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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신월동.
김포공항근처. 올해 들어 뱀이 많이 나왔다는 동네. 글쎄네 길 건너 동네. 예전에 졸업한 원이 독립영화를 그곳에서 찍는다고 해서 촬영장비 옮겨주느라 차량지원 왔다갔다 해본 곳. 쉼터를 나와야하는 18세 이상 청소년 진로프로그램 개발한다고 의논 좀 해봤던 강서청소년쉼터 있는 곳 그것 말고는 잘 모르는. 그 신월동 소재 "SOS어린이마을" 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국제SOS어린이마을 산하 전세계 133개국에 520개의 SOS어린이마을, 186개의 헤르만 그마이너학교, 229개의 SOS유치원, 58개의 SOS직업훈련센터, 72개의 SOS의료센터가 있다. (Save Our Souls) 1963년 유럽외 최초로 한국SOS어린이마을 설립(대구) 1982년 서울, 순천지역에 SOS어린이마을 설립 1990년대에 청소년자립지원사업, 아동복지센터 설립 2000년대 서울SOS지역아동복지센터 설립후 (시립시설) 방과후 보호,교육, 급식지원, 심리정서지원, 가족기능강화, 지역사회 연계 사업시작. 책놀이방(말하자면 도서관) 늘품 사무실을 찾아가려는데 오른쪽에 중학생 이상 청소년들이 주로 지내고 있는 기숙사발견 조만간 타용도로 전환할 계획 (길 왼쪽이 도서관. 길 끝에는 축구장)
도서관 전경
느티나무 도서관을 벤치마킹했다는 늘품 내부는 낮은 서가, 계단 밑 구석들, 2층의 까페식 작은 방, 입구의 아뜰리에 등이 있다
축구장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도서관의 측면
도서관 뒷길
다시 도서관에서 다시 기숙사 길로 나가려면 오르게 되는 계단
계단 끝부분에 있는 텃밭1
텃밭을 나서면 다시 기숙사-도서관 사잇길. 그 끝의 축구장. 그런데 축구장 뒷편이 아파트 단지란다. 소음이 조금이라도 나게 되면 당장 민원을 넣는. 아주 낮에는 아마 같이 축구도 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는 어려운 편. 어른들 퇴근하는 저녁시간은 불가능... 좋은 가을날, 주민들도 초대해서 운동회 겸 동네잔치, 그것도 달빛아래 동네잔치 꼭 해보면 좋겠다.
축구장 뒤로 보이는 산은 어린이마을 소유 자원봉사자들의 덕분으로 숲길을 만들었는데 2-30분이나 걸을 수 있는 길이라고. (시간이 모자라 가보진 못했다. 숲길 안쪽에는 텃밭이 크게 만들어져 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그러나 무엇보다 이 마을은 (신월동 전체가) 김포공항과 가깝고 머리위로 비행기가 수시로 지나간다는 것. 국제공항이던 시절에는 새벽에도 비행기가 떴다고. 지금은 인천공항으로 국제공항은 이사갔다.
축구장을 돌아가 숲길이 시작되는 곳. 숲길로 들어서지 않고 지나치면 어린이마을과 아동복지센터가 나타난다.
살짝 드러나보이는 어린이마을
왼쪽이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이 되어준 '어머님'들이 같이 사는 집. 오른쪽은 아동복지센터. 보이지는 않지만 더 오른쪽에는 (위의 사진 오른쪽 건물) 사무동이 있다.
어린이마을 조금 더 확대. 새로 지어진 집들이다. 1년밖에 안 된. 정원이 매우 잘 가꾸어져 있는데 아주 오래 일했던 분들 두 분이 하시는 일이라고.
정순희패밀리라는 문패아닌 문패가 붙어 있는 집에 가봤다. 그동안 길러낸 아이들이 시집도 가고, 장가도 가고. 어제는 기른 딸의 사위 선을 봤는데 브라질이민 2세였다면서 그래도 외국에서 살아서 그런가 좀 생각이 남다르고 좋아서 무조건 OK했다고. 18세 이후에는 이런 시설에서 아이들이 집을 떠나게 되지만, 어머님들의 뒷바라지는 이후에도 이어져서 이곳이 시댁이고, 친정이라며, 명절 때는 아주 북적거린다고. 이런 어머님들은 전쟁 직후에는 주로 수녀가 되기를 포기했지만 수녀처럼 살기로 결심한 독신카톨릭여성들이었다고. 지금은 직업적으로 이 일을 선택해 들어오는 분들도 계시다고 한다. 이 집에는 현재 6명의 여자어린이들이 살고 있고, 오늘 회장으로 선발되었다며 자랑하는 선희는 아마도 우리 워크숍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선희밖에는 만나지 못했다. 그제서야 하교가 시작되는 시간. 선희는 몬구스 프로젝트에서 칭찬을 많이 들었었다고.)
