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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문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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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23:50:23
오늘 영쉐프 소개를 들으면서 문득 지난 3년간 학교와의 교류없이 관심없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들어오던 2009년엔 로드스꼴라 학교와 1기떠별(죽돌)들이 생겼고, 1회 창의서밋에서 강의도 들었다. 길찾기 과정을 마치고 주니어 과정을 밟으면서는 연금술사 학교 만들기 과정때 였고, 학교를 수료할 즈음 1기 죽돌들이 들어왔다. 학교만들기를 시작했을 무렵 유자살롱 판돌들과 함께 음악 작업도 했고, 서밋도 준비했다. 크게 보면 다르지만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는, 모토와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학교였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되었다. 작업장학교 소개도 있었지만 팀 A/B로 나뉘어 듣진 못했다.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서로가 할 수 있는 이야기, 공통된 주제들이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2012.10.26 04:50:21
영셰프 리뷰입니다. - 썸머 : 지난시간 이지은 선생님과 함께 한 수업도 유쾌하고 좋았지만, 역시 고수님의 동작은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허리를 쫙 펴게했다. 첫번째 두번째 수업때는 이 동작을 배우면 어떤 춤이 될까? 따라하면서도 궁금했는데 오늘은 그 궁금증이 다소 해소가 되었고, 새롭고 즐거웠다. - 마일 : 무릎을 다쳐 수업은 관전만 할 생각이었는데, 크게 무리가 안가는 동작들이라 움직일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참여했다. 동작 중에 몸으로 자기 이름을 표현하라고 해서 조금 부끄러웠지만, 다들 재밌게 잘 하는거 같다. - 알퐁소 : 작업장학교 소개를 들었다. 그들은 핵심 키워드가 있었다. '탈핵', '환경', 또하나는.....'기후'? 지금은 나비문명에 대해 공부한다는데....썸머가 책방에 나비문명 책이 있다며 권해줬다. 찾아봐야겠다. 춤 수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있다...말고는 다른 소감이 안 떠오른다. 내년 기수들은 좀 더 빨리 공동수업들을 해 일찌감치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주면 좋을 듯 하다.
2012.10.26 22:52:03
이날은 영쉐프의 소개가 있었다. 제주도 레스토랑을 하게되었다는데 지난 화요일에 합정에 오픈한다는 K2인터내셔널의 음식점이 떠올랐다. 집과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 어떤 경험들을 만들어갈지...? 제주도에서 지산지소하는 레스토랑을 한다는데 농사도 같이 지을거라는 말과 마을의 사람이 되어갈수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공통점이 보였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업장학교가 생각하는 마을, 농사와는 다른점이 있을까? 춤수업은 한주 걸렀기 때문에 이번이 두번째 참여인데 관계에 대한 수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많이 났었다. '중립자세'과 누구든 리더 혹은 팔로워가 될수 있고 무엇이 되었든 '당당하고 우아하게', 그렇게 살라는 남정호 선생님의 말씀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말이 아니라 몸으로, 몸을 같이 움직여보면서 느끼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감각/ 공동의 감각같은것을 새삼스레 배우는 것 같다. 여전히 조금은 어색하지만.
