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고 있는 인턴십 평가서인데, 제가 쓸 졸업 에세이와 졸업을 하는 나는 도 비슷한 맥락인거 같아서 올립니다-
아직 수정 중입니다- 졸업 에세이 1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 살기

김다빈(리사)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는 불황과 취업전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20대들이 취업전쟁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10대들은 학교를 다니며 입시 시험을 보는 학생이어야 한다. 따라서 나처럼 10대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도 함께 버는 건 굉장히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나는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 인턴십 프로젝트를 해오며, 내가 관심 있는 것을 해보고 직접 기획과 진행을 하였다. 첫 인턴십 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소규모의 10대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글로비시 워크숍을 진행했고, 두 번째 인턴십 땐 글로비시 캠프를 직접 기획했고, 그 다음엔 꿈터학교(그러니까 내가 언제나 있던 익숙한 곳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여)와 하자작업장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학기 프로그램을 짜고 글로비시 컨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경험은 10대에서 20대가 되려하는 지금의 나에게 좋은 터닝 포인트를 제공한 굉장한 경험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하고 싶은 몇 가지 일들을 직접 기획하고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인턴십 프로젝트를 하며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내가 대안학교를 다니며 학습한 새로운 개념들과 배움들을 사회에 나가서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연속으로 지속 시킬 수 있었던 점이다.

영어가 아닌 글로비시를 하는 이유
난 인턴을 하기 전 글로벌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글로벌학교에서는 ‘세계화’에 집중했으며, 아시아의 소외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단체나 본토에서 쫓겨난 난민들과의 만남을 기획하며 ‘세계화’가 무엇인지 몸소 경험을 할 수 있는 현장학습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영어들(englishes)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영어가 세계어가 되었고, 지구촌시대가 되며 많은 사람들의 국경의 경계가 허물고 있다. 영국과 미국 사람들만이 쓰는 언어가 아닌, 비영어권 사람들이 하는 영어 또한 영어로 인정하고, 문화적 차이를 존중해주자는 의미에서 영어들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사실 영어라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스펙 사회의 요소 중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비영어권 사람들이 영어의 목을 매달고 있다. 한국에서만 봐도 좋은 회사는 영어를 잘 하는 인재를 뽑으며, 자신의 자녀가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도록 극성 어머니들은 발음을 잘 하게 하기 위해 혀까지 자르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현장학습에서 태국 국경지역에 있는 버마 난민들을 만나며, 지구촌사회가 되기 위해 영어를 잘 하는 것보다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고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시험 점수는 잘 맞으면서 정작 세계인을 만날 때는 대화를 하지 못한다. 영어를 배워도 다양한 문화의 차이점과 그 문화권 사람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화를 한다는 건 무리일 것이다.

언어적 문제는 둘째 치고, 신자유주의가 나은 가장 큰 문제는 아마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많이 힘들어졌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관계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상품화 시키며 자신의 목숨이 위험에 처해질 상황에서 겨우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는 경제의 효율성을 위해 더 빠르고 더 최고인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재개발 붐이 일어나고 있고, 사회에서도 더 스펙이 강한 사람들을 고집하고 있다. 아주 특정한 사람 이외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삶을 찾아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와 비슷한 수준이 되어버렸다. 공부를 못하는 10대는 살기위해 몸을 팔아야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이주노동자가 된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몸을 팔고 있는 10대나 이주노동자나 법적으로 어떠한 보호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스펙 사회를 납득하며 보이지 않는 손이 하라는 대로 하고 싶지 않다.

나는 5년 동안이나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 왔다. 외국에서 살다 왔다는 말에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는 통역을 하거나 과외를 하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문법만 잘 알아둔다면 나는 쉽게 명성을 얻고,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쉽게 돈을 벌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사회에서 나의 영역을 형성하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며 발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많은 것을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싶고, 때로는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 방식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글로비시를 하는 건 나의 20대를 준비하고, 내가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며 한편으로는 스펙사회에 맞서는 일종의 시위와 같은 것이다.

Creative sector, alternative community
하자작업장학교는 90년대 증가하는 등교 거부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며 만들어진 곳이다. 제도권 학교를 자신의 의지로 뛰쳐나온 대부분의 십대들과는 달리 나는 호주에서의 high school에서 중학교까지 졸업을 마친 후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대안학교를 찾다가 작업장학교에 온 케이스였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나는 하자작업장학교라는 대안학교를 다니는 것이고, 그럼으로 나는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과정을 일탈한 셈이다. 그럼으로 나는 사회에서의 ‘비주류’가 되었으며, 내가 사회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제도권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이 나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이러한 공통점을 가졌지만 나와는 또 다른 경험과 경로를 통해 하자작업장학교에 온 10대들과 사회에서 스스로를 정체화하는 과정을 공유하며 나는 비로소 하자작업장학교를 나의 ‘공동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자작업장학교

하자 : temporary autonomous zone
꿈터 : 생활 공동체

+꿈터학교에서의 경험
+대안이라는 것
+배움 공동체
+꿈터에서의 돌봄과 학습
+일-놀이-학습

Cultural anim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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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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