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헨 한국프로젝트 2010-2011
배우들을 서포트하는 우리의 자세!
구로코는 연기가 진행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타이헨의 모든 배우들의 장애인이므로 무대뒤의 것들, 물론 구로코를 포함해서 무대뒤의 모든 장치가 장애인들과 관련됩니다
아래의 세 가지는 꼭 명심합시다
1. 배우의 생각을 이해하자
2. 배우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자
3. 돌봄(KAIGO)은 결코 대화없이 지속될 수 없다
1. 배우의 생각을 이해하자
어느쪽이 먼저일까? 돌봄을 받는 사람? 돌보는 사람? 답은 돌봄을 받는 사람, 즉 배우이다. 절대로 자신의 리듬에 맞춰 배우를 돌봐서는 안 된다. 공연 직전의 분장실에서 아주 제한된 시간안에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분장, 배우의 식사 보조, 레오타드 입기, 화장실 다녀오기 등. 실제 공연에서도 그렇고, 리허설이나 연습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항상 배우의 승락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라. 예를 들면 "이제 우리는 당신을 저쪽으로 옮길 겁니다. 좋습니까?" 혹은 "이제 양말을 벗기려고 해요."와 같은. 배우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해야 한다. 그러니 말 없이 배우의 몸을 만지거나 배우를 옮겨서는 안 된다. 배우와 대화할 때는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해주기 바란다. 상상해보면 알기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만약 구로코가 이 점을 잘 숙지하지 못한다면, 배우는 최고의 연기를 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보조를 받아 수행된 연기는 그 의미를 상실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분장실에서 어떻게 배우와 대화하였는지 하는 것이 바로 그 퍼포먼스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구로코는 연기하지 않지만, 연기(퍼포먼스)에 대한 막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2. 배우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자
투어(서울-고성)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때가 많다. 그 때 우리는 배우의 프라이버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레오타드를 갈아입고 난 뒤 배우의 속옷을 정리해두는 일, 다른 사람들에게 요강을 보여주지 않을 것, 배우가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말도 없이 들락거리지 않을 것, 타인들이 안을 볼 수 있게 무례하게 배우의 지갑을 열어보면 안 된다는 것 등. 그때 그때 적절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3. 돌봄(KAIGO)은 결코 대화없이 지속될 수 없다
돌봄(KAIGO)은 돌봄을 주고 받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신을 이해시키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우리는 스스로를 표현함으로써 소통한다. 장애인들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때로는 그 방법의 리듬이나 형식이 우리에게 아주 어려울 때도 있다. 그래서 장애인들의 생각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고, 어떻게든 당신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배우와 구로코 간의 소통은 표현이다. 구로코는 단순한 헬퍼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퍼포먼스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분장실에서 배우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 하는 문제가 퍼포면스의 퀄리티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배우들은 연기하는데 집중하는 시간으로 있고 싶을 것이고, 그런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는 것은 구로코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 된다. 돌봄(KAIGO)는 어떤 일을 해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우들이 집중하고 싶을 때 필요한 공기 같은 것이기도 하다.
덧붙여…
위의 세 가지는 본질적이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세 가지를 고려한 일정에 따라 모든 프로그램들이 관리될 수 있도록 배우들을 리드하여야 한다 (시간관리). 배우들은 그런 맥락에서 믿을 만한 무대조건에 의해 서포트 됨으로써 좋은 퍼포먼스를 해낼 수 있다. 좋은 구로코가 되시라!
돌봄(KAIGO)은 책임(감)을 포함한다.
누군가를 돌볼 때는 그가 요구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정말로 전부일까? 예를 들면 장애인은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구로코에게 그것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그 잘못된 결정이 장애인에게 위험한 일이라면, "그가 요구하는 것을 해라"라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된다. 물론 당신은 그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예를 들면 투어 중에, 레오타드를 갈아 입고 배우가 자신이 입었던 옷을 빨리 갈아 입을 수 있도록 가방안에 넣어둘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공연이 끝난 뒤 옷들이 뒤죽박죽 되어 있고, 옷을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다면? 장애인 책임일까?
당신은 "생각하는 헬퍼"가 되어야 한다. 당신은 요구된 것을 행하는 것뿐 아니라, 당신이 어떤 일을 한 다음 벌어질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이것을 이해한다면, 장애인들과 의논할 수 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장애인들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 이해함으로써 그들과 의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