2012.10.31 06:15:53
로드스꼴라 리뷰 :가재 1. 긴 여운이 남았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익숙하고 낯선 얼굴의 사람들과 말이 아니라(말은 거의 안했다) 몸으로 만나니까 기분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의 온기를 조금씩 얻었던 게 아닐까. 난 혼자 있는 걸(고독을) 좋아한다고 말만 하고, 결국 사람들과 살 부비는 게 필요하구나 싶다. 춤을 출 때 망신 안당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했다. 다음에는 좀 망신도 당해봤으면 좋겠다. 근데 그럴 수 있을까. 유자살롱 소개는 역시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 짱이었다능. 유자살롱 건너편에 살면서 가끔씩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듣는데, 유자살롱의 노래 스타일은 그 쪽이 아닐까 생각한다. 90년대와 2000년대 사이, 가슴 저릿하게 만드는 아련함 같은 거. (확실히 2010년대 버슥커버슥커노래를 커버하는 걸 들어보면 델리스파이스 쪽이 훨씬 좋달까. 개인적인 의견) 2. 두 번째 시간엔 달콤한 코끼리(달코) 소개를 듣고, 춤수업을 했다. 달코는 돈을 벌고 있었다. 판매자도 소비 가능한 가격, 이란 말이 인상 깊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친구가 돈을 버는 일을 열심히 좋은 취지로 하고 있다는 게 마냥 좋았다. 나도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설레였다. 춤수업에선 몸이 굳어있었다. 나는 그동안 몸을 흐느적흐느적 사용했는데, 이제는 좀 단단하게 몸을 땅에 딛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일부러 경직된 채 서있었다. 말을 하기가 부끄러워서 말은 하지 않았다. 근데 이제 말을 좀 해봐야겠다. 궁금해졌다. 저 친구들은 어디에서 왔는 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들을 하는지, 고민은 무엇인지. '네트워크'를 믿고 싶어 졌다. 다음엔 궁금한 것들을 적어서 물어봐야겠다. 3. 남정호 선생님과 이지은 선생님도 여자였다. 멋진 남자를 따라가는 시선을 느꼈다. 위악과 위선이 없는 시선. 에누리 없는 시선, 이라고 하면 국어적으로 맞는 표현일까. 좋아보였다. 남미에서 춤을 출 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춤을 추자고 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배웠던 것처럼 시선을 나에게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냅두는 게 춤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 나는 위악 혹은 위선으로 계속 나를 위축시켰다. * 영셰프, 방가방가
:쟈기 거의 신관에서만 활동하던 우리는 점심시간에만 작업장, 영쉐프, 유자살롱등 하자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 어찌어찌 이름을 알아내가며 '멋있다 친해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도대체 그들은 그렇게 늦게까지 무슨 작업을 하는지, 영쉐프는 점심만 만드는 것인지, 다른학교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건지 궁금했다. 매일 보는 사람들이고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안녕하세요."한마디 못 나눈다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같이 워크숍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 (아마 로드스꼴라 떠별들이 가장 좋아했을 것이다.) 들뜬 마음으로 진행된 워크숍은 생각보다 재밌기도 했고 기대했던 만큼 친해지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상상하던 춤이 아니라 '마임'에 가까운 춤 워크숍은 인상깊었다. 눈과 눈이 마주치는 것 만으로, 몸과 몸이 맞닿는 것만으로 친근감이 생겼다는 것. 아아 좋았다. 워크숍을 한 이후로는 인사도 나누고 가끔 짧은 얘기도 나눈다. 앞으로 이렇게 교류할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서로 걸어가고 있는 방향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하자센터 청소년들! 그들은 또 어떤 길을 갈지, 혹시나 같은 방향은 아닌지. 더 알아가고 싶다.
