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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 어제 저는 세이렌을 따라 여성국극 공연을 처음 보고왔어요. 원래는 리허설, 분장실의 서브촬영을 부탁받아서 가게 되었는데 공연까지 보여주셔서 정말 꽉찬 하루가 되었습니다. 여성국극,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으신 분? 「여성국극단은 6·25전쟁을 전후해서 성행하였다. 광복 후 남녀혼성 창극 흥행은 화려한 악극에 눌려 성행하지 못하다가 1948∼1949년 김아부(金亞夫)·김세전(金世傳) 등이 중심이 되어 여성만의 국극단을 조직함으로써 비롯되어 작가 조건(趙健)·고려성(高麗星) 등과 제휴하여 《햇님 달님》 등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악극을 누르는 형세에 놓였다. 6·25전쟁으로 여세가 끊겼던 여성국극단은 1951년 피란지 대구에서 국극인이 총단합한 《열녀화(烈女花)》 공연을 계기로 재기하였다. 그 후 여성국악단(임춘앵:林春鶯)·햇님국극단(金敬愛)·여성국극협회(曺錦鶯)·삼성여성국극단(朴玉珍)·여성국악동우회(김소희:金素姬·박초월:朴 初月)·국극사(朴綠珠) 등의 많은 여성국극단체가 조직되어 악극을 압도하며 여성국극의 붐을 일으켰다. 1953년 환도 이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렸는데, 그 중에도 임춘앵의 여성국악단은 대표적인 단체로 군림하였으나 1960년을 고비로 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그 후 간신히 명맥만 이어오다 1980년대 말부터 김경수, 조금앵 등이 중심이 되어 전통국극의 부흥에 힘쓰고 있다.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를 주제로 설화와 전설, 야사(野史) 등의 내용을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공주궁의 비밀》 《낙화유정》 《무영탑》 《목동과 공주》 《선화공주》 등이 주요 인기 작품이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극은 '창극'이라고 하죠, 여성국극은, 남자들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던 창극에서 배역을 맡아오던 여자들이 따로 자신들만의 극단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은 대부분 창작극이었다고 해요. 중국과 일본에도 비슷하게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활극'과 '다카라즈카'가 있는데 다카라즈카는 들어본적 있는 것 같죠. 여성국극은 50~60년대에 굉장한 흥행을 이루었다고 하고 그 팬덤(fan)도 엄청났다고 해요. 위에 글에 보면 1960년을 고비로 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하는데 대부분 그 이유로 꼽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속극인 만큼 극의 배경도 신라,백제 등 옛날 얘기가 많은데 70년대부터 문화적인 코드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 싶어요. 흔히 생각하기로는 '락'이라든가, '모던'한 것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여성국극은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잃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어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이 여성국극의 60년 역사를 쭉 함께 해온 팬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었어요. 팬들도 다 아주머니, 할머니들인데 이분들은 정말 40년 50년 동안 팬이셨다고 해요. 손수 음식도 만들어 오시고 배우들에게 집도 구해주시고 같이 살기도 하고 그런다고 들었어요. 여성국극이 할머니들이 하는 극이라고도 불린다는데(실은 안 좋은 뜻으로) 실제로 1949년부터 지금까지 쭉 무대에 서오신 분도 있었고요, 거의 다 주연배우들은 50~60대였어요. 흥행도 안되고 잊혀지고 있는 틈에 명맥유지가 굉장히 힘들어서 그렇다고 해요.(이런 맥락에서 여성국극 GALA는 실제 배우이셨던 분인 조영숙선생님이 여성국극의 '재조명'에 의미를 두고 기획하신 것이라고..) 조금앵선생님이라고 지금 여든이 넘으신 분이 계셨는데, 항상 남역을 주로 해오셔서 그런지, 무대 밖에서 모습도, 목소리도 남자같으셨어요. 이분 말고도 남역하시는 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는 남자 같고 목소리도 중성적이었다고 해요.(약간 패왕별희가 생각이나면서..) 어제는 너무 많은 것들을 보면서 정말 살아있는 [패왕별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한 번밖에 보지 못했고 잘 알지 못하지만 좋은 경험인 것 같아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페미니즘 공부 모임 죽돌들은 조금 관심이 있을려나? 언뜻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에 50년대에 잡지 보면 그때 이미 동성애와 트렌스젠더, 여성주의 등의 토론들이 오갔다고 해요. 여성국극 배우분들 중 그런 이슈에 대해 얘기하셨던 분들도 있다고 하고. 50년대에 이미.. 놀라웠습니다. 아무튼. 강진 갔다오고 그것도 아직 정리를 못했는데 어제 너무 큰 걸 봐가지고.. 하나씩 올리도록 하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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