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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영상글 수 646
4월에 3주동안 일주일에 두번(화요일 2시~4시, 목요일 4시~6시 총 6번)까지 'ho'와 함께 애니메이션 워크숍을 했다.
워크숍 기간 동안 스킬을 배우거나 하진 않았고, 주로 ho가 가져오신 래퍼런스를 보고, '우리는 어떻게 움직임을 보는가'라는 주제로 한사람이 세 가지씩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하고 코멘트도 받고 마지막시간에는 촬영한 것을 보여주고 그동안 한 것들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6번하는 것이어서 첫 시간에 나눠준 시간표대로 하지는 못했다. 담배를끊는 20가지방법, 스탑모션만들기같은것들은 시간상 하지 못했다. 3개씩 퍼포먼스 하는 건 나는 두개만 했는데, 둘 다 오브제..를 만들었다. 하나는 빨대+비닐봉지로 풍선을 만들어서 불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불다가 약올라서 뱉어버리는거랑, 하나는 펄럭펄럭 거리는 종이인형을 매달아놓고 펄럭펄럭 펴보게했다. 내가 한 두개의 퍼포먼스에서 공통점은 object를 만든거랑 주제는 둘다 약올르고 속에 불덩이가 들어있는듯한 마음을 보여준것이었다. 그걸 폭발적으로 동작을 크게 했을수도 있는데 오히려 조그맣게 했던 이유는 더 약올름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몇몇 안되는데도 그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것은 어색했지만 서로의 동작을 보고 얘기를 하는걸 듣는게 재밌었다. 어떤 사람은 남이 한 퍼포먼스에 대해 아주 예리하게 말해서 공감이 갔다. 내가 하고나서 얘기할때도 대부분 내가 어떤의도로 했는지 이해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사람들꺼 보는것도 재밌었다. 본것중에 인상깊었던것을 몇개만 쓰면 토토는 상안으로 사람들을 밀어넣고 의자를 꽝꽝거렸는데 나비에 대한 공포였다. 책상에 들어가서 꽝꽝거리는것을 느끼니까 정말 공포스럽기도 하고 공포는 폭력적이라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플립북으로 나비가 사람 잡아먹는것을 그렸는데 나비를 정말 무섭게 그려서 토토가 정말 나비를 무서워한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유메는 스크린이라고 하나...거기서 그림자로 나와서 노크하고 사라지는것을 했는데 유메는 진짜 감정에 세심한거같아서 보면서 감동을 조금 받았다...그리고 센은 우리가 뒤돌아보게 한다음에 갑자기 책상을 걷어찼는데 마지막날 내가 센꺼 촬영을 했다. 그런데 센이 자기를 빼고 찍으라고 했는데 센이 걷어차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면서 센을 찍고말았다. 사람들이 다 많이 움직이면서 하진 않았는데도 뭔가 파장이 컷던거같다. 그리고 ho가 엄청 많이 보여주신 래퍼런스들중에 인상깊게 봤던 것은 샌드애니메이션이었다.(carolina leaf"neighbor"라고 써있는데 이게 맞을꺼에요..이젠 제목도 잘 기억 해야지..)샌드애니메이션은 장면들이 되게 뚜렷하진 않지만 물흘러가듯 유연하다. 장면중에 그냥 모래로 빙글빙글 그린게 있는데 ho가 그걸 보시면서 애니메이션은 일일히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설명이 안되는어떤 부분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도 그것이 자연스럽다(호가 말씀하신거 그대로는 기억이 안나서 제가 이해한대로 썼어요..)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만들때 움직임을 주는 행위는 아주 인위적인 것 같다. 하지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어짜피 만들어진것이라는 전제하에 놓고 보기 때문에 인위적이라는게 잘느껴지진 않는다. 그리고 손이라는 애니메이션도 봤는데 클레이 애니메이었다. 그런데 호가 가져온 애니메이션을 볼때면 계속 저건 '무슨기법으로만들었을까?'라고 궁금했다. 클레이애니메이션은 스탑모션이었을까?그럼 엄청 많이 찍어서 이어붙혔을꺼같다. 그리고 정말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것들은 진짜 원화 동화 해서 그렸다는걸 믿기 힘들었다. 투니버스에서 틀어주는 애니메이션들도 일일히 그려서 한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3D애니메이션도 캐릭터들이 못생겼긴 하지만 가상공간에서 입체를 만든다는것은 정말 상상이 안된다 아직도...그런점에서 신기하다. 다섯번째 날에는 칸딘스키의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라는 프린트물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거가가지고 많이 얘기를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하다. 그리고 6번째 시간에 다시 처음으로!-현대무용 에대한 주제로 했을때 pina bausch의 "le sacre du printempt" 라는 것을봤느데 남자무용수랑 여자무용수랑 누워서 기어가는 것이었다. 음악도 뭔가 불쾌한음이었는데 계속 기어갔다가 여자무용수는 뒤로 넘어갔다가 일어서고 뒤로 넘어갔다가 일어서서 보기 좀 무서웠다. 현대 춤은 클래식한 발레 이런 것 말고 우아함에서 벗어나서 좀더 몸의 표현이 자유로워진거같다. 피나 바우쉬의 영상을 보면서 떠오른 영상이 있는데 워크숍시간말고 다른시간에 본건데 무용수가 빨간 옷을 입고 머리에 불꽃같은걸 쓰고 건물위에 올라가서 불꽃같이 춤추는게 있었는데 그것도 현대 춤이었다. 그런데 제목이 기억안나는데 피나 바우쉬꺼 보면서 생각나서 제목을 찾아서 또 보고싶다. 그리고 다음시간에 종강을 했는데.. 난 그동안 애니메이션 했을때 움직임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을 안해본거같다. 기법에 대해서는 감탄했지만..일일히 움직이게 하는건 작가니까 너무 복잡해보여서 별로 관심을 끄고있었다. 애니메이션들은 참 수동적이면서도(움직임을 부여받기때문에) 완성되서 틀어지는 순간 보면 그 움직임들에 대해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내가사는곳이랑 별개인 다른 세계에서 사는 독자적인 존재같이 보일때가 있다. 손가락 하나하나 움직이는 정교함이 아니라 움직임 자체가 자연스럽다. 그런면에서 애니메이션은 양면적인거같다..? 몇주전에 집에서 플립북을 해보려고했지만 똑같은그림을 계속 그리는게 지루해서 참을 수 없었다. 결국 하다 말았다.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원화의 수는 한 편당 2~4만장이라고 한다. 그런면에서 애니메이션은 철저히 만들어지는것 같다. 워크숍 기간에는 ho가 우리들이 퍼포먼스 한것에 대해 코멘트를 너무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남의것 듣는것도 재미있었다. 공감도 갔다. 그리고 솔직히 애니메이션 워크숍이래서 시작하기 전에는 애니메이션 기법이나 분석같은것을 할 줄 알았는데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생각하지 못했던걸 하니까 거기서 오는 새로움도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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