:여치 한창 바쁠때 네트워크학교 수업을 한다고 해서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다른 학교도 자기할일 하느라 바쁠텐데 이런거 뭐하러 하나 싶기도 했고. 생각이 바뀐건 6개학교가 학교소개를 진행하면서였다. 이번 학기를 마치면 로드스꼴라 수료다. 인턴을 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기 때문에 내년이면 하자에 오는 일도 많이 없을거다. 물론 애들 얼굴 보러도 오고 학교에서 하는 작업에 참여를 하게 되면 오는 일도 있겠지.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러니까 내게 '하자'라는 공간 안에 네트워크는 로드스꼴라 혹은 트래블러스맵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왜 나는 하자라는 공간 안에서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나는 지금까지 로드스꼴라가 맺어준(길별들이 만들어준) 네트워크에만 의존해왔다. 내가 직접 누군가와 연결고리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수동적인 자세로 길별들이 그 고리를 만들어주기만 기다렸다. 피스앤저스티스, 아름다운 커피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과 박혜정, 조구호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이 그렇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정작 내가 머물러있는 곳에서, 내 또래들과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는거다. 하자를 떠나면, 하자에 있는 사람들과 마주칠 일 없으니 그대로 끝, 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학교소개를 들으면서 하자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우리가 한때 이 공간에 함께 머물렀다는 것만으로 나중에 어디선가 다시 만났을때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뭉쳐야 산다'같은 건가..............4기, 5기들도 네트워크학교수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띠 춤을 춘다고? 그것도 안면도 없는 사람들이랑? 처음에 얼마나 내키지 않았는지 모른다. 내가 상상했던 춤 수업의 모습은 신나는 음악을 쾅쾅 틀어놓은 다음에 되는대로 추라, 뭐 그런거였다. 그런데 첫 날 유자살롱의 소개시간에 보았던 유자의 공연도 좋았을 뿐더러 춤 수업시간에 배웠던 단순한 동작들이 아주 좋았다. '춤'이라기보다는 서로에게 한발짝 다가가는 정중한 몸짓이었다는 느낌. 말 없이 몸동작을 통해 관계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춤이라면 더 배워보고 싶다. 아무튼 이번 교류를 통해 하자 내에 있던 학교들에 대해 더 잘알게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많이 친밀감이 생기지는 못했다. 아직도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겠고. 내년에 이 프로그램을 한다면 장기 프로그램으로 나가도 좋을 듯 하다. :랏차 난 여러사람이 둥글게 앉아서 맞은편 사람에게 악수를 청하고 돌아가면서 인사를하거나 그런 활동을 매우 생각보다 꽤 많이 싫어한다. 춤이고 나발이고 여러 사람들과 있어야 한다는 게 미칠 노릇이었다. 그래서 항상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틈만 나면 시간을 확인했다. 주머니에 핸드폰이 있는 것이 춤에 방해가 되든, 안되든. 그래도 배운 춤이 내 몸을 내려놓는 춤(?)이다 보니 점점 편안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파트너를 찾으러 돌아다닐때는 나도 모르게 3기를 계속 찾아다녔고 다른 학교 학생을 만나도 낯짝 두껍게 다가가도 악수를 스치듯 해서 ‘저쪽에서 악수를 하는데 손을 스치네, 먼저 소극적으로 대하네? 그럼 난 뭐가 되지. 나도 소극적으로 대할래.’ 이렇게 되다 결국 악순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연금술사의 학교소개를 듣고 첫 날은 어영부영 끝났다. 두번째 시간은 개성이 강한 파트너를 만나서 곤욕을 치뤘지만 처음이 아니라 그런지 다른 팀이라 그런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마냥 춤 수업이 달갑진 않았는데 언제 한번 하자작업장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았을 때 ‘춤 수업을 한 보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춤 같지 않은 춤을 배워서 좋았고 항상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서로 전혀 몰랐던 하자의 학교들이 얼굴은 틀 정도가 되어서 좋았다. '아직 어색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더 길어졌다면 이 어색함이 깨지지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신나 춤, 너 좋아 춤이 너무 어려웠다. 