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
             - 김소월(金素月)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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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참 예뻐. 잔잔하고, 봄을 시작을 알리는 꽃인 노오란 산수유 꽃이 생각나는 시야.

그리고 산유화를 노래로 만든 것도 있는데, 그 노래도 좋아해. 그래서 오늘도 하루 종일 흥얼거렸었어.

시에는 울컥하면서 강렬하게 남는 시 보다 오히려 잔잔한 시가 마음에 더 남는 것 같아.

나한테 남기어주는 대표적인 시는 이 시고, 또한 매 해 봄마다 읽고 부르며 봄을 더 느낄 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