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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254
차례를 지나고, 잠깐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와서 올립니다. 요즘 두란이란 밤비가 페미니즘 공부모임에서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 마음아파 하는 것 같던데.. 잘 생각해보시길.. 근데... 난 어쩐지.. '나영이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고, 우리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너무 불편하네. 기사에서 말한데로 말잔치로 나영이에게 2차 폭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
2009.10.04 09:05:24
네이트 판 같은데 보면 사진과 함께 글만 봐도 혐오스러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더라. 다 보지 못했어. 그 후에도 기사 클릭하기가 무서워져. 주위사람들은-마을사람들은 나영이가 누군지 다 알텐데말야.... 글이나 신문기사 타이틀도 이제 범인이 얼마나 야비한 짓을 했는지를 넘어서서 클릭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적나라함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 같아.
2009.10.04 19:42:00
그러게, 사실 나도 그런 부분들이 너무 불편한데.
소위 대한민국 국민들이 '나영이'가 아동성폭행을 당했고, 그 가해자가 엄청나게 파렴치한 행동을 했고, 또 하고 있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분노하고 마음 아파 하고 있는 건 사실 인 듯 해. 그래서 지금 나영이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더욱 더 비상이 걸렸겠지. 근데 지금 이런 분노와 아파하던 마음이 그래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미 기사들을 통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계속해서 그 이야기들을 기사로 올리고 독자들은 그것을 보며 계속해서 욕을 하고... 어제 쯤 되서 읽어보니 도데체 그래서 그 사건을 그렇게 들춘후엔???이 없는 것 같았어, 모두들 그저 단순고발 형태의 기사를 보며, 자기자식 챙기기만 바빠지고, 또 이런 부모나 여건이 안되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소외당하는 것 같아. 또 이런 기사들만 난무하는 것을 나영이가 알았을 때엔, 혹은 나영이가 자라서 '나영이 사건'을 다시 검색해 봤을 때엔 또 한번의 상처가 될 것만 같더라구.
2009.10.04 20:44:22
아동 성범죄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이 사건들을 감추려고만 하고 있어-
나영이 사건도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작년에 일어난 사건이야- 최근에 아동성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나영이 사건을 예시로 들었기때문에 최근들어 여기저기서 난리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우린 어떻게 이 사건을 바라봐야하는 건지, 조금 더 생각해보자- 그리고 아고라에서는 '나영이 사건'이 아닌 '조두순 사건'으로 부르자는 서명운동이 있어-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뜻으로 시작되었는데, 최근에는 범인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명목하로 카페들이 개설되고있어- 참.. 이건 단순히 성범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건과 사회적 문제들이 결여되어있는 것 같다- 나는 재범이 때부터 계속 인터넷에서의 인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이 사건에서도 인터넷상에서 부풀려지는 소문들과, 가해자의 사진이 전혀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돌면서 마녀사냥이 이뤄지고 있는.. 그런 상황에 대해 마음이 좀 아프다-
2009.10.05 03:21:31
우리가 이런 성범죄사건, 혹은 다른 어떤 범죄라도 그 범죄가 일어났음을 알았을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해보고 싶어요. 단순히 "너무 불쌍하다" 혹은 "저 범인 너무 나쁘다"에서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단순히 그 사건만 보지 말고 더 많은 배경들을 알아야 그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작업장학교에서 각자의 매체를 가지고 작업하는 죽돌들로써 우리는 물론 시위에 참여하거나 서명운동에 동참할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가진 매체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유씨씨로, 혹은 일러스트로, 혹은 퍼포먼스나 전시작업으로 이 사건에 대해 우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09.10.07 07:33:01
아동 성범죄는 정말 파렴치한 짓이지. 나도 아동성범죄라는 말만 들어도 화가 치밀어올라.
사건 자체로도 분노하게 되고ㅡ 기사들을 읽다보면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 이젠 나도 슬슬 이 감정들을 가라앉히고 조금 차분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성범죄 사건들이 친고죄인 이유는 (물론 아동 성범죄는 부모가 대신 할 수 있지만) 그 사건이 알려졌을 때 사회적으로 가해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많은 안좋은 시선과, 불이익들이 있기 때문인건데, 나는 참 이렇게 되는 것들 자체가 가슴아프고, 답답하고 그래. 그래서 성범죄 사건같은 경우는 실제로 고소를 하는 비율이 너무 낮고, 아동성범죄는 더욱이 부모들이 별로 밝히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10%미만도 되지 않잖아. 얼마나 답답한 일이야..오히려 성범죄보다 이런 사회적인 시선들이 더 분통터져. 나는 나영이 사건보다는 조두순 사건으로 부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아예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어. 아무리 파렴치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할 권리가 주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이번에 많은 국회의원들이 이 사건을 등에 업고 전자팔찌를 하자느니, 화학거세를 하자느니, 여러 말들이 많은데 격한 감정에 취해있을 땐 "옳소 옳소 그런 놈은 거세를 시켜버려야해 " 하기 쉽지만 한발자국 떨어져 생각해보면 무서운 일인것 같기도 해. 많은 국민들이 자신은 착한 사람이고, 범죄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그런 틀들을 강화시키고, 쎄게하면 사회가 안전해질거라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도 그런 마음이 없지않아 있고) 나는 국가에게 계속해서 그런 힘들을 갖게 하는 것이 별로 그렇게 탐탁치는 않아. 인터넷 실명제도, 최진실 사건으로 확 떴는데 (아 이렇게 부르는것도 좀 마음에 걸리지만) 나는 물론 실명제가 가진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고, 또한 실명제가 아니라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점들, 책임회피들이 있지만 꼭 어떤 발언을 할때 자신에 대한 정보들을 걸고 이야기해야하는지는 모르겠어. 악성댓글같은걸 막기에는 좋겠지만, 힘을 가진 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장이 인터넷이었고, 누구나 맘 편히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말이야. 이젠 정부의 눈을 피해 자유롭게 발언할 길이 더더욱 막히는것 같아. 물론 실명제 아니라도 충분히 추적해서 잡아가지만... 이런 사건들이 단순한 반짝 사건으로써 사람들에게 분노와, 여러가지 감정들을 유발시키고 사그라지는 것들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또 여러 사건들이 단순히 단편단편으로만 끊어지는게 아니라 분명히 어떤 연결고리들이 있는것 같아. 나는 요즘 단순히 그런 감정들에 휘둘리다 지쳐 사그라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알아보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그래. 많은 사건들을 단순히 방관하고 싶지 않은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며 움직여야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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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기 전부터 이 '냄비근성'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어.
사건이 하나 생기기만 하면 그거 하나에 달아오르다가 다시 푹 식어버리는것.
어째서 지속적으로 그 생각을 이어나가지 못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자극받지 못했던 일들에는, 어리석게도, 나는 가만히 앉아서 방관하고 있었는데
나영이 사건은 사실 정말 잔인함이 눈에 보일 정도라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나도 냄비처럼 들썩 달아오르고 금방 식기는 싫어서
주변 사람들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문제에 하자 죽돌인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지
얘기하고 공유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