난 춤을 잘 추지 못한다. 우리는 여행을 다니며, 춤을 추었다. 여행지의 여러 사람들과 추는 춤은 내게 애틋하게 다가왔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춤을 춘다는 게 어찌보면 막연하지만 어떤 말이나 글 보다 자기 자신을 더 잘 드러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춤을 좋아하게 되었다. 춤을 잘 추는 것도 잘 춘다는 말의 개념을 잘 모르겠다. TV에 나오는 아이돌이 추는 각이있는 대중적인 춤, 그래, 그건 잘 추는 거지. 그리고, 동작은 엉성하지만 은은하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춤, 그것도 잘 춘다고 할 수 있겠다. 결론은 어떤 춤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흔들면 된다. 나는 사람들과 어색함을 느끼기 보다는 같이 하는 동작에 있어서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 건 참 좋았다. 따뜻하기도 시원하기도 부드럽기도 했다.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입니다. 로드스꼴라 소개를 했다. 애매랑 했다. 망했다.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왔다면 더 매끄러운 진행에다가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텐데 하며 입에선 뒤늦은 핑계가 줄줄 새어나왔다. 창피했다. 우리 학교를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에서 대표랍시고 나온 애매와 나는 준비도 잘 되지 않은 상태였고, 우리는 상황을 이어가기 바빴던 것 같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나에겐 최악의 소개였다. 사람들이 이해하긴 힘들었겠지만 이게 우리 학교다. 하고 알리게 된 건 기뻤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왈츠는 예쁘게 추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자유롭게 말이다. 계속 박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아래쪽을 보려는 고개를 쳐들었다. 앞사람의 얼굴이 보이고, 파트너가 계속 바뀐다. 드디어 모든 사람과 손을 잡아본 것 같다. 손의 크기가 다 달라서 신기했다. 손을 잡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하자마을 사람들 안녕 ! :하루 두 번째 학교소개를 들을 때 끼리끼리 앉는 감이 없지않아있었다. 그리고 어색하게 훌쩍 시간이 지나갔고 춤시간이 왔다. 많은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싶어 우리학교가 아닌 사람들을 찾아가려했는데 먼저 문을 닫고 있었다. 시작하자마자 굳게. 그래서 어떻게 다가가야할지를 생각했고 큰 발걸음으로 후딱 거리를 좁히고 눈을 맞췄다. 평소에 힐끗힐끗 보던 사람들과 서로 손을 잡고 등을 마주앉아 호흡을 느끼고 눈을 맞추고. 의외로 어색하고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친해지려 많이 노력을 한 것 같다. 몇명과는 이제 익숙하게 너스레떨며 얘기할 수 있게 된 건 큰 발전(?)이지만 아직 얘기하고 싶고 눈을 맞추고 싶고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나도 언제든 열려있을테니 다가와주기만 한다면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말을 하지않아도, 아니 오히려 말보다 몸을 먼저 부딪히는 게 덜 힘들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춤을 추고나면 긴 여운이 남는다. 말로 표현 못할 기쁨과 짜릿함, 이게 진정한 춤이 나에게 전달해주는 느낌이 아닐까, 흐히흫히힣 세 번째 손의 땀, 거슬린다 아니 거슬렸다. 나의 손. 아무튼 땀에 신경쓰느라 뭘 제대로 한건지도 모르겠다. 단체로 춤을 춘단게 새롭긴 했으나 오히려 둘씩 만나 춤을 추는 것보단 더 어색하고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방의 손의 감촉, 느낌을 느끼라는데 이것도 땀때무네 무산. 이런 젠장. 약의 부작용, 나의 땀, 아무튼 땀.땀.땀 그래 다시 본론으로, 하자작업장의 소개는 정말 좋았다. 나름 화기애애했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분위기에 간혹 터지는 웃음, 그리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 대한 무의식적인 의식(아니 어쩌면 의식적인 의식?).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교소개 후에 질의응답시간이 있긴 하지만 주변사람들과 한마디도 하지못하고 헤어져야한다는 아쉬움과 실망정도. 그래도 수요일날 워크숍이 끝나면 시원섭섭하고 그 떨림과 긴장이 쭉 지속된다.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가라앉히기 힘든 날이었다. 나만 그런건가, 어쨌든 김칫국은 금지. 다음주 피에스타 기대된다. 말이나 할 수 있으련지. 결론적으로 벌써끝이라니, 아쉽다, 매우매우
