은 이웃이었지만, 옆집은 이제는 주차문제로 경계하는 것 이외에는 관계가 맺어질 만한 이유가 없다. 도시속으로 들어오면서 여러가지고 개인으로 집중된다. 서촌의 거리엔 유난히 카페가 많다. 흔히 볼 수 있는 구멍가게나 음식점 사이에 있다. 오래된 고철이 누군가에게 디자인되어 세련되게 보인다. 어쩐지 이름 없는 간판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이 시선을 끈다. 다 떨어지는 옛날 문짝에 찢어진 창호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이 공간을 꾸미고 있으니 이 마을의 생김새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 사이에 있는 땅딸막한 주유소가 있다. 일반 사무실쯤 되어보이는 크기에 덩그러니 놓여진 정유기. 그 옆길에는 옷가게, 중국집, 비디오 대여점, 카페, 구멍가게, 신문사, 아주 오래된 서점 등.. 마치 이 거리는 대형 마트의 카테고리를 옆으로 뉘어놓은 느낌이었다. 있을 것은 다 있으며 부족함이 없었다. Q. 왜 작업자들이 서촌으로 모이는가? Q. 작업자들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서촌. 왜? '만들지' 자연디자이너 이유정 만들지는 재료부터 결과물까지 자연과 연관되어 있는 것들을 이용해 디자인을 작업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사실 개인의 작업공간으로 보이지만 동네의 사랑방 같은 곳이기도 하다. 때 마침 다녀가신 할아버님이 무엇 때문에 왔는지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알고보니 깨진 컵 조각을 건네주시려 오셨다고 한다. 이렇게 더 이상 재기능을 할 수 없는 물건들을 재활용하게 만드는 것이 만들지 자연디자이너인 이유정씨의 역활이다. [틈새 사진 1)지난 번 이 길을 지날 때 한 몸에 시선을 받던 고양이는 낮잠을 잘 시간이라 어디 가셨단다.] "이쪽 마을분들요? 오지랖들이 아주 넓으시죠" (+사진) 만들지의 작업물로는 한국의 야생화를 그린 책갈피와 휴지의 일회성과 방수가 되지 않는 손수건의 결함을 보완한 손수건집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그 밖에도 하고 있는 다른 작업은 서촌의 파편과 재료들을 이용해서 문을 만들고 있어요. 저기 보이는 문들도 버려진 틀이었는데 다시 리사이클링 한거죠. 홍대를 주축으로 젊은이들의 문화 작업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파생된 인디, 등등. 대세를 이루는 단어는 모두 홍대로부터 출발했다. 그러나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에 젖은 젊은이들이 홍대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여들다 보니 소비의 거리, 유흥의 대표 공간으로 변질되었다. 부대끼고 사는 것이 보면 젊은이들이 점거하고 판치는 느낌은 아니지만, 여기는 어떻게 될까? 원래는 홍대에 작업실이 있었어요. 저를 비롯한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홍대의 대부분의 공간이 유흥가로 바뀌면서 정이 떨어졌어요. 그렇게 다른 작업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수소문 끝에 서촌을 알게 된거죠. 서촌은 작업하기 굉장히 좋은 공간이예요. 굉장히 재미있지요. 앞서 말하신 것과 같이 건축도 다양하고, 흐르는 문화들도 다양해요. 조용히 작업하기도 좋은 공간이구요. 2층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그런 건물의 형식은 근대시대의 대표적인 상가건물이예요. 근대에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한옥을 2층으로 짓기 시작했어요. 2층으로 짓는데 돈이 많이 드니까, 콘크리트를 사용했었다고 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지붕을 기와로, 창문을 유리로 한다는 거예요. 복합적인 형태죠? 또 서촌에는 적산가옥이라는 형식의 벽돌집이 많아요. 이건 일제시대에 들어온 일본식 가옥인데요. 서촌에는 아직 이런 적산가옥이 많아요. 적산가옥의 형태는 2층에 좁고 나무 계단 등이 있는데 변형되거나 훼손되어 큰 모양이나 부분부분만 남아있는 집들이 많아요. '백년골목'이라고 아세요? 뒤쪽 길에 가면 백년전의 모습을 유지해오고 있는 골목이 있어요. 오랜 시간동안 지켜져 온것은 건축물이나 어떤 물질들이 아니고, 삶의 형식이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옆에는 자신의 집앞에 꽃을 매일 가꾸는 주민의 집이 있어요. 이렇듯 이 마을 사이에서는 주민끼리들만 아는 재미있는 비밀들이 좀 있지요. [100년 전 골목은 꽤 짧은 길이였습니다. 길은 울퉁불퉁했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좀 눈에 띄었던 것은, 굉장히 낡은 집이 있는 반면 그 바로 옆집은 새로지은 한옥이 있어 대조되는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100년이란 느낌은, 기대했던 것만큼 실감나게 드러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100년 전 골목을 다녀온 뒤, 대체 100년이란 것을 어떤 개념으로 생각해야 하는 지 감이 안잡혀서 만들지로 돌아가 다시 질문했습니다. 100년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습관의 변화가 크지 않고, 먹던 걸 먹고, 하던 걸 하고, 살던 사람들이 살며, 새로운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와도 원래 그 골목의 모습에 스며들고.... 그런 걸 이야기한다고 했습니다. 큰 개발이 없고, 그 골목의 생활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을 그냥 100년이라 칭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 그대로, 100년 골목은 .......................
