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서울시 쪽방촌 독거노인에게 미치는 건강영향 조사
(요약문)
2010. 08
조사기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하자작업장학교
협력기관: 돈의동 사랑의 쉼터
행동하는 의사회
1. 조사 배경 및 개요
- 최근 지구촌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 일본에서는 올해 8월 중순 현재 일사병으로 병원에 실려 간 사람이 무려 약 3만 2,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임.
- 우리나라에서 폭염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저소득층 노인인구에 대한 폭염 건강영향은 아직까지 조사된 바 없음. 특히 쪽방촌에 거주하는 고령 인구는 여름철 폭염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고온 노출현황과 폭염기간의 건강영향 조사가 시급
- 따라서 저소득층 노인인구의 폭염 건강영향을 분석하고 나아가 취약계층 건강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함
① 조사 대상: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거주 65세 이상 고령인구 20인(남: 15, 여: 5인)
② 조사기간: 2010. 07. 27 ~ 2010. 08. 06
③ 조사 방법: 오전(08~09시), 오후(14시~15시) 매일 두 차례 방문하여 실내 온도, 습도, 쪽방 거주민의 체온, 혈압, 심박동수 등을 측정하고 설문조사 1회 실시
2. 주요 결과
- 조사대상 쪽방의 오전(08시~09시) 평균기온은 31.1℃, 오후(14시~15시) 평균 기온은 31.9℃로 조사되었으며, 낮 최고 실내온도가 약 35℃를 나타내는 곳도 있었음. 치안문제 때문에 밤에도 창이나 문을 개방할 수 없어 24시간 내내 실내온도가 30℃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음. 기상청에서 측정하고 있는 서울시 대기 온도(종로구 송월동)와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오전은 약 5 ℃, 오후는 2℃ 높았음(표 1 참조)
- 실내 습도의 경우 오전에는 실외 습도와 차이가 없었으나, 오후에는 쪽방의 평균 실내 습도(72%)가 실외(60%)에 비해 약 12% 높은 것으로 나타나 쾌적하지 못한 실내 습도 조건이 유지되고 있었음
- 건강한 생활을 위해 권고되는 여름철 습도는 약 60% 임 - 체온과 실내 온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방안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체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음(상관관계(RR): 0.3). 연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수면장애 등을 심하게 겪고 있는 노인들의 경우, 실내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체온 상승이 두드러져 실내온도 1℃ 증가 시 체온이 약 0.2~0.4℃증가했으며 미열증세를 보이기도 함(그림 1 참조)
- 폭염시기 건강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근육통과 근육의 경직, 두통, 수족 운동장애 등의 순서로 불편함을 호소하였음(이는 폭염시기 고온이 야기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음, 표 2 참조). 특히 수면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설문조사에 응답한 9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2시간 반에 불과
- 폭염기간 동안 실내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혈압은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감소 정도가 일반 사람들과 다를 수 있어 향후 보다 자세한 조사가 필요
3. 폭염 대책 제언
- 폭염시 탈수예방을 위한 충분한 식수공급과 영양공급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음
- 폭염발생 시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항은 ‘시원한 식수 지원’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39%), 기력쇠약으로 영양주사, 영양제 지급을 포함한 정기검진을 원한다는 의견( 17%)도 많은 편이었음 - 폭염시기 추가적인 방문간병인 혹은 방문간호사의 배치가 요구됨
- 쪽방에 거주하는 고령인구는 거동이 불편하여 높은 실내온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곳으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고혈압, 당뇨병 등 고온에 민감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방문간병인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 - 저소득층 노인인구가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필요
- 인근에 있는 ‘무더위 쉼터’는 주로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질환을 갖고 있는 쪽방촌 고령인구의 이용은 드문 편이었음. 그 원인은 연령 또는 경제적 조건이 다른 주민들과 공간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거동 불편 등이 이유인 것으로 판단됨 - 정부의 폭염대책은 계층별, 지역별로 차별화된 형태로 마련될 필요가 있음
- 예컨대 쪽방촌에 부착된 ‘폭염 행동요령’은 보다 큰 활자로 인쇄해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층들도 읽을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음
<별첨>
| | 평균 | 표준편차 | 최소값 | 최대값 |
쪽방 실내온도 | 오전 | 31.1 | 0.8 | 29.1 | 33.1 |
오후 | 31.9 | 1.0 | 29.5 | 34.8 |
전체 | 31.5 | 1.0 | 29.1 | 34.8 |
서울시 외기 온도 | 오전 | 26.6 | 1.1 | 25.4 | 28.8 |
오후 | 29.9 | 1.2 | 28.0 | 32.1 |
전체 | 28.3 | 2.1 | 25.4 | 32.1 |
폭염시 건강이상 증상 | N | % |
어지러움 | 9 | 50.0 |
근육통. 근육의 경직 | 6 | 33.3 |
두통 | 5 | 27.8 |
구역질, 구토 | 1 | 5.6 |
호흡곤란 | 2 | 11.1 |
수족의 운동장애 | 3 | 16.7 |
경련 | . | . |
실신 | . | . |
기타 | 2 | 11.1 |


<그림 > 실내온도 상승으로 체온이 상승한 경우(case1(좌), case2(우), N=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