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늦었다...

로제타라는 아이가 어떤 아인지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알아갔다. 저런 미묘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자기의 뜻이 깊게 들어있었고
그걸 캐취해낸 다른 여러 죽돌들의 관찰력도 대단했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무관심할 수 도 같이 살지 않고 가출을 할 수도 엄마가 무엇을 하든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로제타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기보단 가족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게 있는 아이같았다. 엄마와 딸의 역할이 바뀌어버린 듯한 모습들... 로제타는 스스로 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들에 대해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맞서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이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듯한 행동으로 나에겐 느껴졌다. 로제타가 친구를 만들고 그 집에 가서 하룻밤을 묶었을 때가 인상깊다. 끊임없이 신발을 바꾸면서 자신을 탈바꿈(?)하는데 또 버려진 장화를 자기가 갖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로제타가 '음....'이라던지 '잘 모르겠어'라고 말을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제타는 항상 분명했던 것 같다. '이거' 아님 '저거' '둘다' 라고 명확히 대답을 하는 걸 보면서 로제타라는 아이는 자기생각이 분명하고 자기의 가치관이 들어있는 아이구나 싶었다. 로제타를 보고 난 뒤 로제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필요에 의한 관계'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그것도 맞는 것 같고 아닌 것 같기도 싶었는데 그럼 '나'의 관계를 봤을 때 나도 어떻게 보면 필요에 의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선 뭔가 뿌연게 느껴졌다. 화면이 계속 그랬나... 밝고 신나고 예쁘고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안좋게,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로제타는 꼭 자신이 요청하고 자신이 요구했다. 떳떳하게 요청했고 요구했다. 자신이 화가날 땐 '저 사람이 나에게 왜 그러는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가 아닌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래!' 하며 몸싸움을 했다. 로제타라는 아이는 그냥 단순히 '다혈질'로 보여지는 성격은 아닌 것같다. 사회속에서의 억압도 있었을 테고 너무 자신을 꽁꽁쳐대는 일들에 의해 아이가 그렇게 변했을 지도 모른다. 로제타가 감정이라는 게 없는 아이가 아니라 다만 자신의 관념이 강하고 제일 중요한게 '나' 이기에 필요이상의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로제타라는 아이가 어떤아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앞으로의 로제타는 어떻게 될 지 감만 잡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로제타의 그 강렬한 인상엔 무언가 로제타를 억압하는 게 아니라 로제타를 위해 바뀌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