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청에서 걸어나온 우리 조는 시청 사회혁신 파트에서 일하시는 분과, 희망제작소의 한분, 이렇게 총 2분의 스텝의 안내로

시청 별관(시립미술관 가는길에 있는 건물)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그 건물에 처음 올라가 봤는데요, 전망이 기가막힙니다.

들쭉날쭉한 서울의 건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부터-새로 지은 신청사까지...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본래 오픈되지 않았던 층인데 이렇게 카페가 만들어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외국인 친구가 오면 한번 같이 가봐도 좋을 곳이라 생각됩니다. 방문해 보셔요. (정작 전체 뷰를 찍은 사진이 없네요)

시간이 없을땐 직접 걷지 않아도 다 내려다 볼 수 있어요. 덕수궁 내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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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소금길 디자인을 했던 서울시청 내 디자인관련 파트의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ppt를 컬러 프린트하여 들고 오셨어요. 

직접 하나하나 넘겨가며 영어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자신감있고 안정적이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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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한장 영어로 스크립트를 써 오셨더라구요. 꼼꼼하게 소금길에 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지부터 

다양하게 표현된 도표와 수치를 버무려 약 30분간 설명을 들었습니다. 

ppt는 후에 이메일로 공유해준다고 했었는데, 아직 오진 않았네요. 오게 되면 이곳에 첨부하겠습니다.



택시를 나누어 타고 도착한 곳은 마포구 '느티나무'카페 였습니다. 작년엔가, 올해 초엔가 추웠던 날 두부와 타락, 이서, 나무가 함께 가본적이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대표님을 만나 마을의 동태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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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나무그늘은 '함께 지역을 만들고 싶은' 40여인의 사람이 협동조합의 형태로 모여 시작, 현재는 260명이 조합원이라고 합니다. 카페,갤러리,나눔가게를 운영해왔고 그것을 넘어서 문턱 낮은 공간으로 계속해서 진화중이라고 합니다.

나눔가게에는 사람들이 기증한 물품들을 판매중입니다. 기증을 통해 소소한 보람을 느끼시는 분이 많다고 합니다.

물건들이 다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좋아보였어요.

이 카페를 운영하는 2년동안 마을이 많이 바뀐것을 느끼신다고 합니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단체 (마포아트센터, 청소년센터 등)가 서로 엮이기 시작한것이죠.

협동조합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잇고 3만원의 출자금을 낸다고 합니다.

트럭을 빌려주고 생활상담도 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동아리 지원도 합니다. 현재 도자기 동아리, 젬베 동아리 있고,

퀼트동아리가 있습니다. 모든 그룹을 원하는 일을 스스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 협동조합의 큰 목표라고.

그러다보면 서울도 서서히 모습을 바꾸어 갈 수 있고 정치 또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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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든 샌드위치와 음료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맛도 있고, 건강한 맛이라며 다들 좋아했어요. 가격을 보시면

참 저렴... 소박... 허브에서 메뉴,가격 참고해보려고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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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얼마나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주민들이 찾냐는 질문에, 2-3개동을 커버하고 있고, 사실 그 규모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하셨어요. 카페 수익에 대한 질문에, 월평균 50만원 정도를 적자를 보고 있다고;; ㅎㅎ

매달 700-800정도 규모의 수익이 있고, 여기에 사업비,임대료,인건비,재료비를 뺀다고 하십니다.

마을지원사업비로 동아리 지원을 하고 계신대요. 집,직장 그 사이에 제 3의 공간이 생기면서 주민들도 숨통이 틔워진듯

지금은 공동육아 사업을 하기 위해 리모델링 계획을 갖고 계신대요.


도시 재건이 이번 SIX의 큰 테마이기도 하고, 관련한 의미 있는 대화도 있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일었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이 투기, 돈벌이의 대상이 되면서 가구수중 50%가 실재로 주인이 살고 있지 않고 세입자들이 사는 상황, 세입자들은 결정권이 없고, 재개발시 85%가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뉴타운 재정 3개월 전부터 산 사람만이 권리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확률은 굉장히 낮지요.

일인가구도 높고, 이사비율도 높은 지역이라 어차피 굉장히 낮은 비율이라고 합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왜 이렇게 한국은 똑같이 생긴 아파트를 이렇게 많이 지어놨냐고, 다 공사중이라고 하던 Tim.

열심히 필기하고 계시지요. ㅎㅎㅎ 테라스도 없고, 창문도 너무 작은거 아니냐며 의문스러워 하셔서 베란다가 다 안으로 들어가 있다고, 겨울철 날씨 때문에 창을 다 막아 둔거라고 이야기 해 줬습니다.