:완두콩 1. 다른 학교들이 항상 궁금했다. 뭐하는 학교인지, 어떤 공부를 하는 학교인지,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궁금했지만 선뜻 물어보거나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춤수업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첫시간이라 많이 어색해서 본능적으로 익숙한 사람들한테 갈 것 같아 어색한 사람들과 많이 접해보려고 노력했다. 2. 갑자기 팀이 바뀌어 당황스러웠지만 고루고루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첫시간에는 눈으로 대화하고, 웃음만 지었지만 이번시간에는 말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다. 내숭은 최대한 버리고 내 본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분위기에 적응이 되서 조금은 편안한 상태에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3. 고요하고, 조용하고, 상대방을 그윽하고 느껴보는 것이 아니라 신나는 왈츠여서 더 즐길 수 있었다. 내 성격에는 신나는게 제격이니까. 한명씩 돌아가면서 추는 방식이라 그동안 수줍어서, 어색해서, 용기를 내지 못해서 같이 대면을 하지 못한 사람과 대면을 할 수 있었던 기회여서 좋았다. "우리 순서 바뀌었어요. 이거 아닌데... 반대!반대!" 하면서 서로 박자를 맞추느라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었다. 첫 수업을 하고는 길가다 마주쳐도 서로 눈치보다 타이밍이 지나가서 못하고, 두번째 수업을 하고는 길가다 수줍게 한인사 건네고, 세번째 수업을 하고는 길가다 씩씩하고 당당하고 밝게 한인사 건낸다. 처음에 이 수업을 한다고 했을때 우리가 친해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었는데 수업을 시작한 보람이 있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바리 또 춤이야? 한숨부터 나왔다. 남미에 다녀온 후 많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과 함께라도 마주보고 춤을 추는 것은 부끄러웠다. 첫 대면이나 마찬가지인 사람들과는 오죽할까. 시작부터 잔뜩 얼어있었다. 하지만 남정호 선생님의 춤 수업은 내가 생각하던 춤과는 조금 달랐다. 대화하는 듯 느리고 조용한, 때론 빠른 움직임으로 부끄럽고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던 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렇게 3주가 지났다. 의식은 하고 있으나 말을 틀 만큼 친하지는 않은 상대. 전보다 더욱 얼굴 마주대하기가 부끄럽고 어색해진 면도 없잖아 있다.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같이 무언가를 하며 얼굴을 익혔다는데 의미를 둔다. 물론 춤 수업도 재밌었고 말이다.
:애매 10월17일 두번째 춤수업 + 로드스꼴라 소개 갑작스럽게 팀이 바뀌어서 새로운 사람들과 춤을 추고 소개를 하게 됐었다. 그거대로 좋았다. 하자에서 마주치던 얼굴이 몇 명 보였다. 춤수업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제자분과 그분의 제자? 분이 오셔서 나름 재밌게 진행해주셔서 좋았다. 그분은 활발하시고 아~ (그런 몸짓)사랑합니다~ 하는 멘트를 자주 던지셨다. 뭔가 전기가 올 때라고 했나 하여튼 상대방과 뭐가 통할때 앉고 기댄 등에 힘을 줘서 일어서라고 하셨는데 그 느낌은 모르겠다. 괜히 움직임이 부드러워졌다. 왠지 발레하는 것처럼 발걸음을 사뿐사뿐 옮기게 되었다. 근데 그러면서도 뻣뻣 좀 부자연스럽게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로드스꼴라 소개를 하는데 많은 문제가 생겼었다.(노트북에 외장하드 연결이 안됐다든지, 그래서 다른 노트북 가지러 달려 갔다 왔다가 바로 노래해서 숨차면서 노래했다든지, 만든 영상은 왜이리 부끄럽던지, 텀블벅, 영화제 소개도 미흡했고, 학교 소개 때 신나한테 계속 시선을 돌렸다.) 준비가 서툴렀다. 10월25일 세번째(마지막)춤수업 + 하자작업장 학교 소개 춤동작은 단순했는데 이것저것 생각하고 신경쓰면서하니까 어려워졌다. 이 수업을 끝으로 다시 별다른 교류가 없어지는 게, 나는 말을 안 터서 아쉽다. 어색하게 지나가던 사이에서 어색하게 인사하는 사이가 됐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소개를 들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다가 저런 공부를 하게 됐을까? 저런 주제의 공부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감이 안 잡힌다. 