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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악글 수 566
오늘 상당히 놀라고 당황했었다. 히옥스의 제안으로 공무원분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공연에 갓잡은듯이 싱싱한 나를 비롯한 우리 '루키'들이 코러스로 참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제안을 들었을 때 흠칫!했었다. 이유는 전에 언젠가 (누군가의 표현을 빌어)고참들이 공연에 코러스로 참가했을 때 최고로 민망했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노래가사를 전부 아는 것도 아니었고, 구성도 어떤 부분들은 잘 모르기도 해서 불안하기도 했다. 방 안에서 대강 구성을 익히고 맞춰보고 있는데 손님들이 도착하셨다고해서 심플하게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는 정말 긴장해서 별 생각도 없이 머리가 멍했었는데, 그게 공연팀 'Festeza'로서 나와 상상, 슬봉, 에이스, 쇼의 첫공연이었던 셈이다. 나중에 이날 공연을 떠올리면 얼마나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얼굴이 붉어질지는 몰라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더군다나 나는 2번이나 틀렸으니 (눈치챘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느끼는 창피함은 2배 3배가 될 듯. 문득 나의 밴드 첫공연이 생각나는데, 시골동네의 작은 음악회에서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했던 것 같다. 얼마나 심했냐면, 베이스 주자는 스트랩도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치고, 크라잉넛의 '좋지아니한가'를 연주하는데 기타 이펙트가 하나도 없이 그냥 클린톤으로 그 펑크를 연주했을 정도다, 물론 연주는 느려졌다 빨라졌다 다 틀리기는 일쑤였고. 그 동영상이 지인에게 있는데 가끔 들어보면 정말이지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로 못한다. 그래도 그 때의 느낌이나 기분을 회상해보면 그런 창피함이나 부끄러움보다는 스스로 공연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나, 진심으로 즐기며 서로의 소리를 귀기울이는데에 노력했던 나를 볼 수 있다. 한창 음악이 너무나 좋아서 말그대로 오픈마인드오픈사운드로 살았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음악을 가지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새출발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오늘이었다. 공연팀에 있으면서 생각할 것도 많고 이야기나눌 것도 많겠고 그때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해나가는 Festeza가 되었으면 한다.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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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가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