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788-00.jpg 
영화감상 (본관 104호) 

마이너리티 리포트

승혁결석

  • 사회: 홍조
    이 영화는 2002년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것이라고 한다. 이 소설가는 블레이드러너, 토탈 리콜과 같은 영화들의 원작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최근에 TED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기술들이 실현되었다는 이야기도 봤다는 것! 

  • 플씨: 미래범죄를 영상으로 다 보게 되는데, “데자뷰”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에서는 과학적 도구에 의해서 이미 일어난 사건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거였는데, 저런 미래 범죄도 과학적으로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 게스: 예전에 이 영화를 봤었는데 어쩐지 좀 파워레인저 느낌으로 기억했다. 사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났기 때문에 오늘은 거의 처음 보는 느낌으로, 초심으로 영화를 본 것 같다. 그러면서도 파워레인저처럼 좀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그렇진 않았따. 영화를 보면서는 방탕한 사회를 보는 느낌도 있었고, 미래는 알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인가? 그런데 미래를 안다는 것은 우리 시대에서는 그저 이상일까? 아무튼 내가 내 미래를 본다는 건 안심이 될 수도 있고, 불안한 일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미래를 바꾸는 건 내 몫이다. 그러니까 평소 잘하라 그런 메시지인가... 그렇게 말하면 너무 단순하게 들리네... 다시 말하면, 내가 내 미래를 볼 순 없어도, 미래를 만들고 바꾸는 건 내 자신이다 그런 얘긴 건 같아요.

  • 플씨: 영화 초반에 굉장히 궁금했던 건 미래를 들춰볼 때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 다 드러나잖아. 그런 사생활을 다 본다든가, 범죄 직전에 사람들을 잡아가는데 정말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잡아가는 건 권리를 침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

  • 홍조: 다음 주 강의의 제목이 "인간의 의지와 미래는 예측가능한가"이다. 내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라 얘기할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면서 마음이 왔다갔다는 했다. 예지자의 말대로 되는 것도 있었고 아닌 것도 있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잡아갈 때 ‘당신은 미래범죄자로 체포한다’고 하면서 잡아가잖아. 현행범이 아니라.

  • 씨오진: 아내를 살해하려는 순간 잡혀가는 장면이 있는데, 살인의 가능성만으로 관 안으로 보내지는 것 - 영면에 드는구나 싶었는데 참 황당했다. 그런데 운명이란 게 있는 것 같다가도 주인공 존이나 라마 할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you should have a choice라는 말을 끝까지 하게 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라마의 선택을 통해 운명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 홍조: 예지자조차도 "선택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하잖아. 크로우를 만났을 때도 결과는 같아져 버렸지만 과정이 달랐던 것도 있었고. 그런데 경찰과 같은 특정한 사람은 알고 있는데 우리는 모르는 미래범죄라는 생각도 무서운 것 같고. 그러면서 네가 그런 범죄를 저지를 거야 하면서 잡아가는 상황도 좀 무서운 일인 것 같다. 

  • 씨오진: 그런데 자기 아내를 죽이려던 그 남편은 자신이 살해를 할 거라는 걸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잡혀간 것 같고, 그러면 그 사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아서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

  • 게스: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경찰들이 어떤 사람이 어떤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는 걸 알고, 그 사람에게 그 미래를 보여주면서 미래를 선택하게할 것 같아. 스필버그도 홍조나 씨오진의 비판을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닌 것 같아. 대니 위트어도 영화초반에 이 시스템의 결점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이 나오잖아. 

  • 온: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단순히 미래를 본다는 것도 있지만, 미래를 예측할 필요도 없을 만큼 사회가 개인의 삶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거미가 나오자마자 모든 게 중단되고, 거미가 지나가면 다시 일상으로 되는 것처럼.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데도 미래를 선택할 수 없게 미리 예측된대로 상황이 움직여지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 같았어.

  • 동녘: 나는 이 영화가 예지자들의 재능, 초인적인 힘에 기반한 이야기같아서, 처음에는 굉장히 비과학적인 얘기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미래를 예측하는 근거는 미래가 통제될 수 있다는 조건하에서 그런 거잖아. 이게 필연적일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기구가 있고, 그 예측된 내용을 통제하는 거니까. 그러면서 인간의 미래를 계산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러면 정말 계산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 아니면 영화속에서는 예측불가능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계산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정리가 잘 되지 않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분노에 차서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하는 그런 얘기는... 비이성적인 행위까지도 계산하여 경찰이 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비이성적인 것 말하자면 합리적이지 않아  예측할 수 없는 것 안에도 합리성이 개입되나? 그런 생각으로... 지금은 좀 헷갈린다.

  • 씨오진: 마지막 장면에서 라마가 처한 딜레마와 같은 것이 인상적이지만, 그래서 마지막에는 미래범죄시스템이 파기되었다고 했는데, 불쑥 드는 생각은 좀 아쉽다는 것이었다. 그 시스템으로 인해서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 통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다수의 사건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소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영화에서도 통계적으로 범죄가 줄었다는 얘기도 있고... 다수의 의견이 더 중요할 때도 많지 않나? 아니면 살인을 저지를 뻔 했던 사람들을 선도할 방법은 없나? 그 시스템을 폐기하지 않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 동녘: 어쩌면 인간이 미래영역에 손을 댈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 같기도 해. 세 명의 예지자도 초인적이고 비과학적이고... 게다가 그 셋이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 너무 초인적인 상황을 기대하는 것 같아서 아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 구나: 나도 비슷한 생각인데, 혼자 있을 때 가끔 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하는 생각을 해봐. 시스템이라는 단어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사람의 생각이 예측가능해지고 계산가능해지고 미래가 기계의 눈을 통해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 된다는 발상이 좀 무서웠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감을 잡지 못했지만, 개인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란 게 정말 무서운 일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기술이 실현되었다고?