로드스꼴라도 그렇고 직접 다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푸른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눈 마주치는 것이 힘들어 핸드폰이나 바닥에게 의지하며 지내던 사람들과 같이 춤을 추라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1) 첫 시간부터 표정관리 연습에 들어갔다. 유자살롱의 소개하는 자리에서 알지 못하게 알 수 없는 선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유자살롱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잠시의 편안함을 주며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생각보다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춤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움직임과 상대편의 눈빛, 온도, 거리…….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방황하기 시작했고, 친한 사람 옆에 붙어있기에 급급했다. 마치 사춘기 때 심각하게 느꼈던 낯설음을 느끼는 것 같았다. 21살에 찾아오는 사춘기. 좀 힘들다. 2) 21살의 사춘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팀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래 배정받았던 팀 사람들과 한 번이라도 더 만나 얼굴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어색한 사람들과 색다른 분위기. 혼란이 왔다. 달콤한 코끼리의 소개하는 자리, 같이 춤추는 자리. 다른 학교 사람들과 눈 마주 칠 시간이 없었다. 혼자 혼란에 쌓여 방황만 했다. 난이도가 생긴 동작과 함께 아띠와 한 몸이 된 듯 붙어다니기에 정신이 없었다. 21살에 사춘기. 왠지 창피하면서 내 자신이 작아 보인다. 3) 이날이 끝나면 21살의 사춘기가 끝날 확률이 많아질 것 같았다. 약간의 안심을 하고 구석지에 둥지를 틀어 영쉐프 소개를 지켜보았다. 그러다 위기가 찾아왔다. 팀이 만들어지면서 하자작업장 사람들과 첫 대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의견을 말해야 할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지면 수단을 가리지 않게 되는 법. 마음이 편해지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춤 수업이 두렵지 않았다. 손을 잡고 추는 왈츠. 삼박자에 맞춰 빙글빙글 돌며 추는 왈츠. 처음으로 신이 났다. 파트너가 되면 눈을 마주치며 눈인사를 나누고, 어색한 사람과 손을 잡으며 춤 주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다. 끝이 나고 집을 가는 길. 괜히 혼자 들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21살의 사춘기는 마무리가 지어지고 있었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누군가가 건내는 인사를 받으면 혼자 실실 웃게 된다. 다른 사람도 이럴까나? 인사를 받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하는 나의 모습. 괜시리 수줍어진다.
:도로롱 10월 17일 두 번째 수업. 갑자기 조가 바뀌었다. 총 세 번의 수업 중 한 번은 B팀과 남정호선생님, 한 번은 A팀과 이지은선생님과 수업할 수 있어서 팀이 나뉜 걸 못마땅해 하던 나에게는 나름 행운이었다. 좋았다. 몸에 묻은 밀가루를 털어내는 동작을 했다. 머리가 자꾸 흘러내려서 라고 하면 당연히 핑계겠지만 대충한 건 사실이다. 눈을 감았지만 '좀' 그랬다. 집중이 잘 안됐던 것 같다. 내 몸에는 아직도 밀가루가 다 털리지 않고 남아있으리라... 초반에는 장난스러웠지만 갈수록 진지하게 하니 훨씬 재밌다는 걸 알았다. 지난 시간에는 어색해서 자꾸 로드스꼴라 친구들이랑 파트너를 하게 됐다. 이번에는 마음을 다잡고(?) 그러지 않으려고 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굳이 어렵게 시간을 내서 이걸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새로운 동작을 했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게 나한테는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좋았다. 복습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려서 새로운 동작을 많이 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이건 땅고를 추는 것과 많이 비슷했다. 1%의 다른 점은 둘 중 남자 역할도 여자 역할도 없다는 것. 새로운 만남이 마냥 즐거운 것만이 아니라 굉장히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일이라는 걸 느꼈다. 로드스꼴라가 학교소개를 했다. 영상 보는데 몇몇 분들이 꾸벅꾸벅 하셔서 가슴이 아팠다(ㅋㅋㅋ). 