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시작되는 바로 이지점 위로 15cm정도 올라가면 열린작업장 Open studio라고 써져있는 글을 바탕으로 하는 그림이 기무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썰렁하게 든다. 

기무사를 오던 날 아침 나는 급히 기무사가 뭐하는 곳인지 탐색했다. 하지만 시간도 없었고 밥도 먹어야하는 상황에 집중에서 기무사 소개 영상을 다 볼 순 없었고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소개영상보다는 지식인들의 의견을 찾아서 봐야했기 때문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람을 하였다.  

처음엔 아트선재를 갔다. 가서 나는 그림, 사진 등을 보며 "와 적나라하다", "이게 그림이야 사진이야? 내기!?"라는 소리만 해대며 1층에서 있었고 팸플릿이 있던 말던 생각도 못하고 2,3층을 관람했다. 팸플릿 같은 것을 읽는 것은 필수(?)인데 역시 나는 관람을 제대로 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못 봤다. 그래도 관람 소감은 왜 작가가 여행을 다니며 컵을 바꾸어놓고 의자를 바꾸어놓는지 궁금했다. 어떤 의미로 저런 행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기무사로 가서 처음 들어간 곳은 스피커가 박혀있는 풀기둥이 있던 공간이다. 스피커에선 아주 헛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메모한걸 잃어버려서 적어놓진 못하겠다. 역시 나는 기본이 안 되어 있군. 이제 기본을 좀 갖추어야겠음.
그리고 기억나는 작품들을 몇 개 말 하자면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3층에 있던 금1g로 계속 교환을 하다가 결국엔 금색 고구마로 바꾸어서 교환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주었던 영상작품이 하나 있었고 보면서 평화로웠던 작품 하나는 어떤 작가가 숲을 지나가다가 자기도 모르게 고개 숙이게 되었다는 그런 말을 하면서 고개 숙이고 있는 자신을 그린 그림이다. 그 그림을 보며 나도 고개를 숙였고 왠지 평온했다. 기무사를 생각하며 본 장소가 하나 있는데 장소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1층 끝 편에 있던 화장실인데 그 장소는 매우 더럽고 금연 화장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담뱃갑과 당배꽁초, 음료수캔 등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왠지 이런 게 기무사? 하는 생각이 스쳤고 그 장소에 향수를 칙- 뿌리고 왔다. 왠지 그 곳에 내 냄새를 두고 오고 싶었다. 내가 하는 돌발 상황(그림에 대고 고개를 숙이는 것, 썩은 화장실에 향수를 뿌리는 것)들은 나도 왜 그러는지 진짜 모르겠다. 아쉬운 것은 여덟시 반쯤 심장박동소리를 체크하는 작품이 하나 있다기에 호기심에 해보려 했더니 나오래서 못하고 나간 게 아쉽다. 나도 땀처럼 계속 관람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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