  • 홍조: TED에서 말하는 건 투명스크린 같은 기술에 대한 거였던 것 같아. 미래예측 같은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CCTV가 많은 강남이 적은 강북보다 범죄율이 낮다든가 그런 얘기가 나오잖아. 그 CCTV가 어떻게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지 사생활을 침해하는지 그런 얘기를 나눌 겨를도 없이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 하니까... 영화에서는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고. 적절한 얘기인지는 모르지만 내게 점점 더 스마트한 기기들이 달라붙기 시작하면서 나는 점점 더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영화랑 동떨어진 얘기인가?

  • 영서: 어떤 곳을 지날 때마다 눈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좀 그랬다. 그런 것도 적응하면 괜찮아질까? 생각해보면 엘리베이터에 있는 CCTV도 이제는 적응 되고 의식도 안 될 지경이니까,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기술의 발전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다고 하면, 무작정 발전해가는 게 지금의 상황은 좋은 건지 아니라면 어느 정도까지가 좋은 거라고 해야할까.

  • 플씨: 영화랑 관계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오늘 오후에 원전에 대해서 토론했던 것과도 연관되어 생각나는데. 우리는 원전 있는 사회에 익숙하니까 원전이 없으면 생겨나는 불편함, 불안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잖아. 이 영화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이 없어지면 불안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 씨오진: 영서말을 들으면 지문인식 같은 시스템을 생각하면 완벽하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007보니까 손목을 자른다든가, 여기서도 눈알을 뽑는다든가 하는 .... 인간이 있는 한 시스템의 맹점을 찾아낼 것이므로 완벽해질 수 없는 것 같애. 아이로봇과 같은 영화도 그랬고. 인간, 시스템, 계산, 컴퓨터는 계속해서 갈등적이고 서로 싸우는 요소인 것 같아.

  • 게스: 영화에서 다루는 메시지가 편리함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이랄까? 인간은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우리의 편리를 지속하기 위해 원전을 만드는데, 그것을 통제할 수 없을 때는 한없이 무력해지고, 인간의 홍채를 인식해서 서로의 정체를 알고 만난다고 해도, 또 그러면서 서로를 못믿는 사회가 되는 걸까하는.

  • 차마: 영화를 다 보고나서 문득 블랙스완이 떠올랐는데, 그 영화의 내용을 말하려는 건 아니고, 단어만. 블랙스완은 검은 백조라는 뜻이잖아,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보아왔던 백조나 까마귀들의 색깔이 정말 당연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 모든 까마귀가 까맣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게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야.

  • 다산: 나는 이야기를 짜는 사람인데... 이 감독이 이야기를 짜는 것이 너무 완벽해서 짜증났어! 아무튼 나는 미래를 다 안다고 행복한 사회가 올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미래를 예측해서 모든 살인을 예방하는 상황이 온 것 같아도, 영화에서는 아파트 안에서 계속 싸우는 뚱뚱한 부부도 나오고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잖아. 미래를 아는 것과 행복한 사회가 된다는 건 다른 얘기인 것 같고, 또 미래를 알면 삶이 지루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

  • 다훈: 영화를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미래는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 같다. 

  • 미난: 영화에서는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으로 6년동안 살인을 막았잖아. 그런데 그 미래범죄자들중에 라마처럼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들중에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면, 그렇게 미리 잡아가는 건 인권침해인 것 아닌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풍선에 가려지는 장면? 너무 강렬한 느낌이었고... 그러면서 아가사가 너무 매력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

  • 성원: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 중에... 나는 세상은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에서는 세 명만 미래를 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현실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거 같아서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꼬여있는지는 몰라도, 나는 가끔 누군가 너무 지나치게 잘 나면 꼬아보이고 그러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그 점이 맘에 안들었어. 그리고 미래가 한정되어 있으면 사람에게 자기 인생에 대한 도전이 작아질 것 같다. 

  • 공룡: 살인직전에 출동하여 살인을 막는데, 그 사람이 살인을 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씨오진 말처럼 완벽하게 하려는 사람, 허점을 찾으려는 사람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 푸른: 경찰들이 잡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잘못된 방법일 수 있지만, 미래를 알아버린 사람들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재밌는 질문 같은 거는, 시스템이 사라진 다음 범죄율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 망구: 넥스트란 영화에서도 미래를 보는 사람이 나오는데, 권총을 쏘려는 사람이 있어서 그것을 막다가 오히려 살인미수로 쫓기게 되는 사람의 이야기야. 예지를 할 수 있다고 해도 범죄자로 몰리는 것을 보면 완벽하게 예지하는 것이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영화의 배경이 2054년인데 그 때까지 그런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또 예지를 하는 사람이 미래를 보는 게 힘들다고 하던 것 그런 생각들이 난다.

  • 지훈: 영화의 주제자체가 심각하고 고민스러운 것인데, 살인을 방지하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는데, 앞뒤상황 안보고 내 생각만 하자면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서 좋은 게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 내가 뭐가 되어 있을까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까 그런 것을 안다고 ... 인생이란 게 예측할 수 없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건데, 미래를 알아버리면 자기가 사는 것 자체가 기계처럼 평범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앞일을 내다보는 것만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 


*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리뷰.
얘기를 못한 사람, 덧붙일 사람, 혹은 기록의 잘못된 부분을 고칠 사람 들은
일요일까지 댓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 다음 주와 다음 다음주는
반핵평화도보여행을 가는 성미산학교의 지훈, 다산, 다훈, 승혁은 불가피하게 결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
Please consider the planet before printing this post

hiiocks (hiiock kim)
e. hiiocks@gmail.com
w. http://productionschool.org, http://filltong.net
t. 070-4268-9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