그래도 아파트가 이렇게 많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영어가 달려서. . ㅜ )


이것저것 묻고 답하다 마지막 질문으로 "이곳을 운영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표님의 대답. 독거노인 한분이(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돈을 합쳐 보유한 1톤 트럭을 빌리러 오셨는데 그날 마침 예약한 사람이 있었던지라 빌려주지는 못했지만, 직접 작은 승용차로 짐을 실어 날라 드렸다고...'아마, 그곳에 가면 도와줄 것'이라는 이웃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무턱대고 오셨다는 그 노인분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보람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아마 그날 마을카페 나무그늘은 그토록 원했던 진짜 '나무그늘'이 된것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그곳에 가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신뢰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으레 그곳에 가면 나를 지켜봐 줄 누군가가 있을거란 믿음, '으레'를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두말 할 것 없이 당연히, 틀림없이 언제나.'라는 뜻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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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의 이야기 덕분에 훈훈해진 참가자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희망제작소 스텝과 시청에서 나오신 스텝이 

미리 이 동선을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만드셨어요. 두조로 나뉜 참가자들에게 곳곳에서 미션 수행장면을 폴라로이드로 담고, 

각 조에 만원씩을 주며, 서로 맞바꿀 선물을 사오라고 지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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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시청 별관에서 ppt 이미지를 통해 전해들었던 동네를 직접 걷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체다치즈 모양의 점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점선을 따라가다보면 크게, 동네를 한바퀴 돌 수 있다고합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걷다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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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내내 이렇게 멋진 골목을 왜 나는 이제야 와봤는가....이해할 수 없었다는;;ㅎㅎㅎ

골목길이 참 다채롭고, 소박하지만 곳곳에 사람들이 애정을 쏟아 돌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범죄율이 높고, 흉악범들이 많다 소문이 나 문을 꽁꽁 걸어 잠근 주민들이 여전히 많겠지만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골목을 걷는다는 자체가 너무 귀한 일이 되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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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신이 났지요?

단체사진 찍자 했더니 센스 돋게도 이렇게 줄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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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다들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도 즐겁게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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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조는 마침 골목길에 지나던 과일,채소 트럭에서 10000원어치의 과일을 샀고,

상대팀은 골목에 있는 골동품 무인가게에서 조화를 줏어왔습니다.;;ㅎㅎㅎ 불공평함.

사진도 많이 찍었구요. 


저와 조금득씨(토닥토닥 협동조합)가 2000원씩 모아 동네 문방구에서 아폴로와 보석반지 사탕을 사서 돌렸더니

다들 너무 좋아하며 쪽쪽쪽...ㅎ;;;


근엄하던 '글로벌혁신가';;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다들 금새 친해졌습니다. 역시 몸을 움직이면.. 마음이 열린다는 자명한 사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시청.. 신청사 지하를 '시민청'이라고 부르는것 아시지요? 아래에 시민들이 두루 쓸 수 있는

큰 강당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각자 다녀온 곳에 대한 정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빠지지 않는 전지와 색색의 포스트잇, 각종 마커,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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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게 펜을 잡고 휘두르는 인도에서 온 Aditya.. 이분은 SIX가 끝난 다음날 부인과 함께 하자에 오셨었어요. 

하자를 너무 좋아하시던 이분에 대한 정보도 곧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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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다녀온 장소와 관련된 키워드를 정리하고 나름의 맵을 그렸습니다. 다른사람들과 공유할 소스를 다 퍼부어 놓고,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사진도 갖다 붙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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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조는 다들 실험정신이;;; 강하셔서 이렇게 입체적으로 전시를 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다들 껄껄 웃느라 난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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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소금길의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습니다.

그래서 드로잉도 저렇게 오버랩이 되어 있다고;;;; 임기응변을. 그래도 다들 힘껏 박수를 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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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조는 비교적 차분하게, 정리를 잘 하셨습니다. 강남/하자센터/동자동/성미산/문래... 다들 즐겁게 잘 다녀오신듯

마지막 하자센터 다녀오신 분들도 하자의 순환 구조가 맘에 들었다며, 그림도 둥그렇게 그리셨음.

짧게 하셔서 기억나는 말이 별로 없네요.ㅎ;; 


특히 저 마지막 사진의 빨간 얼굴, 호주에서 오신 건축가분은 은수에게 하자에 관심이 있고 건축수업할 예정은 없냐 

물으셨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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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희망제작소에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PPT로 준비해 발표해 주셨어요.

오늘 돌아본 동내에 대한 리뷰를 다시한번 해 주시더라구요.

동시에 한국의 역사, 대중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아울러 조금씩 하시구요.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저녁식사는 을지로 지하도에 있는 한식집에서 맛나게 먹고 귀가했습니다.

밥도 랜덤하게 앉아 같은 테이블에 앉은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이라면, 

움직이면, 마음이 열린다!

라는것... 비까지 와서 그랬는지, 은근 같이 고생한 느낌도 나고 말이죠. ㅎㅎㅎ


허브 라이프디자인 캠프중에도 하자 뿐 아니라 

초기에 반나절정도 영등포를 투어해보는 경험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음식 장을 보면서 자연스레 미션을 수행하는 식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봐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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