2011.11.25 00:14:36
시작글 의자 비싼 커피를 대신한 쌍화탕을 찾으시던 할머니, 사람들은 말수가 적어지고 스마트한 기계들이 늘어났다. 거리에는 의자가 적어지고 차들이 많아졌다. 서울도심 속 거리에서 이야기할 장소는 마땅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카페로 간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어가거나 이야기를 하는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나의 경우도 기다릴 장소도 앉아서 쉴 공간도 없는 거리에서 어쩔수없이 카페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공간을 이용하는 값을 대신해 커피 값을 지불하게 된다. 그 값조차도 많이 부담스럽다
그런 시점에서 서촌을 가게되었다. 서촌을 다니면서 특별하게 보였던 것들 중 하난 ‘의자’ 였다. 그냥 없어도 있어도 모를 의자였지만 할머니들이 앉음으로써 이야기장소가 되면서 의자라는 것에 대해 조금 재미있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간에 구속받지않고 동네자체를 자기집 앞 마당처럼 생각하며 계시는 할머니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서촌의 문화에 대해 궁금했다. 숨어있는 골목길들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을 만났었다. 만났던 장소도 재미있었고, 쉬고 계시는 모습들 마저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눈길이 많이 갔다. 그런 소소함에 대한 재미를 가지다보니 이런 밖으로 나온 의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등받이가 있거나 없는 의자도 있고, 천으로 되거나 쇠로 되었거나 플라스틱인 의자도 있다. 서촌에서 보였던 의자들도 다양했다. 가정집에서 흔히 식탁에 놓여있는 의자들이 밖으로 나와있기도 하고 나무 판때기로 만든 것같은 박스 모양의 의자도 있었고, 포장마차에 있을 플라스틱 의자들도 보였다. 의자들이 있었던 장소들도 재미있었다. 큰 길 앞 인도에 있던 의자, 문을 마주보고 있던 의자, 계단 옆 의자, 작은 가게 앞 의자, 그냥 인도에 놓여있던 의자, 그런 의자 주변에는 또 다르게 앉을수있는 것들이 놓여있었다. 그것들은 꼭 장소만 보더라도 어떻게 앉아서 이야기를 했을 지 상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할머님이 혼자 의자에 앉아계시다 다른 할머님들이 모여앉는 장면도 보았다. 서촌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였다. 어쨌든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이야기공간이 되었다. 그런 이야기 장소에 대한 이야기, 그 장소에서의 흘러가는 이야기를 잡아보고, 이런 서촌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고 말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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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people intro
서촌은 오래된 동네다, 아니 모든 동네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서촌은 하나의 동네로서 오랜 시간 이런 모습이 지켜진 것만 같다. 청와대에 인접해있기 때문에 건물을 높이 올려 세울 수도 없는 지역이고, 개발이 그만큼 안되었다. 때문에 옛 한옥이 있기도 하면서 동시에 예전에 생긴 독립주택들도 골목을 끼고 모여있으며 어느 곳에는 다세대 주택이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젊은 이들, 예술가들이 서촌의 뭔지 모를 매력에 이끌려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이곳은 뭔가 굉장히 많은 모습들을 담고 있다. 누군가는 서촌이 근현대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고, 개발사가 모여있다고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동안 경복궁의 서쪽에 있어 자리를 지켜온 이 동네, 그 변화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도 궁금하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여기서 오래 사시면서 그 변화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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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중인들이 살았던 조금 잘사는 동네일 뿐이었던 곳에서, 근대를 거쳐서 지금 젊은이들로부터 뭔가 유니크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상한 매력의 마을이 되었던 서촌. 그 변화와 매력에 대해서는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 Grand하신 분들이 잘 아실테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무작정 마을 안으로 들어가 그 분들을 찾았다.
(건물과 오래된 것들, 새로 생긴 것들의 이미지 집합 3~4장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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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트로 정도 밖에 못 썼는데, 지금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나 생각해서 이 이야기의 흐름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