질문 받는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답을 로드스꼴라 학생들이 두루두루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몸도 몸이지만, 다 같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수업은 하고싶지 않았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도 있지만 끼리끼리 놀고 낯가리고 부끄러워하고 떠들고 장난치기 바빠 보인 게 나의 첫인상이었다. 낯선사람들과 하는 첫 수업이라 그랬겠지. 하지만 이번은 저번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내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는 결론. 마지막 남은 한 번의 수업도 잘 해봅세. 아 그리고. 마주치면 인사를 잘 해야지. 10월 24일 세 번째 수업. B팀. 일주일 내내 이 시간을 기다렸으면서 막상 당일이 되면 기분이 그닥 인건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남정호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몸을 푸니 좀 괜찮아졌다. 그러고 있자 두 분께서 도착하셨고 바로 시작됐다. 삼박자의 왈츠를 췄다. 이번 수업에서 나만의 목표가 있었는데, 그것은 로드스꼴라 애들과 파트너 안 하기. 다행이도 둘씩 하는 동작이 없었다. 돌아가면서 모두와 눈을 마주치고 모두와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았다. 상대방에게 내 이름을 쓰는 것도 재밌었다. 과연 내 이름을 알아 보셨을런가 모르겠다. 관계는 나 혼자 밀어붙이는 아니고, 무조건 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도 아니라는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가 서로를 찬찬히 읽어가야 하는데 나는 그게 참 힘들고 정식적인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 여기고 있었다. 피곤하다고. 오늘은 처음으로 그게 재밌는 일일 수 있겠다고 느껴졌다. 걸음걸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 '나는 어떻게 걸었나' 떠올려봤다. 그가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듯 걸음걸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사람의 걸음걸이가 그를 보여주기에 의식적으로 척추를 곧게 세우고 턱을 지그시 눌렀다. 작업장학교의 소개는 몹시 흥미로웠다. 바로 옆 동네의 학교인데도 뭘 하는 곳인지 잘 몰랐고 대충 뭉뚱그려서 추측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어떠한 키워드와 모토를 가지고 돌아가는지 말이다. 소개를 듣는 중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작업장학교와 로드스꼴라가 만나 공부하면 정말정말정말 재밌겠다는 거였다. 사실 로드스꼴라는 여행에 촛점이 맞춰있어서 그런지 일상생활의 사소한 것들에는 섬세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 교실을 이동할 때 불 끄는 걸 깜빡 한다든지, 저녁에는 스티로폼 도시락에 담긴 밥을 먹는다든지. 작업장학교는 우리의 일상에 있는 아주 사소한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새삼 멋져보였다.
2012.10.31 06:16:57
마지막 수업 일정 (10/31) 사회 : 씩씩이 장소 : 999클럽 5시 30분 : 사전 점검(씩씩이, 차차, 풍뎅, 글쎄, 페스테자) - 방석, 마이크, 음향, 영상, PPT 점검 6시~6시 45분 : 저녁식사 (장소는 하모니 식당, 진행 보리와 영쉐프) - 식사가 끝나는 친구들은 모두들 999클럽으로 이동. 999에는 디저트와 방석이 배치되어 있을 거고, 6시 30분부터 사진 슬라이드를 돌려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을 겁니다. 하모니에서 식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각 학교 선생님들이 도와주세요. 식사는 한꺼번에 모두 할 수 있도록 하모니 식당과 카페 등을 활용해주시고, 설거지도 해야 하면 신속히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6시 50분 : 전체 모임 (장소는 999클럽) - 간단한 인사말로 열기+ 글쎄의 영상(11분) 7시~30분 : OX 퀴즈 (PPT - 차차, 진행 - 단미) 7시 30분~45분 : 남정호 선생님 영상 및 세 분 선생님 소감 + 선물 증정 7시 45분~8시 15분 : 학생들과 교사들 소감 8시 15분 : 다음 전체모임 안내(히옥스) 8시 20분 : 마무리 및 해산
2012.11.01 01:44:31
유자살롱 죽돌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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