정순희패밀리집 안. 48평정도. 도서관부터 마당이며 사무실이며 집 안이며 모든 곳이 너무나 정돈되어 있고 깨끗해서 놀라울 정도. 이 동네에는 청계천으로부터의 이주민이나 외국인노동자가족들이 많이 살아서 겉으로는 어린이마을의 아이들이 더 좋은 집에서 산다. 간혹 자랑삼아 친구들을 데려 오기도 한다. 친구들은 그러나 엄마 아빠와 함께 살면서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문득 에이미 멀린의 비장애인 친구가 두 다리가 없이 의족을 사용하는 에이미에게 했다는 말, "아 세상은 불공평해. 너는 다리를 그때 그때 바꿔 끼우면서 키도 패션도 마음대로 조절하고 말이야."이 생각 났다.)
새 집들 끝에 옛 집들이 있다. 새 집이 생기기전에 사용하던 아주 오래된 집들은 현재는 '밥해주는 어머님들'이 살고 계시고 사무실로도 이용
옛 집들 끝이 숲길의 끝이기도 하다. 정자와 미끄럼틀이 있다. 오늘의 방문은 여기까지.
참, 아동복지센터 투어도 했는데 1층의 상담실들과 2층의 놀이치료방들도 봤다. 그곳도 엄청나게 많은 놀이소품들이 정말 깨끗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모래놀이방 사진만 올려보면 (그외에도 요리치료방, 미술치료방 등등)
자, 우리는 이곳에서 3-6학년 어린이들과 무엇을 하면서 지낼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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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 00:05:47
h.의 답: 네. 그렇더라구요. 전직 은평천사원의 인터내셔널 어피스를 담당했던 떠비말로는 이런 복지관들이 좀 '기업화'된 느낌이 있다...정도의 신중한 표현을 했는데 (하하 좀 부정적인 코멘트라 느꼈습니다만) 오히려 저는 태국의 무반덱('어린이마을'이란 뜻)이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그곳은 콰이강 옆에 위치해서 훨씬 더 자연(실은 정글)에 가까운 점이 좋았는데 이곳은 그보다는 자신들보다 물질적으로는 훨씬 열악하고 사회적 시선에서도 소외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동네 안에 위치해있어서 훨씬 복잡하고 냉정한 정글안에 살고 있구나 그런 느낌도 들어요. 무반덱에는 HIV감염어린이나 신체장애어린이, 아동군인출신의 청소년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돌본다는 것에 참 너무나 많은 의미들이 부여되어 있었던 반면에 SOS는 어쩌면 심플한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심플한 조건이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생각입니다. '심플'하다는 건, SOS에 어린이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결국 '부모가 없다'는 조건뿐이지 않나 그런 생각. 부모가 없거나 편부모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만드는 사회인 것도 문제인 것 같고 이름뿐인 부모 밑에서 방치되거나 심지어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어쩌지 SOS경우는 시의 지원을 받아서 지역아동센터란 이름으로 일부를 개방해서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만... 성미산 아이들이 학교가 일찍 파하고 부모가 집에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아무 집(물론 다른 학생들의 집)에나 들어가서 혹은 '동네부엌'에 들어가서 저녁밥 좀 주세요 할 수 있을 때 그 아이가 부모가 없든 부모가 방치했든 그날만 부모가 일이 있든 상관 없이 어떤 아이들도 밥주세요 할 수 있는 동네부엌과 놀이터와 어린이도서관이 있으면 참 좋겠구나 그런 생각 했습니다. ("아무집"이라고 하기에는 요즘 사회가 너무 흉흉하고 옆집 아저씨가 강동원처럼 나를 구해주는 아저씨란 건 정말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일뿐인 세상이고 나에게 해꼬지나 안했으면 하는 때이니...) (무반덱에는 허브오두막이 있는 약초꾼 할아버지가 온갖 허브를 키우며 허브향을 피우고 허브차를 대접해주시는데 아이들이 그곳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차를 마시거나 할 수 있어요. 물론 할아버지 가이드대로 명상도...)
2012.09.14 18:18:56
원빈! 누군가의 집에서 마음놓고 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떠올리니 안토이아스 라인에서 나온 그 철학하시는 분의 집이 생각나요. 그때 영화 보면서 꼬마아이가 왔다갔다하며 배우는 모습이 좋은데 한 편으로는 '저, 아저씨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는 불안함도 가지고 있었었지요... 함께 사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주의해야한다는 게 정말 싫어요. 이번에 법무부에서 우편 한 통이 와서 뭔가 보니까, 우리 동내에 있는 성 범죄자 얼굴과 신상이 모조리 나와있더군요. 주소까지..(우리 집에서 3분 거리더군요) 보면서, 이런 걸 보내면 뭐가 나아지는 거지...? 라는 생각과 화가 나더라구요. 어렸을 적에 복도식으로 살았을 때는 그냥 옆집이라는 이유로 옆집 언니네 집에 왔다 갔다하면서 놀았었는데(마치 요츠바같은 일상이었습니다), 그런 날이 저에게 딸이나 아들이 생겼을 때도 계속 될지,,, 궁금해요(물론 그건 지금부터 제가 그런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뭔가 자꾸 뉴스나 사회에서 주변 사람을 믿지 못 하게하는 세상으로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모두 고립되고 뿔뿔히 흩어지는 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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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의 댓글: 와 정말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숲길, 텃밭..선반 하나 하나에 손때가 정갈하게 잘 묻어난 공간일 것 같다는 느낌. 앞으로 활동상도 공유해 주세요. 재미나게 구경 잘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