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 게시글을 올리면서 아직까지 글을 쓰고 있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일단 혹시몰라서 내가 이어서 쓴것 올릴게, 참고? 할수있으면 좋겠당 하나 글을 세명이서 하려니 힘드..들다. 




골목길, 골목길. 참 익숙하고 정감있는 단어이긴 하다.  왜 이 단어는 유독 정감이 가는걸까. 아마 골목길을 끼고 서로 얼굴 맞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골목길하면 주민이 있고, 이웃이 있고, 동네가 있다. 또 '동네'라고 하는 말은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라는 단순한 사전정의를 넘어서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결의 느낌을 주는 말이다. 

골목은 깨끗하게 텅 비지 않는 법. 그곳엔 언제나 여러가지 손떼묻은 물건들과 흔적들이 있다. 그리고 아마 그 이상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우리는 서촌의 골목으로 들어갔다.


서촌, 이 동네는 집들이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부대껴있다.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위에 이곳의 모든 집들과 골목길들이 모여있다. 이곳에 오고나서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반갑다고 해야 할지, 다양한 건물들, 오래된 집들보다도 더 살피게 되었던 것은 집과 집, 집들 사이에 난 골목길이었다. 

이 곳을 돌게 된 때는 여름과 가을 사이였는데, 모퉁이를 돌 때마다 문 앞, 담벼락 앞, 골목 어귀에 놓여진 화분들과 가꾸어진 곳곳의 화단들에서 자라는 꽃과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채소만 해도 고추, 배추, 부추, 깻잎과 상추 그리고 겨자채까지 밥상 위에 올라갈만한 것들도 많았다. 여기 주민들은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가꾸는 화초를 자기네 집 담벼락이나 울타리 속에 꽁꽁 모셔놓지 않는다. 골목 어귀에, 문 옆에, 전봇대 옆, 집 앞, 정류소 등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장소에 내놓고 기른다. 덕분에 골목 골목이 푸르다. 어딜가나 식물들이 있어서 그게 참 좋았다.

또 한가지 많았던 것이 의자였다. 길가, 모퉁이 등 길 한켠에는 꼭 나름의 자리를 지키는 의자가 있었다. 물론 의자 종류도 다양했다. 가정집 식탁 의자, 판자로 만든 박스 모양의 의자도 있었고, 포장마차에 있을 법한 플라스틱 의자도 보였다. 의자들이 있었던 장소들도 마찬가지로 다양했다. 큰 길 앞 인도에 있던 의자, 문을 마주보고 있던 의자, 계단 옆 의자, 작은 가게 앞 의자, 그냥 인도에 놓여있던 의자, 그런 의자 주변에는 즉석해서 깔고 앉으면 그때부터 그건 그냥 의자가 되는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꼭 있고. 의자의 주 이용고객층은 할머님들이었다. 할머니가 집 앞에 내놓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아는 사람과도 마주치고 인사나누고 잠깐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잠깐 인사나누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명히 어딘가 가던 길이었는데 어느새 같이 눌러앉아서 계속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구는 의자에 앉아있고 누구는 뒤집은 우유박스에 앉아서 말이다. 우리도 할머니와의 인터뷰 중 다른 할머니가 어느샌가 끼어들어 3명이 그냥 수다를 떨게 되었던 일이 꽤 있었다, 그러고보니. 어쨌든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이야기공간이 되었다. 모두 우리가 서촌의 골목길에서 보고 듣고, 이야기하고 느낀 것이다. 


이렇듯 의자와 화분, 화단이 골목 곳곳에 채워져 있다. 서촌 모든 골목길마다 이런 물건들이 나와있다. 사실 ‘길’ 이란건 오고 가고 이동 할때만 쓰이는 공간이다. 오고갈때 말고는 다른 용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공간이라 하기도 뭐한 부분이 있다. 또 사람이 오고 가고 하는 길은 개인이 소유할수 없다. 

그렇다면 골목길은 어떨까. 집 사이에 생긴 텅빈 공간도 아닌, 오고 가는 공간으로만 사용하지도 않는, 다른 누군가의 자리도 공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도 신경쓰지는 않는 공간이다. 

서촌 주민들은 그 공간에 개인적인 물건을 내놈으로써 길 한 구석을 사적인 구역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일종의 사적점유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골목길이란 건 아마 원체 그런 공간일지도 모른다. 그걸 서촌 주민들은 알고있는지, 어쩌다보니 그런 일들이 자연스러운건지 그 누구도 집밖으로 나와있는 그런 물건들을 치우라거나 사적인 공간이 되는 것에 대해 나무라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골목길이란 공간을 사이에 꾸준히 마주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는 동네 주민들은 골목길을 같이 돌보아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너도 나도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한 구석을 가꾼다고 가꾼 돌본다고 돌본 흔적들인 것 같다.

 


그런 골목길로 통한 동네 주민들은 그렇게 물건과 물건으로 이웃이 되기도 했지만, 사적인 장소를 만들어 버린 의자로 더 많은 연결을 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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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이 써놨던 흐름에 맞추었는데, 으악 으악ㅠㅠㅠ 일단 여기 이어서 의자로 만나는 걸 쬐금 넣으려는데, 앞에 나와서 어떻게 해야하지 

미디어의 대한 소통에 대한 문제를 이어서 써야할까?

흠흠 아니면 마무리로 바로 갈까? 

아 난 글을 참 잘 못써,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